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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테크니션이자 스타일리스트인 데이빗 핀처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조디악'에서 처럼
천천히 우아하게 스며드는 작품 또한 뛰어나게 연출한다.
'맹크'라는 한 예술가를 통해
고전 할리우드 최전성기 뒷면에
얼마나 어둡고 짙은 그림자들이 많은지,
예술가가 얼마나 제한을 받으며 살아가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위대한 영화 '시민 케인'과
그 시민 케인의 각본가 허먼.J 맹키위츠,
그리고 시민 케인의 실존 모델이자 모티브인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배경지식을 알고보면
더욱 재미있고 유의미한 작품이기도 하다.
어떨때는 더럽고 추악하기까지한 할리우드 시스템에서
위대한 예술가가 타협하지 않고 그 숭고한 정신이 지켜질 때
이 영화는 역설적으로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전해지기까지 한다.
물론, 이것은 데이빗 핀처가 이 작품을 통해
내비치는 선언이자 다짐, 그리고 고백이자 고발이기도 할 것이다.
이는 데이빗 핀처가 맹크 대신
영화로 전하면서 그 정신이 어떻게 이어지고, 지켜내는지(혹은 지킬 것인지)
고스란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게리 올드먼과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아마도 내년 아카데미에서 적어도 후보로 거론될 것이다.
시대와 고전적인 결을 그대로 지켜낸
이 놀라운 수작은 역설적이게도 시대가 변함을 항변하던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바뀐) 1930년대 시대를
넷플릭스라는 회사가 만듦으로써 더욱 역설적이고,
아이러니하게 비쳐지는 면도 있다.
영화사상 위대한 걸작 중 하나인 '시민 케인'이
왜 위대한지는 연설해가며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위대한 요소들 중 하나인 맹키위츠의 각본(정신)을 통해
시대와 예술가를 관통하는 데이빗 핀처의 역작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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