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군악대를 나와서 현재는 직장인 밴드를 하고 있는 30대 입니다.</p><p>갑자기 무도 탈퇴하겠다는 길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진 않을까 떠올라서 그을 남겨봅니다.</p><p><br></p><p>제가 얼마전에 군악대에서 드럼치던 후배를 만났는데</p><p>드럼을 전공하고 10년 넘게 쳤어도 아직도 연습하고</p><p>새로운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찾으면 표현하려고 연구하고 있었습니다.</p><p>그녀석은 대중음악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고 얘기하더군요.</p><p> </p><p>밴드를 하는 사람들중에 대부분은 어떻게하면 </p><p>보다 큰 무대에서</p><p>보다 많은 사람들을 감동 시킬까</p><p>보다 많이 내 음악을 듣게할까</p><p>하는 생각을 하지만</p><p>한편으로는 내 연주 실력이 내가 원하는 수준에</p><p>원하는 경지에 이르고 싶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p><p>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 대중을 잊고 자기자신의 능력향상에만 집중하게 될 수도 있고</p><p>아예 대중음악이 아닌 다른 종류의 음악을 하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p><p><br></p><p>길도 대중을 위해 음악을 하고 예능을 하는 거였는데</p><p>어느 순간 모든 대중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p><p>회의를 느낀게 아닐까요.</p><p>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포기한다기보다</p><p>가장 많은 대중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p><p>이것저것 그때그때 대중의 마음에 끌려다니기보다는</p><p>초심으로 돌아가서 진짜 잘할수 있는 것에 진심을 담아서</p><p>그것을 통해 대중과 만나야</p><p>가장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p><p><br></p><p>저도 슈퍼7이 성사되었으면 좋다고 보러 갔겠지만</p><p>공연을 많이 보러다니지 않거나 볼 여력이 안되는 분들 중에는</p><p>길이 생각하는 최소한보다 더 낮은 수준에</p><p>낮은 금액에 심지어 무료에도 만족하실 분이 있다는 건 사실이니까요.</p><p>자신의 인생에 음악을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생각하느냐는 사람마다 참 많이들 다르더라구요.</p><p>자기 자신의 기준은 이렇다. 나는 이런 정도의 퀄러티로 만족한다.</p><p>하는 의견들에 대해 당신은 왜 음악적인 수준이 그거 밖에 안됩니까라고 하기는 싫습니다.</p><p>음악 말고도 중요시 여기는 가치는 많고 사람에 따라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며 살아가기도 하니까요.</p><p><br></p><p>사는게 너무 치열해서든 음악말고 딴게 좋아서든 낮은 퀄러티의 음악에도 만족하는 분들도</p><p>그들이 원하는 음악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이겠지요.</p><p><br></p><p>길이라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p><p>길이 대중에게 줄수 있는 최대다수 최대의 행복을 어떻게 하면 만들어 낼지</p><p>믿고 기다려보겠습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