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근무를 한 시간 정도 일찍 마치고 인랑, 미션 임파서블을 10분 간격으로 연속해서 보고 왔습니다. <div>자연스럽게 두 영화를 비교하게 되겠지만 너무 심한 비교는 불합리한 것 같아서 자제하려고요. </div> <div><br></div> <div>* 인랑 </div> <div><br></div> <div>1. 대개 원작이 있는 영화의 경우 원작과 많은 비교를 당하게 되고 저 또한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만 왜인지</div> <div>인랑에 관해서만큼은 원작과 별개로 보자고 영화 시작 전부터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들어가면 원작팬들이</div> <div>싫어할 소리밖에 안나와서 안하겠습니다. </div> <div><br></div> <div>2. 액션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기대 장갑을 입지 않았을 때 남산타워에서의 액션은 합격점입니다만 장갑을 입었을</div> <div>때 액션은 방탄 효과 어마어마한 중장보병이 경보병들을 무식하고 지루하게 때려부시는 정도? 강동원씨가 장갑이</div> <div>너무 무거웠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제작비 문제로 더 가볍게 만들지 못했다는 감독의 인터뷰도 봤습니다. 보통</div> <div>저런 무거운 액션은 악역 쪽에서 개틀링 건을 들고 있거나 화염 방사기를 들고 있을 때 나오는 액션류라 참 보면서도</div> <div>머리를 긁적긁적 했습니다. </div> <div><br></div> <div>3. 멜로. 들어가도 누가 뭐라 합니까. 그런데 어색하지 않아야 말이죠. 멜로보다는 우여곡절 많았던 인랑으로서의 삶에</div> <div>충격을 줬던 사람에 대한 연민이라는 형태로 진행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 절절한 멜로가 나오거나</div> <div>심각한 신파가 나오는건 아닙니다. 감정선 진행 방향을 잘못 잡았을 뿐입니다.</div> <div><br></div> <div>4. 의상팀 누군지 칭찬 좀 해주려고요. 역시 정부 특수부 고위층은 가죽 롱코드를 입혀야죠. 허준호씨, 김무열씨 옷 입힌거</div> <div>진짜 멋있었고, 정우성씨, 강동원씨도 옷 참 잘 입혔는데 그분들이야 뭘 입혀도... 한효주씨 의상도 예쁘게 잘 뽑혔습니다.</div> <div><br></div> <div>5. 연기에 구멍이 있어보이진 않습니다만 보다보면 별게 다 불편해보일 때가 있습니다. 한효주씨 발성이 참 귀에 거슬리는데</div> <div>이게 한 번 인식이 되면 계속 거슬립니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JYP가 말한 공기 반 소리 반의 형식으로 말합니다. 처음엔</div> <div>그러려니 했는데 한예리씨랑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그렇게 거슬릴 수가 없습니다. 한예리씨가 진성으로 팍팍 대사</div> <div>전달을 하면 한효주씨가 공기 반 소리 반으로 혼자 큰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div> <div><br></div> <div>6. 김무열씨 고생 많이 하셨어요. 영화에 지하 수로가 많이 나오고 주무대가 되기도 하는데 아마 출연진 중에 그 더러운</div> <div>물 제일 많이 마시지 않았을까 싶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 미션 임파서블 풀아웃</div> <div><br></div> <div>1. 저는 왜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이고 개연성도 가끔씩 없어 보이는데 미션 임파서블에는 관대해질까요. 결과적으로 </div> <div>영화 전체가 재밌기 때문이죠. 보여주는 것도 많고 캐릭터도 쓸만큼 쓰고 반가운 얼굴을 언제 등장시켜야 하는지도 알고</div> <div>신파도 있지만 대사와 대사 사이가 짧고 쓸데없이 질질 짜지 않아서 그런가 싶습니다. 사실 결과야 뻔한 영화고 이 영화를</div> <div>보면서 감독과 관객이 머리 싸움을 할 이유도 없으니 이정도면 잘 뽑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편도 기대되는 결말입니다.</div> <div><br></div> <div>2. 레베가 퍼거슨. 일사는 왜 이렇게 도도하고 예쁘죠. </div> <div><br></div> <div>3. 이미 긴 시간동안 시리즈가 이어져 왔고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영화니 인랑을 볼 때보다는 경계심을 덜 가지고 봤습니다.</div> <div>그러다보니 후한 점수가 들어갔는데요. 스포가 좀 들어가겠습니다만 줄리아가 등장했을 때 오~ 하고 봤고 일사와 줄리아가</div> <div>대면할 때 흠흠 하면서 즐겼습니다. 블록버스터에 멜로는 딱 이정도만 들어가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각 영화에 들어간 제작비는 비교가 무의할 정도의 차이입니다. 그렇기에 CG나 특수촬영이나 규모면에서 할리우드는</div> <div>방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우리 나라 영화도 이쪽 방면으로 단기간에 굉장히 많은 발전이 있었고 이제는 어느</div> <div>정도 결과물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할리우드를 언젠가 따라갈 수 있을까 하고 물어보면 또 회의적이죠. 워낙</div> <div>차이가 많이 벌어져 있으니까요. 그러면 다른 부분에서 강점을 살려야겠지요. 2000년대 초반 이후 우리 나라 영화감독들은</div> <div>만족할만한 성과들을 이루어 왔습니다. 자랑스럽게 이런 감독들이 있어요 라고 말 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감독들의</div> <div>한계가 온건가요. 연출에 구멍이 자꾸 드러납니다. 관객들의 눈이 너무 높아진건가요 아니면 자국 영화에 대한 잣대가</div> <div>과한걸까요. 이건 상업 영화가 아닌 독립 영화에서도 좀 눈에 띕니다. 얼마 전 부천판타스틱 영화제를 다녀왔고 많은 한국</div> <div>단편들을 봤습니다. 모든 영화를 본 건 아닙니다만 본 영화 중에서는 하나같이 전부 여자배우가 듣기 어려울 정도로 길게</div> <div>독백을 하고 있습니다. 다들 병에 걸린거 마냥 영화의 일부를 여배우들의 독백으로 채워넣습니다. 상업 영화에서도 다르지</div> <div>않네요. 뺄거는 좀 빼고 영화 만들었면 합니다. </div> <div><br></div> <div>인랑은 그냥 영화로만 보자면 그래 한 번은 봐도 괜찮겠지 수준입니다. 기대가 컸어 그래도 뭐 이정도면 그럭저럭이지</div> <div>정도이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한국 감독의 연출력에 엄청 실망을 합니다. 모순이죠. 미션 임파서블은 그래 이정도 스케일이면</div> <div>극장에서 봐도 괜찮지 정도입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인랑은 별 2.5개 미션임파서블은 별 3개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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