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갑작스레 몸이 안좋아졌을때 가위를 정말 많이 눌렸습니다. 가위를 처음 눌려봤을때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섬뜩하더군요 <div><br></div> <div>제 경우는 가위눌림이 시작되면 흥분상태와 함께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이명이 매우 강하게 들려옵니다.</div> <div><br></div> <div>두려움에 빠져서 몸이 안움직이고 결국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곤 했죠</div> <div><br></div> <div>이런 경험이 이틀에 한번꼴로 이어졌으니 나중엔 자다가 첫 느낌으로 딱 가위눌리겠구나 라고 예상이 되더라구요.</div> <div><br></div> <div>미리 알고 당하니 크게 무섭진 않더군요. 물론 흥분상태와 이명 또한 눈을 감은 채 안정상태를 되찾으려 노력을 하게 되면서</div> <div><br></div> <div>대부분의 가위눌림은 자력으로 풀수 있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여간 이러한 일들을 계기로 이것저것 몸 챙겨가면서 건강을 되찾았고 요즘은 가위를 거의 눌리질 않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요즘 취업 준비 때문에 또다시 밤샘과 스트레스, 식사를 자주 거르게 되면서 종종 가위에 눌리게 되더군요.</div> <div><br></div> <div>어제도 이틀 정도를 자소서를 붙잡고 밤을 새다가 너무 피곤해서 저녁 먹은 후 잠깐 잠을 청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잘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신호가 조금씩 오더라구요.</div> <div><br></div> <div>잘때는 정신을 잘 못차려서 꿈 내용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 가위 눌리는 신호가 오면 귀신같이 정신이 듭니다.</div> <div><br></div> <div>우선 알고 당하던 모르고 당하던 찝찝한 상황인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호흡을 고르면서 머릿속을 비우고 안정을 되찾으려 했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갑자기 얼마전 인터넷에서 본 자각몽 관련 얘기가 떠오르더라구요.</span></div> <div><br></div> <div>꿈속에서 정신이 들면 잠시나마 꿈을 조종할 수 있다라는 기억을 떠올리게 되니 갑자기 뭔가 해보고 싶어졌습니다.</div> <div><br></div> <div>우선 조용히 눈을 떠서 주변을 확인해보니 자던 방이었는데 뭔가 미묘하게 다르더라구요. </div> <div><br></div> <div>원래 방 구조가 창문을 통해 발코니로 연결이 되는데, 꿈(가위) 속에선 발코니가 없고 창밖에 바로 바깥 풍경이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어쨌든 뭔가를 해보려고 생각은 하는데 급한 와중에 당장 떠오르는게 피카츄였습니다.</div> <div><br></div> <div>가슴 위로 피카츄가 앉아있는 모습을 열심히 떠올렸습니다. 이때 감정 컨트롤을 하기가 매우 힘들더라구요.</div> <div><br></div> <div>심박이 점점 빨라지고 이명이 커지면 평정심을 잃고 공황에 빠지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정신줄을 있는힘껏 잡고 있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와중에 정말로 손바닥만한 크기의 피카츄가 생성이 되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천천히 팔을 움직여서 만져보려 했지만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팔을 움직인다고 생각하지 않고, 팔이 스스로 움직여져서 피카츄에 닿는다고 생각하니까 팔이 스르르 움직여졌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피카츄를 만져봤는데 확실히 촉감과 질량감?이 느껴졌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러나 아쉽게도 힘을 너무 많이 썼는지 시야가 점점 흐려지면서 잠에서 깨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시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지더라구요</div> <div><br></div> <div>남은 하루를 마무리 짓고 밤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늘 새벽, 신호가 다시한번 왔습니다.</div> <div><br></div> <div>정말 신기한건 신호가 딱 오자마자 정신이 들면서 어제 피카츄 만든 기억이 싹 떠오르더군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이번에 한번 더 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마인드 컨트롤을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어제 경험을 바탕으로 가위 눌린 후 흥분상태를 조절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처음부터 흥분상태부터 조절하려고 했는데</div> <div><br></div> <div>그렇게 생각을 하자마자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말 신기하게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 흥분상태에 맞춰 시야 오른쪽에 계기판마냥 숫자가 딱 뜨더라구요</span></div> <div><br></div> <div>처음이 50이었고 점점 흥분상태를 가속시키자 70, 100, 120까지 올라가더라구요</div> <div><br></div> <div>120 에서 급격하게 제어가 힘들어지는 느낌을 받아서 바로 심적 안정을 취하자 다시 숫자가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대충 70 정도까지 낮춰놓은 후 어제와 같이 피카츄 생성작업을 시작했고 어제와 똑같은 피카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번엔 피카츄를 한번 움직여보려고 움직이는 피카츄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너무 설렌 나머지 흥분상태를 컨트롤 하지 못해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고 결국 꿈속에서 튕겨나와지듯 깨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그때 상황이 너무 아쉬워서 멍하니 10분정도 앉아있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보통 제가 꿈을 꾸면 정말 강렬했던 악몽 (몸이 찢긴다거나 하는)이외엔 꿈 내용을 전혀 기억을 못하는게 대부분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이번에 피카츄 생성 작업은 반나절이 지난 지금에도 아주 뚜렷이 기억에 남아있네요.</div> <div><br></div> <div>이번 일 계기로 자각몽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네요.</div> <div><br></div> <div>평소 이곳 게시판도 눈팅 하다가 재밌고 신기한 경험인것 같아서 한번 올려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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