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깁슨이 뉴로맨서에서 시작하고 <div>리들리 스콧이 블레이드 러너를 통해 보여주었으며</div> <div>시로 마사무네가 철학하며 묘사했던</div> <div>자니 메모닉이 보여주려고 했고</div> <div>매트릭스를 통해 워쇼스키 남매가 보여주었던</div> <div><br></div> <div>그 세계의 재현을 본 느낌이네요.</div> <div><br></div> <div>뭐랄까 영화 총평을 하자면</div> <div>일본판 'Watchmen"을 본 느낌.</div> <div><br></div> <div>와치맨이 그래픽 노블에서 가지는 위상과</div> <div>고스트인더쉘이 사이버 펑크 문화에서 가지는 위상을 비교하면</div> <div>뭐 무리가 아닌 비교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아쉽지만 영화도 마찬가지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div> <div>단 한 발자국도 원작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div> <div>물론 이게 원작의 훼손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임을 알고 있지만</div> <div>하다못해 제가 경멸해 마지 않는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 마저도</div> <div>압도적인 비주얼로 시대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div> <div>영화에서는 그런 게 없네요.</div> <div>다양한 모습으로 재해석되는 마블이나 DC의 캐릭터들과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아쉬운 일이</div> <div>아닐 수 없습니다.</div> <div><br></div> <div>비또 다케시의 아라마키... 하아... 비또 다케시가 영화에서는 비또를 버린다는 게</div> <div>이렇게 아쉬울 수가... 아라마키는 애니판에서는 좀 꼬장꼬장하고 올곧은 아저씨긴 했지만</div> <div>코믹판의 아라마키 정도는 기대해볼 수도 있지 싶었는데...</div> <div><br></div> <div>이시카와하고 부머는 안습... 부머는 그나마 나온 것 같기라도 한데 이시카와는...</div> <div><br></div> <div>그리고 무엇보다도 ~코마 시리즈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div> <div>후치코마</div> <div>타치코마</div> <div>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로지코마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div> <div>ㅜㅜ</div> <div><br></div> <div>이상이 원작 만화 팬의 입장에서 주절거림이었고</div> <div>이하는 영화에 대한 감상만 해본다면</div> <div><br></div> <div>'1년 후'라는 단 한 줄의 자막으로 너무 많은 것을 처리해 넣어버린 느낌...</div> <div>왜 9 과가 그렇게도 major에 집착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div> <div>그렇다 보니 코믹이건 애니건 9과가 하는 모든 행동의 주축이며 결정타였던 major가</div> <div>애지중지해야할 금지옥엽의 캐릭터거 되어버린 느낌</div> <div><br></div> <div>보통의 헐리웃 영화가 진짜 가족의 손실 이후 대체 가족의 재발견이라는 루트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div> <div>이 영화는 대체 가족의 해체 후 진짜 가족의 재발견이라는 구조가 흥미롭기는 했네요.</div> <div><br></div> <div>코믹이나 애니의 여러 장면에서 양성애자인 '소좌'의 모습이 자주 묘사되었는데</div> <div>영화에서도 역시 묘사되는 점이 좀 흥미로웠습니다.</div> <div><br></div> <div>영화 내용 자체는 애니판 스탠드 얼론 컴플렉스 쿠제 편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div> <div>타치코마가 나오지 않는다는 어마무시한 차이점을 무시한다면 말이죠.</div> <div><br></div> <div>참...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OST였습니다. R.I.P 오리가, 당신의 목소리는 제가 미래를 꿈꾸게 해주었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