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단체관람으로 보고왔습니다. <div><br></div> <div>썩토지수가 바닥을 치길래 이미 기대를 접고 CG구경+빠심으로 본다고 생각하고 갔습니다.</div> <div><br></div> <div>꽤 잘만든 재미있는, 오랜만에 보는 블록버스터 판타지 오락영화였습니다만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1. 인물들의 심리묘사 부족.</div> <div>등장인물들이 너무 순수합니다. 사건을 접했을 때 심리적인 저항감이나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행동의 동기가 약해요.</div> <div>좋게 말하면 등장인물들이 운명에 몸을 맡기고 물 흐르듯 흘러가고 나쁘게 말하면 애들이 생각이 짧습니다.</div> <div>이 문제가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으로 흐르고요</div> <div><br></div> <div>2. 액션 구성이 기대이하.</div> <div>이름 부터 '워' 크래프트인데 전쟁에 대한 묘사가 너무 좀... 그렇습니다.</div> <div>오크들 피지컬이 코뿔소 급인데 좀 싸우는게 제자리에 발붙이고 투닥거린달까요?</div> <div>오크 vs 오크 할때는 박진감 넘치는 싸움을 하지만 </div> <div>인간 연기자와 CG오크와의 싸움은 액션의 합을 맞추기 힘들었나봅니다. </div> <div>많은 부분에서 오크와 인간들이 진짜 게임 워크처럼 붙어서 다닥다닥 싸웠어요.</div> <div><br></div> <div>덧붙여 왕까지 참전한 본격적인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군대의 병과구성이 지나치게 단촐했습니다.</div> <div>양 진영 모두 1티어만 올리고 그런트, 풋맨만 뽑아서 러쉬가는 것처럼 똑같은 엑스트라들이 달려가서 위 처럼 다닥다닥 싸웁니다.</div> <div>양쪽 모두 궁병, 기병을 더 많이 섞어서 싸웠더라면 전장의 볼거리가 풍성해졌을 텐데 아쉽습니다.</div> <div>한국 조폭영화에 나오는 떼거리 싸움 같습니다.</div> <div><br></div> <div>물론 좋았던 점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1. 각각 인물들의 묘사는 부족했지만 거대한 세력들의 갈등 묘사는 나름 성공적.</div> <div>아 굴단이 나쁜 놈이구나. 인간과 오크는 다른 세상에서 살았었구나. 오크들 안에서도 분열이 있구나.</div> <div>구체적으로 설명을 안해줘도 그런 큰 그림 속에서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만 잘 해줘도 충분하죠.</div> <div><br></div> <div>2. CG좋음</div> <div>말이 필요 없습니다. 일부 유치하지 않은가? 싶었던 마법과 갑옷디자인 같은 것도 영화 워크래프트만의 개성으로 받아들여집니다.</div> <div><br></div> <div>3. 팬서비스.</div> <div>와우 팬들이 흥분할만한 요소들이 숨겨져 있습니다.</div> <div>예를 들면 이름 한번 언급되진 않지만 그롬 헬스크림이 계속 화면에서 엑스트라들 사이에서 자기 어필을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재미있었고 다음 영화가 나오면 또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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