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인 첫 느낌을 정리하고 뒤에 개인적인 느낌을 적을까 합니다. <div><br></div> <div>원래 이런 영화 후기같은거 잘 안 적는데, 느낌이 좀 와서 ㅎㅎㅎ</div> <div><br></div> <div>우선, 1편만한 2편은 없다는 점.</div> <div><br></div> <div>* 주먹왕 랄프2는 아동용이 아닌 것 같다는 점.</div> <div><br></div> <div>* 전반과 후반이 맥이 확 달라진다는 점.</div> <div><br></div> <div>페넬로피는 여전히 귀엽다는 점.</div> <div><br></div> <div>랄프는 여전히 악역에 충실하다는 점.</div> <div><br></div> <div>객관적이고 스포 없는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div> <div><br></div> <div>어느정도 예상이 되는 내용이죠?</div> <div><br></div> <div>아직도 안 보신 분들은 스포에 거의 거부감 없으실테니 이후부터는 제 개인적인 소견을 적어내립니다.</div> <div><br></div> <div>아마도 스포일러 성 내용이 될 수도 있으니 개인 느낌을 중시하신다면 뒤로가기,</div> <div><br></div> <div>영화 보고난 뒤 생각을 공유하고 싶으시면 소견을 공유해 봅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첫 연애가 생각나더군요</div> <div><br></div> <div>이것 저것 퍼주고, 함께 하려 하고, 또 병적으로 집착하기도 하구요</div> <div><br></div> <div>심지어는 그 관계를 풀어나가는 과정과, 계단에서 빠이빠이 하는 장면에서는 제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div> <div><br></div> <div>( 인천 공항에서 X 를 호주에 보낼 때의 느낌 딱 그대로 였음 )</div> <div><br></div> <div>그래서 한편으로는 어마어마하게 불편한 감정으로 뒤섞였었습니다. 영화 본 직후에 말이죠.</div> <div><br></div> <div>너무 찜찜해서 쿠키영상 보고 하하 그러고 박차고 나오긴 했는데, 집에 오면서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div> <div><br></div> <div>1. 연애 초반에 연인들이 보고나면 쌈질 나겠구나.</div> <div>2. 연애 후반(3년미만)에 연인들이 보고나면 쌈질 나겠구나.</div> <div>3. 오래된 연인들이면 공감하겠구나.</div> <div><br></div> <div>ㅋㅋㅋㅋ 이것만 생각해보면 솔로로서 조금 통쾌하다 싶을 정도의 내용이었네요</div> <div><br></div> <div>헌데, "랄프, 너 정말 괜찮은거야?" 라는 펠릭스 대사까지 넣어가며 작가진은 뭘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 라는 의문이 떠나질 않더군요.</div> <div><br></div> <div>분명히 랄프의 행동이나 페넬로피의 행동에 제대로된 행동은 없었습니다.</div> <div>1. 1편과 달리 게임 세계에 싫증을 느낀 페넬로피</div> <div>2. 페넬로피는 랄프의 노력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쫓는 것에 몰두 (운전대 결제는 한건가 싶을 정도로 무관심)<br> > 이미 대사 중에 "게임 케릭터 16명이나 있잖아! 걔들 나 보고싶어하지도 않을껄?" 이라는 것 등</div> <div>3. 랄프는 <span style="font-size:9pt;">페넬로피를 어린애 취급하면서도 어마어마하게 집착을 함 > 거대 케릭터 화</span></div> <div>4. 랄프의 유툽을 이용한 돈 버는 것과 그 방법 ( 쉽게 벌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모습 )</div> <div><br></div> <div>이 내용들은 거의 2편의 주요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div> <div><br></div> <div>저 처럼 불쾌함을 느꼈다면 이 영화를 pc 영화라 치부할 것이 분명했고,</div> <div>1편 생각했다가는 뒷통수를 맞아버리는 후반의 기괴한 전개.</div> <div><br></div> <div>이 모든 것들이 혹평을 가져오고 있더군요.</div> <div><br></div> <div>하지만 전 최근의 신입사원들 ( 이제 막 대학교 졸업 혹은 대학생 ) 과 많은 교류를 가지며 신세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게 되었지요.</div> <div><br></div> <div>만일 위에 나열한 것들에 대한 대비책을 </div> <div>"왜 어린애를 위험한 곳에 가게 내비두냐"</div> <div>"어린애 취급하면서 왜 집착하느냐"</div> <div>"여자가 하고 싶어하는건 남자가 쿨하게 맘대로 놔주는거냐?"</div> <div>"남자의 집착이 으엑스러울 정도로 징그럽게 묘사된거 아니냐?"</div> <div><br></div> <div>이렇게 밖에 해석하지 못한다면, 애석하게도 "꼰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분명한 것은 위의 내용들이 후반에 전개되는데, 이는 옛날부터 디즈니 무비의 전형적인 관례를 따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div> <div>단지, 그 강도가 "겨울왕국" 을 기점으로 강해졌다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div> <div><br></div> <div>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의 요구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온전히 오롯이 반영 합니다.</div> <div>더 나아가 미래에서 이 작품을 평가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디즈니 무비의 철학이죠.</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기에 위의 문제점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영화 내에 이미 모든 답이 다 준비되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심지어는 "꼰대"기질을 가지고 마지막 까지 아쉬워 하고 외로워할 관객을 위해</div> <div>"너 정말 괜찮은거야?" 라는 대사까지 친절하게 넣어줍니다.</div> <div><br></div> <div>케릭터들의 판단 착오를 관객들이 답변해 줄 수 없고, 대신할 수도 없습니다.</div> <div>그렇다고 관객들에게 메세지를 남기는 것도 아니죠.</div> <div><br></div> <div>모든 것은 케릭터들의 입장에서 알아서 스스로 해결합니다.</div> <div><br></div> <div>즉, 관객인 우리가 아무리 화내고 승질내더라도 영화 자체는 변화되지 않는 것이죠.</div> <div>그 관객의 시각이 어떠하든 신경쓰지 않는 다는 것이 영화의 묘미이기도 합니다.</div> <div>혹평을 쏟아놓을 수도 있고 호평이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전 좀더 큰 범주에서 영화를 봤습니다.</div> <div><br></div> <div>"레트로의 부활" 이라는 점은 1편과 다름없이 변화가 없었지요.</div> <div>다만 방법의 차이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특히 문제의 소지가 될 뻔한 것을 고쳐나간 것으로 판단 되는데, 이것은 남녀 케릭터간의 "사랑" 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명확하게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요 포인트는 남녀 케릭터 간의 "사랑" 이 아니라 "우정"이라는 점 입니다.</span></div> <div><br></div> <div>랄프가 "우정"을 "사랑"으로 착각을 하고 집착합니다.</div> <div>페넬로피는 급기야 "우정"의 진정한 개념을 말소시키고 전적으로 "난 네거야" 라고 말하기 까지 이릅니다.</div> <div>랄프는 자기 스스로의 잘못을 스스로 고쳐나갑니다.</div> <div>결국 이 둘은 (애초에 이루어질 수도 없는 관계였음) 서로의 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깨닫게 됩니다.</div> <div><br></div> <div>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홀로남은 랄프에 대해 연민을 느낍니다. 저 또한 그랬지요.</div> <div>이 점은 레트로 게임 주인공으로서 느끼는 또 다른 감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신문물을 항상 좋아하는 요즘 신세대를 페넬로피를 대신해 투영하고</div> <div>구식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구세대를 랄프에 투영한 것이죠.</div> <div><br></div> <div>또한 "사랑"에 대한 집착이 아닌 "우정"의 개념을 명확히 함으로서 착각속에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아줍니다.</div> <div>남녀관계에만 집착하던 디즈니가 가족애. 특히 자매간의 사랑을 담아낸 겨울왕국 같은 대작을 만들어 낸 것 처럼요</div> <div><br></div> <div>남녀 케릭터는 "사랑"으로 이어지는 것 뿐 아니라 "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라는 점을 명백히 합니다.</div> <div>특히나 요즘같이 솔로로서 지내기에 전혀 문제 없는 사회이니 이 메세지는 당연한 것이지요 (요즘 신세대에게는 이상할게 없음)</div> <div><br></div> <div>레트로 감성을 잃어가는 요즘의 추세에 발맞추어</div> <div>케릭터들에게 감정을 부여하고, 그 케릭터가 느끼는 상실감이 즉, 레트로 게임에 대한 감성을 잃어가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인 것이겠지요.</div> <div><br></div> <div><br></div> <div>남녀 관계에 대해 "사랑" 이 아닌 "우정" 개념으로 다가서는 이유에 대해서</div> <div>쓸데없이 그러한 메세지를 남긴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div> <div><br></div> <div>범블비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역시 남주와 여주는 나이도 어리고 "우정"을 상당히 중시한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div> <div><br></div> <div>추후에, 이러한 영화를 접했던 젊은 세대들은 나이가 들어 연애를 하게 될 때 즈음 이 영화를 다시금 떠올릴 수도 있겠지요.</div> <div><br></div> <div>즉, 디즈니 영화의 타겟층이 되는 젊은이들은 나이많은 어쩌면 꼰대인 세대가 젊었을 때와는 달리</div> <div>연애하는 것도 빨라졌고, 연애에 대해서도 빨리 이해를 요하며, 남녀간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지만 잘 모르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정보가 빨라진 만큼 디즈니 무비에서 그려야 할 내용들도 옛날 "아기사슴 밤비" 같은 개념이 아니라 좀 더 디테일하고 세부적이며</div> <div>민감하지만 문제의 소지가 될 부분은 없도록.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세대에 맞춰 더욱 어렵게 만들어지는 것이라 사료가 되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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