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style="color: rgb(51, 51, 51); ">그동안 슈퍼7 콘서트에 대해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치열하던 가운데, 기어이 슈퍼7 콘서트가 취소되고 리쌍의 길과 게리마저 예능에서 하차하겠다는 소식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그들의 예능 하차소식은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무한도전의 길과 런닝맨의 게리라는 캐릭터를 좋아했던 나로서는 더욱 그렇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우선 본인도 소위 무한도전빠이다. 초창기 황소와 줄다리기 시합을 하던 시절부터 거꾸로말해요를 거쳐 지금의 무한도전까지 거의 단한편도 안빼놓고 시청했었다. 앨범만 두장에 달력도 두번을 구매했을 정도로 나름대로는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이 다른 사람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지난 파업기간동안에는 무한도전을 위한 응원글도 수차례 업로드 했었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하지만, 문제는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것이 무한도전을 위한 길이며, 사랑하는 시청자로서의 고언이다. 물론 그것을 받아들이고 말고는 전적으로 제작진과 출연진의 몫이지만...</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text-align: center; "><img class="txc-image" id="tx_entry_7190" src="http://cfile37.uf.daum.net/image/1903524C505D2F4F07AD92" width="550" actualwidth="550" style="border: 0px; vertical-align: middle; width: auto; max-width: 600px; clear: none; float: none; "></p><p style="color: rgb(51, 51, 51);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1. 양날의 검이 되어버린 무한도전의 팬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제작진과 출연진이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무한도전은 국내예능프로그램중에 거의 유일하게 팬덤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무한도전에 나오는 출연진을 사랑하고 그리고 그것을 통해 시청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서 무한도전이 지금까지 장수할 수 있었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사실 무한도전 "정신"이라는 건 없다. 그것은 오로지 무한도전 팬들이 만들어 놓은 환상이며 이미지일 뿐이다. 하지만 그런 무한도전 "정신"이라는 팬덤 때문에 지난 파업기간에도 팬들은 끝까지 믿어주고 기다려왔다는 것에서 제작진도 출연진들도 그것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알 것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하지만 다른 팬덤과 마찬가지로 무한도전 팬들이 만든 이 환상이 보통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프로그램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한번 그 팬들의 환상이 깨지는 순간 분노와 증오로 쉽게 바뀌는 부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이다. 슈퍼7콘서트는 안타깝게도 이런 팬들의 환상을 깨뜨렸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2. 무한도전 팬들의 혼란</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무한도전 팬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것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콘서트 공지가 뜨고나서야 슈퍼7은 무한도전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의 7인이 나오고 이것은 어떤면에서 "트레이드 드레스"처럼 굳어버린 7인의 이미지를 관련이 없다고 부정하다보니 무한도전의 팬들에게는 인지부조화 현상처럼 혼란을 겪게 만들었다는 것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그 누구도 유재석과 박명수가 출연하는 해피투게더를 보고 "무한도전"이라고 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유재석과 하하가 출연하는 런닝맨을 보고 "무한도전"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들이 개인적으로 사적영역에서 활동하는 것은 그들의 몫일 뿐이고, 그것이 무한도전의 이미지와 겹칠 이유도 없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하지만 무한도전의 7명(혹은 5~6명이라도)한번에 출연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그 프로그램을 무한도전의 연장으로 인식을 하게 된다. 설사 그것이 다른 프로그램이라 할 지라도 그런 이미지를 받아들여 시청자들은 "무한도전특집" 정도로 인식을 하게 된다. 다시말하자면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에서 생긴 캐릭터나 이미지로 그들을 인식할 뿐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더욱이 슈퍼7 콘서트도 마찬가지로 기획의도에서 부터 무한도전과 연관되어 있음을 암시했다. "파업기간동안 기다려준 무한도전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무한도전의 팬들에게 그런 환상을 심어주었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하지만 막상 무한도전7인이 더이상 무한도전이 아닌 슈퍼7이라는 이름으로 콘서트를 한다고 할 때 무한도전 팬들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분명 저 7명의 조합은 무한도전인데 무한도전과 관련없다고 하고, 무한도전 팬들을 위한 보답이라면서 무한도전과는 관련없다며 부정하는 모습에 혼란을 느낀것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결국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무한도전의 팬들을 인지부조화 현상처럼 혼란스럽게 만들고 분노하게 만든것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3. 무한도전의 이미지를 제대로 읽지 못한 출연진</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지금까지 무한도전이란 남녀노소, 가진자와 못가진자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즐길 권리를 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이미지였다면(설령 그것이 TV라는 매체의 광고를 통한 간접지불이었다 하더라도), 슈퍼7 콘서트의 초기가격 13만원은 그런 팬들에게 "13만원"이라는 여유를 가진자만 즐길 권리를 주어졌다는 면에서 상당한 박탈감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물론 그 가격이 다른 콘서트보다 더 비싸더거나 혹은 터무니 없는 가격은 아니다. 대관비며 세션비 무대준비등 비용이 한두푼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다. 하지만 슈퍼7은 사실상 무한도전 7인의 이미지를 차용한 콘서트임에도 이런 이미지에 대한 고려나 무한도전 팬들에 대한 배려도 없이, 일반적인 보통의 콘서트처럼 준비하고 실시함으로서 사실상 무한도전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이질감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사실 이건 쉽게 "거지근성"이니 "무임승차"니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간 얼마나 많은 팬들이 무한도전의 캐릭터상품이나 달력, 앨범을 돈내고 구매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충분히 돈을 지불할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꺼이 돈을 지불해가며 그들의 이미지를 구매해 왔던 팬들에게 슈퍼7은 더이상 무한도전이 아니라는 공지에서 혼란을 느끼게 되고, 결국 금액을 떠나서 부족한 명분에 혼란스러움이 더해져서 13만원이라는 체감금액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결국 이런 금액에 대한 논란은 한차례 가격수정을 하고서도 지속되었다. 사실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가격수정이 아니라 팬들을 이해시킬만한 명분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4. 공연시간에 대한 반응</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혹자들은 그들도 엄연한 개인이고 영리활동을 위해 어느시간이고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틀린말은 아니다. 그들은 그들의 시간을 즐기거나 일하거나 혹은 집에서 편하게 쉬거나 할 권리가 있다. 만약 리쌍의 공연이나 하하와 스컬의 공연이 토요일 저녁6시라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하지만 문제는 복합적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무한도전 7인의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일반 팬들에게 무한도전 방영시간에 무한도전의 7인이지만 무한도전이 아닌 슈퍼7의 저녁공연은 충분히 혼란스럽다. 신조어로 "본방사수"라는 말까지 하는 최근의 시청자들의 행태를 볼때 더욱이 그렇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무한도전7인의 이미지를 차용한 슈퍼7의 공연이 무한도전 본방시간과 겹치게 된다면, 과연 출연자들은 "집에서 무한도전 안보고 콘서트에 와줘서 감사하다"고 할 수 있을것인가. 그들은 안타깝게도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게스트가 아니다. 호스트이며 무한도전 자체이다. 물론 이것이 출연진의 의지가 아니라 항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무한도전을 받아들이는 팬들에게는 충분히 혼란스럽고 의아한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이건 가수 게스트들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에서 그 가수가 동시간대에 콘서트를 여는 것과는 다른문제다. 일종에 다른 방송사의 동시간대 프로그램에는 출연하거나 맡지 않는 것처럼, 무한도전이라 불리는 무한도전7인이(설사 그들이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하더라도) 같은 시간대의 행사를 의도적으로 연다는 것은 모순이라 팬들은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5. 잘못된 분노의 표출</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본인도 슈퍼7 콘서트에 비판적인 입장이엇지만, 그것을 특정 출연진에게 화살을 돌리는 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이 점은 이번 사태의 가장 안타까운 점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앞에서도 말햇지만, 무한도전 팬덤의 인지부조화 현상은 결국 그 비난의 화살을 특정 출연진에게 몰아감으로서 합리화 하게 된 것 같다. 다시말하자면, 무한도전7인의 이미지는 언제나 선하고 합리적이고 이타적인데, 그중 새로들어온 한명이 다른 맴버들을 꼬셔서 상업적으로 돈을 벌려고 했다는 것이다. 공연기획사도 그 맴버가 속한 기획사다 보니 근거없는 사실과 루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대 재생산되었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결국 자신들을 그자리에 있게한 그 이미지가 자신들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하지만 무한도전 팬덤은 팬덤일 뿐이다. 자신들이 믿고 싶어하는 이미지들만 믿으려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의미로 기획했다 하더라도 팬덤의 이미지에 혼란이 오면 팬들은 분노하고 외면한다. 다만 이 분노의 화살이 특정개인에게 몰렸다는 것은 무한도전의 팬덤도 그리 합리적이거나 정당하다고 보이진 않는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어쨌건, 제작진이나 출연진들이 조금더 신중하게 일처리를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드는 것이 사실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6. 블럭버스터 공연만이 정답?</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오늘 김장훈씨의 사과문도 있엇지만, 개인적으로 무한도전 7인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유명가수들처럼 블럭버스터 급의 무대장치에 최정상급 세션에 초호화 게스트가 아니라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물론 공연하는 입장에서야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무한도전 팬들이 기대하는 것은 최고의 무대가 아닌 최선의 무대이다. 늘 최선을 다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고 공감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환상일 지언정 무한도전의 정신이었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그런데 너무 무리하게 최고의 무대만을 준비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무한도전 7인이 무한도전 팬들에 대한 "보답"은 몇만원씩 하는 블럭버스터 무대가 아닌 조그만 소극장이나 무대에서도 함께 소통하고 호홉하며 최선을 다하는 무한도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과한것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격언이 새삼 느껴지는 때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길씨의 하차로 무한도전역시 상당한 타격을 입지 않을까 싶다. 어찌보면 무한도전의 7인의 의리상 이런 비난을 모두 길에게만 돌리고 다시 웃으며 TV에 나오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무한도전의 가장 큰 위기는 지난 6개월간의 결방이 아니라 지금처럼 떠밀리듯이 맴버들이 와해되고, 흩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또한 이번일로 둘로 갈라선 무한도전의 팬들의 마음도 상당한 생채기로 남아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이번에 무한도전이 잃어버린 가장 큰 재산 중 하나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어쨌건, 이번일을 해결하는 것이 무한도전에게 있어서 가장 최고의 도전이자 과제가 될 것이다.</p><p style="color: rgb(51, 51, 51); "> </p><p style="color: rgb(51, 51, 51); ">물론 이 또한 지나가고, 이번 일이 무한도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번 일을 가지고 또 웃으면서 에피소드 얘기하듯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도 믿는다. 그리고 나와 내 가족들도 토요일 저녁 6시반에는 꼭 TV앞에서 그들과 함께 웃으며 즐길 것이라는 것도..</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