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object height="166" data="https://w.soundcloud.com/player/?url=https%3A//api.soundcloud.com/tracks/336099582¶ms="><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never"><param name="allowNetworking" value="internal"></object></div> <div><br></div> <div><br></div> <div>그때 그 초라한 눈초리로<br>말하네 넌 시든 목련잎<br>발밑에 밟히며 까매진<br>꽃잎 사이로 발을 옮기며 생각해</div> <div><br></div> <div>난 차라리 꽃은 없이 푸른 잎만 무성한 그런 나무였으면<br>저 떨어지는 한장 한장 따위 아쉽지 않게 보내줬으면<br>그리고 또 이런 봄날 누구의 눈길도<br>받지 않고 꺾이지도 않았으면</div> <div><br></div> <div>그때 그 얄미운 한마디도<br>마음이 아프지 않았지<br>난 이미 온몸이 너덜나<br>어떤 꽃이라 얘기할 수도 없으니</div> <div><br></div> <div>꼭 된다면 꽃은 없이 푸른 잎만 무성한 그런 나무였으면<br>저 떨어지는 한장 한장 따위 아쉽지 않게 보내줬으면<br>그리고 또 이런 봄날 누구의 눈길도<br>받지 않고 꺾이지도 않았으면</div> <div><br></div> <div>난 사실 그때 그 눈빛에 이미 죽어버린 것 같아<br>넌 한번 내 이름도 제대로 불러본 적이 없었잖아<br>그래도 또 아무 말도 못 한 건 나였지<br>그렇게 또 내 발밑엔 잎이 무성했지</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