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올 여름 최대 기대작이었던 군함도는 일찌감치 시사회 직후부터 망작의 냄새가 솔솔 풍겨 왔었고, 결국 현실이 됐죠</p> <p>그래서 올 여름 기대작 중 하나이고, 올해 한국 영화 중 가장 기대를 했던 택시 운전사에 거는 기대가 컸습니다</p> <p>송강호라는 배우에 대한 믿음과, 감독 필모 그래피에 대한 믿음으로 적어도 망작은 나오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죠</p> <p>개봉 첫 날, 사상 롯데 시네마 3시 15분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p> <p>평일이라 예매를 안 해도 될 줄 알고 3시쯤 영화관에 도착했는데, 매진이더군요</p> <p>당황스러웠습니다</p> <p>이런 적이 처음이었거든요</p> <p>급하게 다음 타임인 4시 10분 영화를 티켓팅했는데, 그 마저도 자리가 얼마 남지 않았었습니다</p> <p>상영관에 입장하고서 또 다시 당황했습니다</p> <p>부산에서 영화를 보면서 상영관이 빈자리 없어 꽉 찼던 경험이 처음이었거든요</p> <p>어머니와 이모를 모시고 갔는데, 두 분도 사람이 왜 이렇게 많냐며 혀를 내두르셨습니다</p> <p>휴가 시즌이라는 걸 감안해도 너무 많았어요</p> <p>명량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입니다</p> <p><br></p> <p><br></p> <p>2.이 영화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우려가 있었습니다</p> <p>소재에 겁을 먹어서 소극적일까봐, 혹은 소재를 너무 이용해서 한껏 과잉이거나를 걱정했었죠</p> <p>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영화화한 화려한 휴가, 26년처럼 나왔으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p> <p>신파에 대한 걱정도 있었고 말이죠</p> <p>다행히 억지로 감동을 쥐어 짜는 연출은 전혀 없었습니다</p> <p>그리고 소재가 소재인 만큼, 좀 더 구체적으로 깊게 파고 들 수도 있었을 텐데 상당히 건조하게 당시 광주 풍경을 담아냅니다</p> <p>'여기서 울어!!!!'라고 외치는 듯한 7번방의 선물 같은 형식이 아닌, 보다 보면 자연스레 눈물 한두 방울 떨어지는 정도입니다</p> <p>송강호의 연기는... 정말 언급하는 것 자체가 시간이 아깝지만 역시나 대단합니다</p> <p>유해진과 류준열도 극에 잘 녹아 들어 있고요(그러나 사투리가 좀 어색합니다)</p> <p>토마스 크레취만을 한국 영화에서 볼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그 또한 좋습니다</p> <p><br></p> <p><br></p> <p>3.고증에 약간의 오류가 보입니다</p> <p>8차선 도로라던지, 광주 영문 표기라던지, 초반에 보이는 현대 풍경 등등... 그러나 크게 문제될 건 없습니다</p> <p>적어도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 일으킬 만한 고증 오류는 없어요</p> <p><br></p> <p><br></p> <p>4.이 부분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보지 않으신 분은 넘기시기 바랍니다</p> <p>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도중, 군인들의 발포 장면이 이 영화에서는 단지 극중 인물들의 대사로 처리됩니다 (이 부분은 화려한 휴가가 참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p> <p>광주 민주화 운동하면 가장 유명한 사건인데 말이죠</p> <p>생략이 당연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p> <p>영화 내내 택시 운전사 '만섭'의 시선을 따라 갔는데 만섭은 현장에 없었으니, 그 상황을 카메라에 담기에는 영화의 리듬이 깨질 수가 있으니까요</p> <p>그러나 그 당시 상황을 피터의 시선으로 담아 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p> <p>카체이싱 시퀀스는 개인적으로 뺐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요</p> <p><br></p> <p><br></p> <p>5.전체적으로 잘 나온 영화라고 생각합니다</p> <p>지인들에게 추천해도 될 정도의 영화고요</p> <p>역사에 겁을 먹지도 않았으며, 소재가 소재인지라 무거울 것 같지만 적당한 코미디 요소도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셔도 무방합니다</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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