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어제 김래원 한석규 주연의 프리즌을 봤습니다.</p> <p>혹시 자신이 영화의 작품성을 꽤 따진다고 생각되는 분은 안보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p> <p>저는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고 나이가 많지는 않은 편이라 배우 한석규씨가 나오는 영화는 많이 보지는 않았습니다.</p> <p>연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p> <p>김래원이야 원래 오기와 패기 넘치는 캐릭터를 많이했고 어울리니 두 말 할것도 없고, 한석규는 냉정한 악당의 이미지와 거리가 되게 먼데 엄청 잘 어울리더라구요.</p> <p>단, 영화는 그냥 짬뽕이었습니다. 잘만들었으면 뷔페였겠지만 이 영화는 그냥 오색짬뽕인걸로...</p> <p>감독이 아마 시한부인가봐요. 인생 마지막 영화라 하고싶었던 모든 장르를 다 집어넣었나봐요.</p> <p>왜 요리 고자들이 요리할 때 이것도 넣으면 맛있겠지? 저것도 넣으면 맛있겠지? 하면서 만든 음식 있죠.</p> <p>이 영화가 딱 그런 느낌입니다.</p> <p>정치 쪼끔 넣고 범죄가 메인이니 많이 넣고 스릴러 넣고 액션도 넣고 아 맞다 개연성! 대충 넣어야지. 아 근데 맵게 만들고 싶은데.. 아 몰랑 말도 안되지만 현실성 없어도 그냥 잡아서 잔인하게 죽이자~</p> <p>솔직히 초반은 꽤 재밌지만 갈수록 저런 느낌입니다.</p> <p>하지만 이 영화 보며 눈썰미 있는 분들은 눈치 채실겁니다.</p> <p>여자따윈 초반 성매매녀 말고는 없지만 이건 로맨스입니다.</p> <p>한석규와 김래원의 브로맨스.</p> <p>애증의 관계죠. 관계가 막장으로 치닫을 때까지 그들은 서로를 애절하고 끈적한 눈빛으로 바라봅니다.</p> <p>김래원이 츤츤거리면서 한석규를 계속 챙겨주고 심지어 로맨스에서 빠질 수 없는 '위기에서 구해주기 상황'을 몇 번 반복하며 한석규는 김래원에게 반해버립니다.</p> <p>결국 한석규는 김래원에게 고백하게 되고 김래원은 뚜렷한 답을 않습니다.</p> <p>그러나 결국 김래원은 배신을 하게 됩니다.</p> <p>여기서부터 스쿨데이즈가 시작되는 듯요.</p> <p>마무리를 어찌 해야할지...</p> <p>이 영화에서 저한테 남는건 한석규와 김래원의 끈적한 눈빛밖에 없네요 ㅎㅎ...</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