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초반은 좋음.</p> <p>아픈 동생을 둔 주인공이라는 설정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만 </p> <p>후반 세손을 위해 희생하는 장면을 위한 거라 이해함.</p> <p>내의원에 들어가서 겪는 일들도 흥미롭고 </p> <p>따뜻하고 깨어있는 소현세자도 잘 그려냄.</p> <p>소현세자 암살까지는 괜찮음.</p> <p> </p> <p>하지만 중반부터 산으로 가는데.</p> <p> </p> <p>우선 세계관상 저~얼대로 공감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남.</p> <p>주인공이 세자의 처소에 몰래 들어감.</p> <p>영의정이 몰래 궁에 들어와서 세손과 협의함.</p> <p>세손을 업고 뛰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음.</p> <p>심지어 임금에게 침 꽂고 협박까지함.  <----요기서 뛰쳐 나갈뻔</p> <p>하도 황당한 내용이 전개되다보니 </p> <p>나중에는 '감독이 어떻게 마무리하려고 이러는겨?'라는 관심으로 버티게 됨.</p> <p> </p> <p>두번째로 사건의 개요를 감추지 않고 그냥 직접 보여줌</p> <p>일반적인 스릴러는 페이크 혐의자를 세워두고 진범은 꽁꽁 숨겨둠.</p> <p>그리고 혐의자가 가진 결정적 모순을 보여주면서 관객 뒷통수 한번 때리고 진범을 보여줌.</p> <p>이 때 진범이 가지고 있는 내러티브를 자연스럽게 설명하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함.</p> <p>올빼미의 주요 소재가 소현세자의 죽음이기 때문에</p> <p>누구나 인조가 범인이라고 예상하고 극장에 감. </p> <p>따라서 인조가 범인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는 것(이 부분은 감독의 선택사항이라고 생각됨),</p> <p>인조가 범인이라는 것을 밝히는 과정, </p> <p>그런 인조가 왜 소현을 제거해야 하는지 설득하는 것</p> <p>이 세 가지가 이 영화의 중요 내용이 될 거라고 생각했음.</p> <p> </p> <p>근데 본작은 그런거 없음.</p> <p>초반에 둘째 부인을 페이크 보스로 세워뒀다가</p> <p>30분쯤이던가 되면 걍 인조가 대놓고 '내가 시켰고 니네(소현네 가족) 다 죽일꺼야.'이러고 다님.</p> <p>그리고 스토리는 안드로메다로.....</p> <p> </p> <p>개인적으로 조선의 역사를 바꿀 수 있었던 아까운 인물 2명이</p> <p>흥선대원군과 소현세자라고 생각하는데</p> <p>B급 영화로 만들어져 아쉬움.</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