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size="3">신대철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 https://www.facebook.com/#!/daechul.shin.75</font> <div><font size="3">공감이 가서 퍼왔습니다.</font></div> <div><font size="3"><br /></font></div> <div><p><font size="3">-이 글은 꽤 깁니다. <br /> 이 글을 개시 하는것도 부담스럽습니다.<br /> 끈기를 갖고 특히 음악하는 분들은 꼭 읽어 주세요.</font></p> <p><font size="3"> 어느날 음악하는 후배가 찾아왔다.<br />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소주도 한잔 기울였다.<br /> 그 친구 대뜸 이렇게 묻는다.<br /> "그런데 정말 어떻게 해야돼요?"</font></p> <p><font size="3"> 그가 하는 말인즉슨 왜 아무리 노력해도 <br /> 성과가 없느냐 하는 것이다.<br /> 그 말엔 명성과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br /> 경제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br /> 허나 나라고 해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br /> 나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font></p> <p><font size="3">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br /> 그 얘기를 하고싶다.</font></p> <p><font size="3"> (한국의 음반산업사..그 파탄의 변)</font></p> <p><font size="3"> 태초에 레코드사와 가수만 있었다.<br /> 물론 당시에는 인세를 떼먹거나 그 개념조차 없던 시절.<br /> 그래도 대박이 있으라! 하면 척 하고 나타났다.<br /> 구조가 간단했다.<br /> 대략 80년대 중 후반 까지는 갑과 을 만 있었다.<br /> 지구,오아시스,서라벌,... 다 생각은 안 나지만 <br /> 전통적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던 음반사들. <br /> 이런 회사들은 원스톱으로 모든걸 해결했다.<br /> 저마다 커다란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br /> 케스팅,녹음,제작,디자인,유통,메니지먼트까지.</font></p> <p><font size="3"> 그러다가 90년대 접어 들면서 본격 적으로 <br /> 기획사 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br /> 선배 레코드 회사를 롤모델로 생각하며..</font></p> <p><font size="3"> 우리나라 음반업계엔 '마이킹' 이란것이 있다.<br /> 원래 화류계 용어다. 쉽게 말해 선불금을 뜻 한다.<br /> 더 쉽게 말하면 빚이다.<br /> 만약 내가 음반을 만들고 싶은데 자본이 없다.<br /> 그래도 훌륭한 가수와 좋은 곡이 있다면..<br /> 큰 레코드사를 찾아간다.<br /> "이번에 음반 내려하는데 마이킹 1억만 주세염"<br /> 그러면 음반사에서 검토해보고 1억을 내 준다.<br /> 내 기억에 90년대 초 중반엔 시디 1장당 <br /> 7~800원에 리쿱하는 조건이었다.<br /> 그러면 대략 14~5만장 정도 팔리면 변제가 되고<br /> 그 이후의 판매 수익은 순익으로 남는다.</font></p> <p><font size="3"> 대박이 있으라! 하니 있었다.</font></p> <p><font size="3"> 이런 형태로 대박난 메니저나 제작자 들이 <br /> 회사를 차리기 시작했고 대박을 꿈꾸는 후발주자들도<br /> 뛰어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바로 기획사 혹은 제작사.</font></p> <p><font size="3"> 6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 까지가 음반업계의 <br /> 호황기였다. 특히 90년대 초 중반은 황금기 였다.<br /> 2~30만 정도는 흔했고 100만 이상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font></p> <p><font size="3"> SM 같은 90년대의 수혜자 들이 나오기 시작했다.<br /> 도레미 같은 마이너 음반사가 메이저로 등극했다.<br /> 그러면서 갑,을,병 구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br /> 음반사-갑<br /> 기획사-을<br /> 가수-병<br /> 기존의 대형 음반사들은 유통과 제작비 마이킹을..<br /> 기획사들은 케스팅,제작,홍보를..<br /> 그래도 대형음반사들은 노난 장사였다.</font></p> <p><font size="3"> 그러나 97년. IMF가 도래하며 모든것이 변했다.<br /> 그 이후의 고속 인터넷망과 함께 MP3출현!<br /> 기존의 음반사는 개 망하기 시작하며<br /> 소리바다 시대가 열렸다.</font></p> <p><font size="3"> 이때부터 음악은 돈내고 듣는 것이 아니었다.</font></p> <p><font size="3"> 아! 돈내고 듣는 것도 있었다.<br /> 휴대폰이 보급되며 새로운 활로가 열렸는데<br /> 컬러링,벨소리 가 그것이다.<br /> 그러나 기존의 음반사 기획사 음악가들 조차<br /> 세상이 어떻게 뒤바뀔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font></p> <p><font size="3"> SK 텔레콤이 2002년 부터 이 기술을 도입하며 컬러링 이라 하더라.<br /> 얼마 지나지 않아 오프라인 시장을 넘어서기 시작했다.<br /> 결국 컬러링,벨소리가 음반시장을 잠식하며 비극은 시작된다.<br /> 그러나 끝이 아니다.<br /> 스마트폰이 나오며 모든걸 폰 하나로 해결하는 시대가 되었다.<br /> 결국은 음악과 아무 관련없던 망사업자가 슈퍼 갑으로 등극한다.<br /> 오프라인:온라인 = 1:9</font></p> <p><font size="3"> 로엔(멜론), CJ E&M, KT뮤직(올레뮤직), 네오이즈(벅스)<br /> 소리바다 가 음원시장의 94%를 점유하고있다.<br /> 그중 로엔(멜론)이 54%의 압도적인 점유.<br />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산업의 도식은 이렇다.</font></p> <p><font size="3"> 1.음원을 판매하는 서비스업체-슈퍼 갑<br /> 2.음반 유통사(직배사포함)-슈퍼 을<br /> 3.콘텐츠개발과 기획하는 제작사-병(슈퍼 병도 있다)<br /> 4.가수,저작자,실연자-정(아주 드믈게 슈퍼 정도 있다)</font></p> <p><font size="3"> 그래서 뭐 어떠냐고요?<br /> 음악은 더 이상 음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br /> 단지 부가서비스로 존재할 뿐이다.<br /> 음악을 만드는 음악가는 피라미드의 최하층에 있다.</font></p> <p><font size="3"> 스트리밍 서비스..<br /> 이것이 우리나라 음원산업의 실체다.</font></p> <p><font size="3"> 3000원으로 못사는것.<br /> 맥도널드 불고기버거 3900원<br />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3600원 </font></p> <p><font size="3"> 3000원 으로 살 수 있는것?<br /> 김밥천국의 누드김밥. 치즈라면.<br /> 멜론의 스트리밍 서비스!..</font></p> <p><font size="3"> 편의점에서 담배한갑 팔면 100원 남는다.<br />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나의 음악이 팔리면?<br /> 1원을 못번다.<br /> "그런데 정말 어떻게 해야돼요?"</font></p> <p><font size="3"> 이런 얘기?.. 조심스럽다. 부담스럽다.<br /> 유명 당사자가 나서서 이런 얘기를 꺼내면 <br /> "뭐야 밥그릇 싸움해?" </font></p> <p><font size="3"> 나에게 또다시 전성기가 도래할 것이란 희망따위는 없다.<br /> 하지만 동료 후배들..<br /> 아픈데 왜 아픈지를 몰라. 원인을 알아도 약이없어.. <br /> 아무도 고쳐줄 생각이 없다.</font></p> <p><font size="3"> 현재 음원서비스 업체가 40%를 가져간다.<br /> 제작년에는 60%였지만 작년부터 고맙게도 <br /> 20%를 돌려줬다.<br /> 그래서 제작사 44%, 저작권자 10%, 가수6%..<br /> 스트리밍 서비스로 누군가의 노래를 들으면<br /> 작사 작곡자에게 0.2원 가수에게 0.12원이 돌아간다<br /> ㅋㅋ 전 단위라니..<br /> 다운로드 해주면 작품자 10,7원 가수 5.4원 ..<br /> 2014년 최저시급 5210원. <br /> 가수가 그돈을 음원팔아 벌려면 965명이 다운로드 해주거나<br /> 43416명이 스트리밍 해주면 된다.<br /> 오천만명이 한달동안 나의 음악을 들어주면 <br /> 나같은 작품자는 무려 천만원을 벌 수 있다!…<br /> 그런일은 잘 일어나지 않지만. <br /> 이정도면 음악을 할 이유가 있을까?<br /> 이제 음반 만들겠다고 마이킹 1억 땡기면<br /> 그 빚은 갚기 어렵다.<br /> "공연 잘해서 돈벌어!!"<br /> 옛날에도.. 80년대 인세 떼먹던 음반사 사장 왈.<br /> "업소나가서 돈 벌면 되자너"<br /> 문제는 그것이다.<br /> 작가가 책 못팔고 싸인회로 먹고 살거나<br /> 프로야구 선수가 연봉없이 <br /> 안타 하나에 10만원씩 받는다면 하겠는가?<br /> 시급 35000원의 대학 강사도 언젠가는..<br /> 뮤지션도 언젠가는..하는 꿈이 있고 그 일을 사랑하니까..<br /> 그러나 현실을 알면 당신의 자식이 음악하겠다고 한다면 <br /> 말려야 한다.</font></p> <p><font size="3"> 음원서비스 업체가 20%는 더 양보해야한다.<br /> 음원권리자의 몫이다.<br /> 그래도 스트리밍 환경이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지만 <br /> 최소한 공정하다는 소리는 들을 수 있다.</font></p> <p><font size="3"> 대부분 상장사인 음원서비스업체는 주주의 이익을 <br /> 보장해야 할테니 그들은 안한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br /> 생각해 봤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토론도 해봤다.<br /> 해법이 있는가? <br /> 딱 하나 있을것 같다.</font></p> <p><font size="3"> 자본으로 부터 자유로운 음원 서비스 업체가 나타나야 한다.<br /> 주식회사? NO..<br /> 협동조합? YES!<br /> 난망하긴 하지만 해야한다.</font></p> <p><font size="3"> 한국의 대중음악을 사랑하십니까?<br /> 지금 이대로 라면 고사합니다.<br /> 자수성가형 아티스트는 탄생하지 못합니다.<br /> 작은 규모의 음악가는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합니다.<br /> 인디? 취미로 하세요.<br /> 실용음악과? <br />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에서 입상하는법 가르쳐야 합니다.<br /> 아님 대형기획사 연습생 되는법을 가르치던가.<br /> 한류? 그들만의 리그 입니다.</font></p> <p><font size="3"> -이 글은 푸념으로 쓴 글이 아닙니다. 이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지만<br /> 마구 퍼 날라도 상관 없습니다.</font></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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