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담낭 제거술을 위해 병원에간적이 있었음 <div><br /></div> <div>뭐 간단한 수술인데 수술전 담도관 삽입술을 내과에서 </div> <div><br /></div> <div>먼져 하고 그 다음 수술을 하는거 였음 </div> <div><br /></div> <div><br /></div> <div>문제는 담도관 삽입술 할때 내시경으로 십이지장을 열어 집어넣는거라 수면 내시경으로 해야 했음 </div> <div><br /></div> <div>위장을 지나 깊은곳 까지 가는거라 고통이 상당하고 시술까지 하는거라 시간도 조금 더 걸려 생짜로는 </div> <div><br /></div> <div>못한다고 하여 수면을 택했음 난 겁이 많아 일반 내시경 할때도 수면으로 무조건 고고 ㅋㅋ </div> <div><br /></div> <div><br /></div> <div>내시경실 환자복 입고 침대에 실려 들어가는데 드럽게 추운거임 젠장 </div> <div><br /></div> <div>간호사들이 익숙한 멘트로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는듯 하더니 입에다 뭐 물리고 주사 기 꽂고 </div> <div><br /></div> <div>하는동안 기억이 사라짐 </div> <div><br /></div> <div><br /></div> <div>히미하게 눈이 떠지고 천장이 보였음 침대에 실려 어디론가 실려가고 있었음 </div> <div><br /></div> <div>사람들이 모두 나를 보고 웅성거리기 시작함 " 어떻게 " 어머 어쩜 저사람 왜저런데 ...... 등등의 소리들이 </div> <div><br /></div> <div>들려오기시작 이네 옆에서 날보며 침대붙잡고 우는 아내얼굴이 시야에 들어옴</div> <div><br /></div> <div><br /></div> <div>왜우냐고 도대체 뭔일이냐고 아내에게 물어봐도 CT실가서 검사하고 끝나고 얘기하자네 </div> <div><br /></div> <div>그래서 검사 다 마치고 병실로 올라온후 아내에게 다시 물어봄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내말로는 어디서 들어본적도 없는 사투리로 " 어이 김씨 오늘 읍내에 나가서 한번 흔들어 보자고 히히히 " </div> <div><br /></div> <div>하며 엄청 큰 소리로 노래 부르며 침대에 누워 춤을 추고 있었다고 함 난 도시에서 단 한순간도 벗어나본적이 없는 </div> <div><br /></div> <div>완전 도시 촌놈임 </div> <div><br /></div> <div>사람들이 처음엔 그 모습을 보고 놀라고 웃기도 하고 그러다가 </div> <div><br /></div> <div><br /></div> <div>갑자기 제가 표정이 완전 180도 변하더니 귓속말하자는 싸인을 보내더랍니다 </div> <div><br /></div> <div>그리곤 </div> <div><br /></div> <div>노오란 꽃들이 만발한 큰 나무가 있는 예쁜 공원에 있는데 바람이 어찌나 따스하던지 ...... </div> <div><br /></div> <div>근데 하나밖에 없는 벤치에 어떤 예쁜 여자가 하얀 원피스를 입고 앉아 있더라고 </div> <div><br /></div> <div>다리도 예쁘고 단정한 여자였어 </div> <div><br /></div> <div>근데 당신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 당신은 거기에 없더라고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말은 듣고 내 아내는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 함 </div> <div><br /></div> <div><br /></div> <div>지금와서도 노래부르고 춤춘 기억은 안남 근데 그 노란 꽃 공원과 </div> <div><br /></div> <div>여잔 기억이남 얼굴은 뭔가에 가려져서 안보였는데 </div> <div><br /></div> <div>어떤 느낌의 여자였는지는 기억이남 </div> <div><br /></div> <div><br /></div> <div>수면내시경중 잠재의식에 있는것들이 표출 된다고는 하나 나는 한번도 촌에서 </div> <div><br /></div> <div>살아본적이 없는데 김씨 이씨 읍내에 가자고 했다는건 좀 납득하기 힘듬 </div> <div><br /></div> <div>이런게 빙의란건가 ㅋㅋㅋ</div> <div><br /></div> <div><br /></div> <div>평상시 꽃 좋아라 하고 봄 좋아라 해서 두번째 내용은 이해가 가는데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만약 죽는 순간에 엔돌핀이 과다 분비돼는 시점이 오면 그런 장면속에서 죽어가게되지 않을까 </span></div> <div><br /></div> <div>나름 추측해봄 </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내가 간호사들한테 저사람 괜찮은 거냐고 물어보니까 </div> <div><br /></div> <div>욕하고 울고 뻘소리 하는사람 많은데 저정도면 귀여운 편이라고 했다고함 </div> <div><br /></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br /></div> <div><br /></div> <div>뻘글 지송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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