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27" height="285" style="border:;" alt="movie_imageUWHJ54WX.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06/1592746931fa1c26048d684ecb97efeb0ae1e5e442__mn122968__w427__h285__f15347__Ym202006.jpg" filesize="15347"></div> <div><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 '프랑스여자'의 수미상관 구조는<br> 영화의 핵심이자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br><br>결국 이 영화는 기억에 관한 영화일 것이고,<br>관계에 관한 영화일 것이며,<br>마음의 우물을 깊숙이 들여다 보는 영화일 것이다.<br><br><br>영화제목이 '프랑스여자'이지만,<br>프랑스가 주 로케이션은 아니다.<br>김영민 배우가 연기한 '성우'의 캐릭터가<br> 연극 연출가임에서 드러나듯,<br>영화가 굉장히 연극적인 요소가 다분하다.<br><br><br>극중에서 일어난 재난사고들의 스케치는<br> 미라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해주기도 한다.<br><br>이건 엄밀히 '미라'의 정신적인 재난을<br> 꿈처럼 재현해내는 영화이기도 하니까.<br><br>한국영화에서 이렇게 무의식을<br> 인상깊게 그려낸 영화도 드물것이다.<br>（영화를 다보고 나면 '미라'라는 네이밍도 의미심장해 보인다.）<br><br><br>단순히 '미라'의 이야기로만 단정 지을수는 없다.<br>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처럼도 보이는<br>'프랑스여자'는 스크린 바깥의 한사람 한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br>（대사에서도 드러나듯 미라는 길치이다.）<br>방향성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초상이 다분히 보이는 모습이기도 하다.<br><br><br>이 영화의 진짜 시작은 스크린의 암전이 켜지는 순간이다.<br><br>마치 꿈에서 깬듯한 이 영화의 주문은<br>'필름이 스쳐간다'라는 말처럼 영화적임과 동시에<br> 우리의 기억 또한 반추하게 한다.<br><br>그리고, 미라의 죄책감이든 미안함이든 그리움이든<br> 영화는 다시 한번 기회를 주며 우리의 시간을 되돌아 보게 한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