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신해철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노해의 시집 <노동의 새벽> 20주년 헌정음반</div> <div>그 중 신해철과 싸이가 함께 공연한 <하늘></div> <div><br></div> <div><br></div> <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CBdJYD26R3I" frameborder="0" style="font-size:9pt;line-height:1.5;"></iframe></div> <div> <div><br></div> <div><br></div> <div> <div>하늘 _ 박노해</div></div> <div><br></div> <div>우리 세 식구의 밥줄을 쥐고 있는 사장님은</div> <div>나의 하늘이다</div> <div><br></div> <div>프레스에 찍힌 손을 부여안고</div> <div>병원으로 갔을 때</div> <div>손을 붙일수도 병신을 만들 수도 있는 의사 선생님은</div> <div>나의 하늘이다</div> <div><br></div> <div>두 달째 임금이 막히고</div> <div>노조를 결성하다 경찰서에 끌려가</div> <div>세상에 죄 한 번 짓지 않은 우리를</div> <div>감옥소에 집어넌다는 경찰관님은</div> <div>항시 두려운 하늘이다</div> <div><br></div> <div>죄인을 만들 수도 살릴 수도 있는 판검사님은</div> <div>무서운 하늘이다</div> <div>관청에 앉아서 흥하게도 망하게도 할 수 있는</div> <div>관리들은</div> <div>겁나는 하늘이다</div> <div><br></div> <div>높은 사람, 힘 있는 사람, 돈 많은 사람은</div> <div>모두 하늘처럼 뵌다</div> <div>아니 우리의 생을 관장하는</div> <div>검은 하늘이시다</div> <div><br></div> <div>나는 어디에서</div> <div>누구에게 하늘이 되나</div> <div>대대로 바닥으로만 살아온 힘없는 내가</div> <div>그 사람에게만은</div> <div>이제 막 아장걸음마 시작하는</div> <div>미치게 예쁜 우리 아가에게만은</div> <div>흔들리는 작은 하늘이것지</div> <div><br></div> <div>아 우리도 하늘이 되고 싶다</div> <div>짓누르는 먹구름 하늘이 아닌</div> <div>서로를 받쳐 주는</div> <div>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푸른 하늘이 되는</div> <div>그런 세상이고 싶다</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신은 나의 하늘이었습니다. 잘가요. 잘가요. 잘가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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