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color:#373a3c;font-size:14.4px;text-align:center;background-color:#f5f5f5;">베네치오 델 토로 (<span style="font-size:14.4px;">Benicio Del Toro)</span></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color:#373a3c;font-size:14.4px;text-align:center;background-color:#f5f5f5;"><span style="font-size:14.4px;"><br></span></span><span style="color:#373a3c;font-size:14.4px;text-align:center;background-color:#f5f5f5;">한때 TV광고를 보다가 이름모를 남자의 '눈빛'에 홀딱 빠진 적이 있었는데,<br></span><span style="color:#373a3c;font-size:14.4px;text-align:center;background-color:#f5f5f5;">그의 이름은 베네치오 델 토로</span></div> <div><br></div> <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KrqQOUFIZPs" frameborder="0" style="font-size:9pt;"></iframe></div> <div><br></div> <div>잊고 지내다가 <span style="font-size:9pt;">영화에서 그와 재회하게 되었다. </span></div> <div>영화명은 시카리오:암살자들의 도시. </div> <div>이 배우가 왜 이런 광고를 찍었는지 충분히 이해된다.</div> <div><br></div> <div>영화 시카리오는 마이클 샌델의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에 답을 하는 영화이다.</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50074039009040455c66d4622abd497eff09230d1__mn474387__w82__h121__f4092__Ym201707.jpg" width="82" height="121" alt="08374306(1).jpg" style="border:none;" filesize="4092"></div> <div>정의란 무엇인가?</div> <div>밥만 먹고 저것만 연구한 샌델교수도 모르는데, <span style="font-size:9pt;">영화감독이 어찌알리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영화는 답을 주지 않는다.</span></div></div> <div>그럴수밖에 없는게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정의는 관념이어서 상상으로만 존재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정의는 가변적이다. 정답이 없다.   </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 영화 클라이맥스는 알렉한드로(델 토로)가 상대파 두목을 급습하는 장면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상대파 두목은 가족들과 오붓이 저녁을 먹다가 봉변을 당한다.</span></div> <div>아이들과 부인은 살려주는 게 보통의 정의라면, 알렉한드로는 그런거 없다.</div> <div>그냥 막 다 쏴 죽인다. 아이들,부인을 먼저 쏴 죽인다.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또 알렉한드로가 어떤 남자냐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협박하러 여주인공을 찾아가서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오른손으론 여주 목에 총구를 겨누고, </span><span style="font-size:9pt;">왼손으론 여주의 눈물을 상냥히 닦아주는 남자다. </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런 불의한 인간이 있을 수가 있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그런게 희안하게도 관객은, <span style="font-size:9pt;">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알렉한드로에게 감정 이입된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영화 초중반을 호기롭게 이끌어가던 여주는, 가면 갈수록 답답이 캐릭터다. </span></div> <div><br></div> <div>이런 감정이입의 역전은 '정의' 때문에 일어난다. </div> <div>영화가 전개되며 관객은, 여주보다 알렉한드로의 '정의'에 더 공감하기 때문이다. </div> <div><br></div> <div>여주는 원리원칙을 많이 따지는 인물이다.</div> <div>모든 사건 모든 수습에 절차적 정당성을 따져든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앵앵거리는게 정말 피곤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오유에서는 이런 인물들이 '비판적 지지자'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span></div> <div><br></div> <div>비판적 지지자.</div> <div>다른 말로 내부총질러.</div> <div><br></div> <div>다른 판떼기로 이해해보자. </div> <div><br></div> <div>야구 영화의 전형적인 감동스토리가 있다. </div> <div>삽질하는 팀 -> 끝까지 응원하는 팬 -> 팀의 반등 -> 부둥켜안고 울고짜는 팀과 팬</div> <div><br></div> <div>누구나 아는 스토리다. </div> <div>팀이 아무리 연패를 하고 삽질을 해도, </div> <div>끝까지 응원하는 팬이 비판적 팬보다 아름답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누구나 알고 있는 자명한 진리다.</span></div> <div><br></div> <div>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비판적 지지자들은 한 경기</span><span style="font-size:9pt;">만 쌈싸먹어도 온갖 욕설과 악플을 달아댄다.</span></div> <div>패배팀의 당일 뉴스 댓글들을 한번 보시라.</div> <div><span style="font-size:9pt;">비판은 얼어죽을. 비난과 배설뿐이다.</span></div> <div><br></div> <div>그러다 집안이 콩가루 되는 거 한 순간이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더군다나 여기는 온갖 정략과 술수가 난무하는 곳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야구 판떼기에 비할 바 아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국정원이 숨어서 추천버튼 누르는 임무까지 하고 앉았는 곳이다. </span></div> <div>비판적 지지자인지 시카리오인지(멕시코어로 암살자) 피아식별 하기 힘들다. </div> <div>그래서 용납할 수 없다.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팬이 그런 글도 못쓰냐고 댓거리 할수도 있겠다.</span></div> <div><br></div> <div>그렇다면 그런 인물한테는 요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 야구에서는 오케이.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런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내 삶과 내 새끼의 삶이 달려있는 이 판떼기에서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비판이고 자지고 그냥 다 쏴 죽여버린다"</span></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