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외로움이라기엔 썩 무겁고, 우울함이라기엔 썩 가벼운</div> <div>그런 날씨, 그런 기분, 그런 나날입니다.</div> <div> </div> <div>늘 처럼 할 일을 위해 노트북 앞에 앉아 전원을 누른 채 </div> <div>심호흡이라기엔 썩 무겁고, 한숨이라기엔 썩 가벼운</div> <div>그런 숨을 고릅니다.</div> <div> </div> <div>거꾸로 보아 1년정도 즈음</div> <div>해야할 일에 치여 늘 켜던 노트북을 켜도 다급하게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깨우고</div> <div>뭐가 급한지 어떤 의심이나 이상한 점 없이 지나쳐왔습니다.</div> <div> </div> <div>오늘도 그런 나날일거였습니다.</div> <div>크게 신경쓰지 않던 거실의 TV소리와 부모님의 대화가 </div> <div>오늘은 없는 날입니다.</div> <div>소리들이 신경쓰이지 않는 요즘 오늘 </div> <div>무음은 되려 크게 신경쓰입니다.</div> <div> </div> <div>그런 숨을 고르는 때, 소리가 듣고 싶습니다.</div> <div>거꾸로 보아 1년보다 더 멀리</div> <div>그 때의 내 노트북은 반가운 인사뒤에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div> <div>아직은 손에 익은 음악프로그램을 깨워 그 때의 재생목록을</div> <div>그대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직 그런 숨을 고르던 그런 모습으로</div> <div>몇번이고 들으며 혼자 웃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요 이런 여유였습니다.</div> <div> </div> <div>재생목록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OST들이 주를 이룹니다.</div> <div>들으니 </div> <div>애틋하다기엔 썩 무겁고, 슬프다기엔 썩 가벼운</div> <div> </div> <div>행복한 옛 추억들을 떠올릴 때의 미소가 지어 집니다.</div> <div> </div> <div>그 소리들 중 하나를 힘들게 억지로 골라내어봅니다.</div> <div> </div> <div><embed width="422" height="180" src="https://player.bgmstore.net/0wbUZ"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div> <div> </div> <div> </div> <div>같은 소리를 듣는 건 같은 느낌일까요</div> <div> </div> <div>제 글을 그냥 읽어주셨을 때보다는 썩 무겁고</div> <div>방금 소리를 켜고 다시 읽었을 때보다는 썩 가벼운</div> <div> </div> <div>그런 느낌일까요</div> <div> </div> <div> </div> <div>하나는 확실하네요!</div> <div> </div> <div>술은 안했지만 소리에 취해서 주절거립니다</div> <div> </div> <div>10년전 소리인데</div> <div>수험생인 힘든 시기에 들었던 소리라서일까요</div> <div> </div> <div>참 좋습니다.</div> <div> </div> <div>좋은 하루 마무리 되세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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