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글을 올리기 전에 한동안 망설였습니다.</div> <div>하루에도 몇 개씩이나 올라오는 광희 관련된 글과 그에 대한 찬반 의견들...</div> <div>그 내용들을 읽는 것에 개인적으로 지치는 느낌이 있었는데, 저까지 이런 의견 개진에 동참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좀 덜하겠지... 내가 무도 관련 글을 안보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으로 일관하다가</div> <div>단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한명쯤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div> <div>저와 같은 생각이 아니신 분들도... 그냥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한번 생각해주심 좋을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광희를 상당히 옹호하는 입장입니다.</div> <div>저희 와이프는 물론, 제 주변인들도 저와 비슷한 의견이 많은 걸로 봐서는</div> <div>오유에도 비슷한 의견이신 분들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처음부터 광희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은 아니었습니다.</div> <div>처음 식스맨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오유에서도 '제발 아이돌만 아니기를'이라는 의견이 상당히 많았고</div> <div>저 역시 같은 생각이었는데... '아이돌'이라는 단어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광희군이었습니다.</div> <div>어찌보면 제 머리속에 광희군이 아이돌 중에서 예능 쪽으로는 가장 특화 되어 있는 사람이었겠죠.</div> <div>그럼에도 합류가 싫었던 건... 광희의 주된 예능 소재(?)가 성형, 임시완에 대한 열등감, 과도한 리액션이었기 때문입니다.</div> <div>저와 웃음 코드가 맞지 않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도 식스맨 자체는 상당히 기대했었는데요.</div> <div>광희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무도를 안봤다는 분, 광희로 인해 더 재미없어졌다는 분들과 달리 저는...</div> <div>그 이전부터 무도가 재미 측면에서 점점 떨어지고 소재가 고갈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div> <div>저는 단지 일개 시청자이기 때문에 캐릭터 간의 상호작용이라든지, 오디오가 차고 비워지는 느낌이라든지 이런 건 모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처음엔 단지 무도가 조금 지루해지는 느낌이 들어 '선택 2014'에서 노홍철이 당선되길 바래보기도 했고</div> <div>점점 케이블TV 채널에서 보여주는 예전 무도들이 더 재미있어지는 걸 느꼈는데요.</div> <div>그러다 '무도큰잔치'편을 보면서 본방사수 중에는 처음으로 채널을 돌리기까지 했습니다.</div> <div>다른 분들은 생각이 다르시겠지만... 저는 무도큰잔치를 보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어요. 너무 재미가 없어서...</div> <div>그러던 중에 식스맨 특집이 시작되었고 다시 여섯 명이 되면 재미있어질 거라는 기대 반...</div> <div>광희군 같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뽑히지 않길 바라는 걱정 반으로 보았지요.</div> <div>(개인적인 느낌이 그랬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제 기억으로는) 하하가 광희를 찾아가서 처음으로 식스맨 의사를 묻는 회차에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재미있더군요. </div> <div>당시 오유에서도 '광희 기대 이상이다'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습니다.</div> <div>(제가 온갖 세상사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을 오직 오유에서만 확인합니다.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게다가 그 때까지 저는 광희군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만 있었는데, 저희 와이프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div> <div>올리브쇼라는 프로그램(와이프가 온갖 요리프로그램을 다봅니다.ㅋ)에서 광희가 메인 MC였는데</div> <div>진행을 깔끔하고 재미있게 잘한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시즌이 바뀌면서 광희 자리에 김지호씨와 홍진호씨가 들어왔고 </div> <div>그 이후 재미가 뚝 떨어졌다... 광희는 예능감이 있다...는 것이 와이프 의견이었습니다.</div> <div>지금도 광희가 무도에서는 재미 없지만 다른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은 인정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압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쨌든 저의 의견과 다르게 광희군은 식스맨에 발탁이 되었고</div> <div>기왕 뽑힌 거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지켜보고 응원해왔습니다.</div> <div>하지만 많은 분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못하면 질타를 받는 것이 맞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면 물러나는 것이 이치라고 생각합니다.</div> <div>그래도 지금 광희군에게는 가혹한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먼저, 무도 시청자들이 길 때의 학습효과가 없다고 생각됩니다.</div> <div>지금은 길의 '무리수' 캐릭터가 재미있었다.</div> <div>길은 아무리 욕을 먹어도 꿋꿋하게 할 말을 다 했다.</div> <div>이런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어 조금 당황스러운데요.</div> <div> </div> <div> </div> <div>당시 길에 대한 악평, 악플들은 지나칠 정도로 많았습니다.</div> <div>초반에 무리수, 눈치 없이 할말 다하는 캐릭터에서... 회차가 거듭될수록 길의 위축되는 모습이 두드러졌고</div> <div>길이 단체 문자로 멤버들에게 '프로그램에서 빠지라는 말 좀 하지 말아달라'고 하소연 했다는 얘기도 전해졌고</div> <div>악역을 자처하는 (어찌보면 길의 의기소침에 한 몫한) 박명수조차 </div> <div>'사람들 악플 신경쓰지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해준 바 있었죠.</div> <div>길 역시 지금의 광희 못지 않은 암흑기를 지나고 나서야 하나의 인정받는 멤버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게다가 길은 정형돈과 친구이죠. 77년생입니다.</div> <div>광희는 하하와도 9살 차이가 나는 88년생입니다. </div> <div>저나 친구들이 29살 때 멘탈이 지금에 비해 얼마나 약했었는지 생각하면... 광희군에게 가혹한 상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div> <div>예능에서 돈 받고 출연하는 프로로써 나이가 상관 있냐는 분들께 반대로 묻고 싶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연예인이나 프로그램 출연자들을 급으로 나누는 게 '캐릭터'인 김구라라는 예능인이 있습니다.</div> <div>여러 후배들이 TV에 나와서 증언을 했었죠. </div> <div>잘나가는 후배와 그렇지 않은 후배에게 어떻게 급을 나눠서 대하는지를 말이죠.</div> <div>김구라에게는 그게 '캐릭터'이고... 광희군에게는 '인성'이라 말하고 있습니다.</div> <div>김구라와 광희의 차이는..... 나이와 '둘의 급'이 차이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예능에서 나이가 상관 없는 거라면 광희의 급나누기도 '캐릭터'로 봐주시고</div> <div>나이를 감안해야 하는 거라면... 어린 친구의 멘탈도 조금 신경써주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최근에는 정형돈의 '웃기는 거 빼고는 다 잘하는 개그맨'이라는 캐릭터도 정말 재미있었다.</div> <div>전진도 특출나서 안 어울렸던 것이지 정말 열정적으로 했다.</div> <div>이런 비교까지 올라오고 있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최근 문희준, 정재형의 라디오 방송 '즐거운 생활'에서 서울대학교(?) 심리학 교수가 나와서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div> <div>사람들은 지나간 일은 전부 아름답게만 기억한다고 하더군요.</div> <div>그당시 제 친구놈 중 하나가 정형돈을 지나치게 싫어했습니다.</div> <div>끼도 없는 연예인이 무도 나와서 하는 것도 없이 돈 벌어간다고 말이죠.</div> <div>주변에 그런 의견들이 참 많았지만... 무한도전과 팬들이 기다린 결과는...</div> <div>정형돈이 '미존개오'(부터가 맞나요?)로 치고 나오면서 충분히 보답해주었죠.</div> <div>(광희를 무턱 대고 기다리자는 의견이 아닙니다. 이건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광희군에 대한 저의 입장은... 위와 같은 학습효과가 있으니 자중하자...라는 게 아닙니다.</div> <div>단지, 광희군이 재미 없는 것에 대한 비난을... 오롯이 광희군 혼자 받고 있는 이 상황이 정말 맞냐는 것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위에서 언급했듯이 광희군의 예능 캐릭터를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div> <div>성형, 임시완에 대한 열등감, 과도한 리액션 등... 어떤 것도 최소 9살 많은 형들과 함께하는 </div> <div>무한도전 멤버로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div> <div> </div> <div> </div> <div>이런 이유로... 무도에 정식 합류하게 되면 김태호PD를 비롯한 제작진들의 어떤 디렉션이 있을 거라 기대했습니다.</div> <div>거기다가 광희는.. 제작진과 멤버들이 직접 선발한 멤버입니다.</div> <div>솔직히 무도를 구원해줄 멤버를 찾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하지 않구요.</div> <div>무도를 구원해주는 목적으로는 강호동, 김구라도 안된다고 생각했기에</div> <div>무도 구원은 단지 무도 기존 멤버들 + 제작진의 몫이고... 서포트, 혹은 또하나의 에피소드를 만들어줄 캐릭터를 선발하는 자리라고 봤습니다.</div> <div>(길의 죄와길처럼 얻어 걸리는 에피소드라도 말이죠.)</div> <div> </div> <div> </div> <div>분명 각 멤버들은 '무덤까지 비밀로 하자'라고 말했을 정도로 멤버 투표를 비밀리에, 진지하게 했다고 봅니다.</div> <div>어떤 멤버는 본인이 대하기 편한 동생을 뽑았을 수도 있고...</div> <div>어떤 멤버는 본인이 생각할 때 제일 웃긴 후보를 뽑았을 수도 있구요.</div> <div>이유야 어찌되었든 제작진과 기존 멤버들의 의견으로 선발된 멤버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무한도전을 야구팀과 비교해보겠습니다.</div> <div>제가 야구를 제일 잘 알기도 하고 ㅋㅋ </div> <div>팬들이 운영에 대해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만 봐도 일반 TV 프로그램보다는 스포츠 팀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김태호PD는 야구계 최고의 명장인 감독이고</div> <div>팀의 에이스이자 4번타자가 유재석입니다.</div> <div>하하는 1번 톱타자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구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치면 광희는 9번 타자에 좌익수 정도 위치라 생각합니다.</div> <div>하지만 광희는 지금 타율도 엉망에 수비도 못해... 주루까지 못해... 최다 실책에 최저 타율..</div> <div>즉 선발 라인업에서 뛰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것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계속 실수만 연발하는 9번타자에게는 감독의 정확한 디렉션과 훈련지시가 있어야 합니다.</div> <div>만약 야구팀에서 광희같은 9번타자를 계속해서 기용한다면</div> <div>모든 비난은 광희가 아닌 감독 김태호에게 돌아갈 것입니다.</div> <div>광희라는 9번타자는 단지 그릇이 안되는 것이기에 불쌍하게 여기겠지요.</div> <div>게다가 9번 타자로 광희를 뽑은 장본인이 4번타자 유재석, 1번타자 하하 등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무도 팬들에게는 성지같은 존재인 김태호PD, 유재석에 대한 질타는 보이지 않습니다.</div> <div>얼마 전.. 김태호PD가 '형들과 대화하게 하기 위해 광희에게 독서를 지시했다'라는 인터뷰를 한 것도</div> <div>이제 뭔가의 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거라고 생각하는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물론 김태호와 유재석이 전능한 존재가 아니고.....</div> <div>광희 살리는 것보다 중요한 게 프로그램의 전개이긴 하지만...</div> <div>1년 지난 현재까지 광희가 그자리에... 아니 퇴보하고 있다면 뭔가의 움직임이 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더욱이 요즘에는 어떤 방송이 나와도... 광희에 대한 평가가 가장 많은 상황이라...</div> <div>광희를 굳이! 왜! 그렇게까지 살려야 하냐...라는 건 어불성설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하가 제대 후 복귀했을 때처럼 (하하도 슬럼프가 왔었죠) 예능 강의를 해주든...</div> <div>아니면 '드럽게 못웃기는 예능인' 캐릭터를 씌워서 우스꽝스러운 장면이라도 만들어주든...</div> <div>(정형돈의 못웃기는 개그맨 캐릭터를 김태호가 만들었다. 그 자체로 재미있었다는 의견이 많아서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재미 없는 것에 대한 책임과 돌파구를 광희군에게만 넘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div> <div>우리 모두가 말이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광희의 능력과 그릇을 시청자들도 이렇게 단호하게 평가하고 있는 마당에</div> <div>제작진과 기존 멤버들이 모르진 않을 겁니다.</div> <div>개인적으로... 부산 추격전에서... 무슨 스포츠 경기 보듯이 광희를 응원하면서 봤고</div> <div>광희에 대한 호평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고 흐뭇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가능성이 아주 없는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div> <div>군대나 가라... 핵노잼이다... 차라리 누가누가 재밌다...라는 원색적 비난이 많은데요.</div> <div>여러분들 말대로 곧 군대에 갈 어리고 어린 친구입니다.</div> <div>당장 광희가 빠진다고 누가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상황도 아닌 만큼...</div> <div>군대 가기 전에 뒷걸음 치다가 '죄와길' 같은 명작 하나라도 만들고 갈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지금까지 두서 없이 길기만 한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div> <div>저와 다른 의견이 훨씬 많으실 것으로 압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도 다 같은 마음은 무한도전이 다시금 전성기를 맞길 바라는 거겠죠?</div> <div>지금도 충분히 재미있고 감사한 무한도전이지만...</div> <div>최악의 슬럼프를 걷고 있는 광희까지 되살리는 저력을 보여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긴 글을 마칩니다.</div> <div>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