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나기도 하고,곰곰히 되씹어볼수록 의문이라 한 번 글 올려봅니다 <div><br></div> <div><br></div> <div>제가 흔히 부르는 시골,친정아버님의 고향은 충북 옥천입니다</div> <div>그 옥천에서도 골짜기골짜기를 돌고 돌아 한참 들어가야 나오는,흔히 말하는 깡촌이죠</div> <div>비나 눈이 많이 올라치면 하루 네 번있는 버스도 끊겨버리던 오지였어요</div> <div><br></div> <div>방학이나 명절에 가면 사방에 놀거리 천지였던터라 거의 중3때까지도 부모님을 따라서 가곤 했었죠</div> <div>증조할아버지께서는 별채 방에서 방문을 열어놓고 곰방대를 피우셨고,본채 집기둥을 따라 지어놓은 벌집에서는 벌들이 왱왱 날아다녔어요</div> <div>유독 친정 어머님만 벌에 자주 쏘이셔서 고생하셨던 기억이 새삼 나네요</div> <div><br></div> <div>툇마루에 가만히 누워있기만해도 따뜻한 햇볕과 희미하게 풍겨오는 담뱃잎냄새,벌들이 날아다니는 소리..(옛날엔 담배농사를 지었었답니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께서는 종종 꿀을 잔뜩 머금은 벌집을 꺼내두셨다가 저와 동생에게 약이라고 먹으라고 주셨던 기억도 납니다</div> <div>가끔 하얀 애벌레도 있었구요</div> <div>지금 생각해보니..거의 100%아카시아꿀이었던걸로..</div> <div>꿀에서 아카시아 향이 났거든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아마..1993년인가..1994년인가 그랬을겁니다</div> <div>증조할아버지께서 작고하신거죠</div> <div>넓은 집 마당에는 하얀 천막이 쳐지고,마을 사람들은 물론,촌수도 모를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어요</div> <div>저흰 멋모르고 증조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며 친척동생들이랑 껴안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죠</div> <div>그렇게 시골집에서 3,4일 뫼신 후,선산으로 모시던 날..</div> <div>시골집에서 기르던 벌들이 떼죽음을 당했어요</div> <div>여왕벌이고,일벌이고 할 것없이 마당에서 전부 시체로 발견된거에요</div> <div>성체벌들이 모두 죽어버려 벌집을 열었을때 애벌레도 죽어있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았지만 뚜렷한 연관점은 찾을 수 없었죠</div> <div>농약,태양의 흑점,귀소본능 사라짐,전자기파의 영향 등등..</div> <div>하지만 그 어떤 것도 증조할아버지를 선산에 모신 날에 일어난 이유가 설명이 되질 않았어요</div> <div>다만 어른들은 집안의 최고 어른이 작고를 하셔서 꿀벌들도 같이 죽었을것이다..라고만 짐작을 하시더군요</div> <div><br></div> <div>과연..그 꿀벌들은 왜 그날 한꺼번에 모두 죽어버린걸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