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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골생활을 하다가 흑화한 유튜버에 관련된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크게 주목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의 목가적 전원생활을 그리며 귀촌했다가 낭패 본 이야기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시골에서 살다가 낭패를 본 이야기도 있지만, 또 반대로 시골에서 살던 사람이 도시에서 살게 될 경우에도 적응하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사실 누가 잘했고 잘못한 것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주제입니다. 인문학자 게오르그 짐멜이 "대도시와 정신적 삶"이란 논문에서 밝혔듯이 도시의 생활과 시골의 생활은 전혀 다른 종류의 삶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죠. 도시의 삶은 익명성이 보장된 사적이면서 객관적인 삶이며, 시골의 삶은 익명성이 없는 공적이며 주관적인 삶이기 때문이죠. 도시는 구성원 하나하나가 개인에게 의미를 갖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공존하기에 익명성이 보장되고 그에 따라 사생활을 존중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그 댓가로 고독함을 마주해야 하는 삶을 견뎌야 합니다. 그래서 공적인 영역은 모두 객관적인 기관에서 해결해 줘야 합니다. 삶이 어려운 사람은 국가적 차원의 복지서비스가 필요하고, 도로 건설 유지, 도시의 청결을 개인이 해결 할 수 없죠. 반대로 시골은 구성원이 너무 적어서 익명성을 바랄 수 없고, 그래서 사생활을 존중 받을 수 없죠. 내 삶과 타인의 삶이 아주 집요하게 얽혀 있습니다. 하지만 대신 고독이 설 자리는 없고 공적인 영역도 따로 없습니다. 환경 미화원이 없어도 동네는 청결하고, 동네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국가의 지원이 부족하더라도 대체로 개인적 차원에서 복지서비스가 해결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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