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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ystery_8903
    작성자 : 수녀꼬쉰스님
    추천 : 9
    조회수 : 4055
    IP : 112.222.***.1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8/05/02 10:06:25
    http://todayhumor.com/?mystery_8903 모바일
    내가 정신이 나갔었던 어떤 하루,,,
    제 기억으론 중 학생 때 인걸로 기억이 납니다.

    어느날 비가 부슬 부슬 오는 저녁 식사 무렵.. 몸이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계속 답답 하고 뛰쳐 나가고 싶고...
    제일 이상한건 몸을 계속 거꾸로 하고 싶었습니다. 알수 없는 짜증도 나구요

    어머니께서 저한테 " 저녁 먹자. 아버지 오시라 케라~ "   저는 그떄 거실 쇼파 위에 앉아 있었고 아버지는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계셨습니다.

    근데 저는 어머니께 " 아머지 아직 안들어 오셨어요~~ "  이말을 했고 어머니는 아버지 손씻고 계시는데 무슨 말이냐 면서 ... 저는 짜증 내면서 똑같은 말을 반복 했습니다.

    그리고 3~4시간이 지나고 비가 억수로 쏟아 지고 번개가 치고 집이 정전도 되고 그랬던거 같아요. 문제는 그 어두 컴컴한 시간에 너무 밖으로 나가고 싶었습니다. 마치 두개의 자아가 서로 싸우는거 처럼. 나가자 나가자 ... 나가면 안돼 나가면 안돼...

    그리고 나가자는 마음에 이끌려 잠시 나갔다가 마당에서 비를 엄청 맞고 들어 오니 어머니께서 인기척에 깨셨는가봅니다. 비맞고 어디 갔다 오냐?
    " 네... 밖에 돈 놔둔걸 가지러 갔다가 왔습니다."  참 지금 생각하면 왜 저런 말을 했을까 싶네요..

    하일라이트는 이제 부텁니다...

    잠을 도통 못자고 새벽 5시쯤 다시 밖을 나섰습니다.

    해가 뜨기전 어두컴컴 했습니다.. 걷다가 정신을 차리니 산으로 오르는 길이었습니다. 또 두개의 자아가 싸웁니다. 얼른 저 산을 올라가!!.. 절때 가면 안돼!!..

    진짜 얼굴은 산을 처다보며 친구 집으로 향했습니다...친구는 할아버지 할머님과 같이 살았습니다.  동이 트기전 친구집 대문을 두두리며 현곤아.. 하고 불러서 들어 갔습니다.

    친구 집에서 맘을 좀 추스리고 나서 부턴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요즘도 가끔식 생각 합니다.. 아마 그때 산으로 갔으면 전 죽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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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05/05 18:57:11  211.204.***.70  카우보이비밥  24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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