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오래 눈팅하긴 했는데 글도 몇개 안 썼었는데... <div><br></div> <div>궁금하다고 해야 될까? 경험담 하나 올려보려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목에 쓴 것 처럼 제가 가끔 예지몽 같은 걸 꾸거든요.</div> <div><br></div> <div>처음에 깨달았던건 고등학교때 였나? 수학여행이었어요.</div> <div><br></div> <div>누가 들으면 설마 라고 할지 모르지만 저는 그때까지 한번도 바다라는 걸 본적이 없었거든요.</div> <div><br></div> <div>수학여행을 경주로 가고 경주에서 가까운 포항을 간다고 했었어요.</div> <div><br></div> <div>포항에서 제철소를 보고 근처의 바다를 보러 간곳에서 꿈에서 본듯한 영상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이었어요.</div> <div><br></div> <div>친구들이 소리지르면서 바다에서 놀고 한명을 붙들어서 바다에 강제로 빠트리고 있었어요.</div> <div><br></div> <div>물론 꿈과 똑같이 말이죠.</div> <div><br></div> <div>그 순간에 제 입에서 "여기서 모자." 라고 말하는 동시에 옆쪽에 서 있던 학생의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는것이었어요.</div> <div><br></div> <div>이때까지는 내가 꿈에서 본게 일어난건가? 아니면 말 그대로 착각을 한것인가? 헷갈렸지요.</div> <div><br></div> <div>몇년이 지나도록 비슷한 일은 가끔 일어났었어요.</div> <div><br></div> <div>중요한 장면이 아니었기에 일일히 기억나지 않을정도였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저 착각이 아니라 예지몽이란걸 깨달았던건 호주에 어학연수 갔을때였어요.</div> <div><br></div> <div>어학연수를 가자마자 2년간 사귄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심적으로 매우 피폐해 있던 상황이었죠.</div> <div><br></div> <div>랭귀지 스쿨에서 알게된 형과 동생들과 같이 쉐어(집 하나를 빌려 여러명이 같이 생활하는 형식)을 하게 되었어요.</div> <div><br></div> <div>어느날 꿈을 꿨는데 차에 옆자리에는 같이 살던 형, 뒷자리에는 교회에서 친하게 지내던 여자 동생과 남자 동생.</div> <div><br></div> <div>이렇게 넷이서 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산길을 헤매는 꿈이었어요.</div> <div><br></div> <div>저때 저는 차가 없었거든요.</div> <div><br></div> <div>잠에서 깨자마자 옆에 있던 형한테 "형 저 이런이런 꿈 꿨어요." 라고 말하니까 "개꿈이네" 라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문제는 그 뒤로 2~3달 후 였어요.</div> <div><br></div> <div>먼저 어학연수 와 있던 후배에게 어째저째 꼬드김당해서 계획에도 없던 차를 사게 됐죠.</div> <div><br></div> <div>그리고 랭귀지 스쿨이 끝나서 거의 대부분 집에서 게임이나 하고 형이나 동생들 오면 같이 술이나 마시고 노는 기간이 있었는데</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느날 </span>랭귀지 스쿨에서 올 시간이 안된 형이 갑자기 오늘 일찍 끝났다고 집에 온거에요.</div> <div><br></div> <div>"야 일찍 끝나서 할 일도 없는데 어디 놀러나 갈까?"</div> <div><br></div> <div>라고 형이 먼저 제안을 했죠.</div> <div><br></div> <div>알겠다고 차에 형과 저 둘만 타고 제가 전에 홈스테이 할 때 가봤던 위스퍼링 월(애들레이드에 있는 댐 같은 건데 상당히 큰데 건너편에서 속삭이듯 말해도 반대편에서 들리는 신기한 벽)에 가보자고 출발을 하게 됐어요.</div> <div><br></div> <div>가던 중에 제가 "심심한데 연락되는 애들도 데리고 가죠?"</div> <div><br></div> <div>라고 말했어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열댓명 전화하다가 연락된 사람이 제가 꿈에서 봤다고 말한 그 여자동생과 남자동생이었어요.</div> <div><br></div> <div>그래서 그렇게 4명의 멤버가 갖춰졌죠.</div> <div><br></div> <div>사실 제가 목적지로 가는 길도 모르는데 무작정 가겠다고 한거였는데요(그땐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가야할 길을 잃고 엉뚱한 길로 들어서서 커브를 돌고 있는 중이었죠.</div> <div><br></div> <div>그때 문득 '아.. 이장면이 꿈에서 봤던 거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div> <div><br></div> <div>저 : "형. 제가 전에 이렇게 4명이 제가 운전하는 차 타고 산길을 헤매는 꿈 꾼적 있다고 말했었죠?"</div> <div><br></div> <div>형 : "어 기억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 : "여기가 거기에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요즘에는 저런 꿈 잘 안꾸지만 그때는 저런꿈을 거의 일주일~보름에 한번씩 꾸고 현실에 일어나고 반복이었어요.</div> <div><br></div> <div>심신이 피폐해져 있을 때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div> <div><br></div> <div>신기한건 어떻게 미래를 미리 볼 수 있었을까 에요.</div> <div><br></div> <div>미래가 정해져 있다는 예정론을 믿게 된 것도 저 사건 때문이기도 해요.</div> <div><br></div> <div>그냥 제 삶에선 신기한 일이어서 한번 써봐요 ㅎㅎ</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