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나이가 들면서 스포일러에 대해 좀 예민해져서</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운 좋게도</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전혀 내용을 알지 못하고 곡성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역시 전혀 모르고 봐서 그런지 초반에는 이게 대체 뭔 내용인가 싶더군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저는 원래 영화 리뷰를 즐겨 쓰는 사람도 아니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영화를 비롯한 예술 작품은 보는 사람의 주관적 해석이 중요하다고 여깁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다만 곡성이</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감독의 예전 작품도 그렇지만 난해</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글들이 보이더군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스압을 느낄 수 있는 자세한 리뷰도 베스트에 올라오고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엔 너무나 중요하게 보이는 영화의 주제를 언급하고 싶었기에 글을 씁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아 그리고, 제 입장이 이 글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이런 입장인지라 그런 글들을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죄송스럽게 그런 글들에 대해서 언급할 만한 처지는 아니라, 이 글에서는 전혀 그런 내용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span></div> <div>   <div></div></div> <div><span>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곡성을 저는 전혀 난해하게 보지 않았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래서 난해한 영화를 보고나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나 리뷰를 이래저래 찾아보곤 했던</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다른 영화들 봤을 때처럼 행동하지도 않았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영화관에서 한 번 본 영화라</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사실 다른 분들처럼 성실한 리뷰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생각하는 영화의 주제 자체는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두서가 없겠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명확하게 아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가장 첫 부분에</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누가복음이 나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맨 처음에 성경 구절이 등장하는 </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혹은 그와 유사한 어떤 잠언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작품들은 그 구절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타포일 수밖에 없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래서 그 구절을 한 켠에 지니고 영화를 내내 관람하였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div> <div>   <div></div></div> <div><span>사람이 죽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어떻게 보면 인간 사회에서는 가장 큰 일이 벌어집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곽도원과 그 동료 형사를 비롯한 사람들이 처음 언급한 것은 독버섯이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이것은 짧게 언급되고 빠르게 잊혀집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보는 관객 분들 중에 많은 분들도 아마 빠르게 잊으셨을 겁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왜냐하면 평범한 인간이 감내하기 힘들어 보이는 큰일들이 연달아 터지기 때문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이건 비단 영화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관객들은 몹시 공감하시게 되겠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마을 사람들이 잘못되는 것은 독버섯으로 대표될 수 있는 </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현실적인 문제</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자세한 것은 추측으로 밖에 알 수가 없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 환각성 버섯을 재료로 한 약이 시중에 유통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뉴스가 버젓이 티비에서 나오는데도 관객과 영화의 등장인물들 대부분은 거기에 집중하지 못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리고 영화에서는 실제로 뭐가 일의 원인인지 대놓고는 말하지 않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게 미끼니까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그 동료 형사의 친척</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이라는 견습 신부</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그 신부 계급 밑이랬는데 기억이 안나네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를 따라서 교회로 가는 씬을 떠올려 보세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영화에는 대사를 통해 아주 노골적으로 대놓고 영화의 메시지를 말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이 장면도 마찬가지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근대 교회의 신부님</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으로 보이는 그 어르신이 말하는 것이 아주 압권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니가 직접 봤냐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교회에서 해줄 것은 없다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대충 이런 말들을 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교회에서 이런 말을 하다니 굉장히 충격적이지 않습니까</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성경에 나오는 사실들을 실제로 본 적도 없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단지 읽었다는 이유로</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지지한다는 이유로 신이 존재한다고 굳건하게 믿고 말하는 집단의 지배 계급에 속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물론 여기에 어떤 식으로든 반박하고 싶으신 분들도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만</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더 인상적인 건 곡성이라는 작품 자체는 영화인데 말이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근대 이 영화의 메시지 자체가 </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너는 보는 것으로 판단하고 믿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거기에 대해서 이미 결론을 다 내려버리는데 그게 맞는 것 같냐</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인 것도 굉장히 아이러니인 것이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보여주는 것의 끝판 대장 정도로 취급해도 좋은 영화라는 매체가 자신을 해체하는 식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이것을 알고 곡성을 다시 한 번 보면 영화가 약간 갑갑하고 지루해질 것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그 딸의 기괴한 행동</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div> <div>   <div></div></div> <div><span>성폭행 당해서 정신병이 온 것이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두드러기는 실제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일본인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딸의 일기장</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리고 두드러기를 확인하는 아버지를 대하는 행동</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대사</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밤 중에 딸 아랫도리를 들추고 뭐하냐고 하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때부터 이미 딸에게 아버지는 딸을 강간하려는 개객끼가 되는 겁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래서 아버지고 뭐고 쌍욕을 할 수 있는거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앞 부분에 곽도원이 성행위 장면을 딸에게 들키고 그 뒤에 딸과 대화하는 씬...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죠? (</span><span>그 두드러기와 육체적 질병의 표현들이 영화 내도록 나옵니다만 그게 뭔지는 밝히지 않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왜냐면 딱히 그건 영화 메시지 상에서 중요하지 않거든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리고 우리 현실에서도 생각해보면 정보를 얻는 것에는 이처럼 명백한 한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사실은 꽤나 명확하게 추측해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하지만 그 형사이자 아버지는 딸의 이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할머니의 주장대로 무속이라는 불명확한 것을 조금씩 믿어 버립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 때부터 이 가족의 불행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딸이 처음으로 소리 지르는 장면이 기억이 나네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 대사도 굉장히 노골적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div> <div>   <div></div></div> <div><span>무엇이 중하냐고 절규하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무엇이 중요한지 모른다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중요한 건 뭐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현실이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성폭행 당하고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아서 마치 귀신에 씌인 것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딸과 마을의 죽이고 죽는 모든 사람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인간이 현실에서 고통을 너무나 받기 때문에 뭔가에 기대고 싶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어떤 확고한 가치관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동조하기가 쉽게 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더군다나 마치 기적과 같은 일들이 영화에서는 연달아 벌어집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벼락을 맞는다든지</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머리에 쇠스랑을 맞고도 한참 돌아다닌 다든지</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그런 걸 보다보니 이게 현실에서 사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신적인 것과 연관이 있다고 으레 착각을 해버리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예를 들어</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일본인 집을 찾아가는 장면에서 고라니 시체가 나오잖아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러니까 곽도원의 동료 형사도 슬슬 일본인 괴담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을 믿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div> <div>   <div></div></div> <div><span>근대 냉정히 생각해보세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고라니 시체랑 그 일본인 괴담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것을 연관시켜서 맥락을 만드는 것은 언제나 사람들의 착각일 뿐이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영화에서는 누가 그런 걸 봤다고만 하지 실제로 일본인이 고라니를 먹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 사냥꾼의 집으로 찾아가서 증거 있냐고 묻는 장면도 인상 깊지 않나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증거가 있다고 하지만 그가 열어서 보여주는 냉동창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는 텅</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비어 있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영화는 온통 그러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미끼가 만들어지면 영화의 등장인물들도 관객들도 그것을 냠냠 먹는거죠. 자기 맘대로요. </span></div> <div><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심지어 </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미끼가 떨어지면 자기가 만들어서 먹는, 자급자족의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ㄷㄷ;</span></div> <div>   <div></div></div> <div><span>황정민이 살 날리는 장면 있잖아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리고 일본인도 그 시간에 굿을 하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마치 둘이 대결하는 것처럼 교차 편집을 해서 보여줍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아마 많은 관객 분들은 둘이서 무속 대결을 하나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겠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하지만 영화의 메시지에 따르자면 그것은 그냥 별개의 사건이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관객들은 곽도원이 딸 때문에 흥분해서 굿을 망쳤기에 일이 망쳐지게 된다는 식으로 생각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만약 현실에서도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곽도원 가족들처럼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겠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사실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제가 이 글을 쓰는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만약 곽도원이 조금만 더 침착하게 딸의 문제를 파악했다면</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심지어 처음에 독버섯이 몸 안에서 잔뜩 검출되었다고 말했던 그 처음 부분의 이성적인 형사로 돌아갈 수 있었다면</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곽도원 가족이 그렇게 망가졌을까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 가족이 망가지게 된 근본적은 원인은 뭔 말도 안 되는 해괴한 것들에 홀려서 그것을 믿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것을 기반으로 자꾸 행동하게 되니까 현실의 삶이 뒤틀리고 망가지게 되는 것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리고 그런 부분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사실 감독의 편견도 일부 있겠습니다만</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끝부분으로 가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어긋나는 행동들을 하기 시작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런데 그것을 반전으로 보면 영화가 노골적으로 계속 외치고 있는 미끼를 덥석 물게 되는 것이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메시지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마지막에 감독은 인물들의 입을 빌려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해버리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닭이 울고 말고는 중요하지 않아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닭이 세 번 울 때까지 곽도원이 버텼다면 일가족이 무사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우리는 이미 영화와 감독과</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심지어 어쩌면 현실에서도 미끼를 덥석 물고 낚여서</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이상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자신에게 증명하게 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좀 억울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네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아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럼 영화인데 당연히 그렇게 생각되는 거 아냐</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네 맞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게 영화의 메시지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사람이라서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거라고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암튼 곽도원은 서로 지 말이 맞다고 주장하는 일본인</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천우희</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황정민에게서 빨리 벗어나서 자신의 현실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올바른 판단이었을 것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영화는 이제 작중 인물들의 대사를 빌어서 영화의 메시지를 전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나중에는 지쳐서 꿈과 현실조차 의심하는 곽도원처럼</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그 감염된 </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물렸잖아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근대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몰라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영화에서 안 나오잖아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안 나오는 걸 추측하는 건 재미는 있지만 영화의 미끼를 아주 덥석 물고 음미하는 거겠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견습신부</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도 일본인이 악마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런 인과의 고리를 영화는 항상 제공은 하고 있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근대 잠깐씩만 보여주는 일의 원인들은 전부</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현실적인 원인</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일 가능성이 높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신부가 환각을 보는 것은 자신의 손상된 육체와 거기서 비롯되는 나약해진 정신이 원인이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일본인이 차에 치이고도 안 죽는 것도 같은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일본인 자체가 그 질병</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의 보균자잖아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사람이 머리에 쇠스랑을 찍히고도 한참을 움직이는데 차에 치이고도 살아남을만은 하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리고 결코 일본인이 악마가 아닌 것은 절벽에서 떨어져서 너무나 인간적이게 고통스러워하고 우는 장면에서 간접적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왜 그런 장면을 편집하지 않고 영화에 그대로 넣었을까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그래서 일본인은 악마였던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것이 결코 아닙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냥 환상을 보는 거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 일본인의 말처럼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거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일본인은 결코 자신을 악마라고 안해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와타시</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즉 그냥 나라고 이야기 하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악마를 만들어 낸 것은</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같은 맥락에서 신을 만들어 낸 것은 사람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이것저것 말할 것은 더 많을 수 있으나</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이 정도면 충분히 생각을 전한 것 같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등장인물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특히 곽도원의 처지에 공감해서 맥락을 만들면서 같이 따라가고 싶은 유혹을 배재하고 영화를 본다면</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인간에게 안타까움을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영화는 사실 자기 할 말만 하는데</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여러 가지 노골적인 메시지는 마구 던지고 있다고 거듭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마지막 부분에 왜 곽도원이 이렇게 어리석게 자신의 가족을</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어떻게 보면 자신이 거들면서 파탄내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span>딸 때문이라고 하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딸이 아프잖아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살려야 되잖아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더 바꿔서 얘기하면 곽도원이</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자신이 살아야 되잖아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너무 아프잖아요 인생이</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래서 뭐가 보이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맥락이 형성되면 그게 자신이 그렇게나 비웃던 거라도 믿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어리석게 행동하게 된다고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근대 저도 나약한 인간인지라 그런 감정적인 부분에 의해서는 많이 공감이 되고 많이 짠하더라구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영화는 발칙하게도</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사이비 종교에 대해서 비판하는 게 아니라</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모든 종교가 사이비이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것은 니네가 보고 싶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믿고 싶은 대로 하는 것 뿐이라고 말하는 거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아이러니하게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말하고 있고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허허허허</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그리고 더 확장하면 사는 것 자체를 그렇게 살아요.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 사람들이 근거없는 낭설들에 얼마나 휘둘리는 지 굉장히 쉽게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식으로 사람들이 서사를 써재끼면서 스스로의 삶을 망가뜨리는 일이 허다하죠.</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사진기라는 너무나도 명확한 메타포를, 어찌보면 상스럽게까지 노골적으로 쓰는 걸 보니까</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영화의 메시지 자체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보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천우희가 그랬던가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황정민이랑 일본인은 한패라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근대 그 한패가 정말로 같은 한패인지는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나올 필요도 없구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오해할만한 단서들은 던져줍니다만</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것은 미끼일 뿐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저도 황정민이 왜 훈도시 같은 걸 입는가 궁금하긴 했지만 뭐 무속인이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어떻게 보면 그게 미끼였겠네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흐흐</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   <div></div></div> <div>   <div></div></div> <div><span>하지만 뭔 말도 안 되는 말과 행동으로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점에서는 명백히 한 패겠죠</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그런 점에서는 천우희도 한 패일 수밖에 없고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div> <div><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 </div> <div><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 </div> <div><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 </div> <div><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추가. 아아아...그리고 영화에서 나오는 등장인물은 다 사람으로 강력하게 추정됩니다.</span></div> <div><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 </div> <div><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천우희도요. 마지막에 가지 말라고 곽도원 손 잡는 장면에서 곽도원도 놀랐지만 </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관객분들 중에도 놀라신 분들이 많았겠죠? </span></div> <div><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그 장면은 천우희가 사람이라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일본인이 자신을 와타시라고 </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한 것처럼, 천우희도 자신을 명확하게 말해줍니다. </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그냥 ~하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살리고 싶어하는? 아무튼 그냥 "여자"라고 소개</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합니다. 성폭력 피해자인 곽도원 딸처럼 그냥 여자인거죠.</span></div> <div><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 </div> <div>곽도원이랑 그 견습신부는 그 장면에서 왜 그렇게 그토록이나 절규하며, 일본인과 천우희에게 물어볼까요. 대체 니가 누구냐고. 정체가 뭐냐고.</div> <div>이미 그런 의문이 발생한 순간부터 둘은 미끼를 물고 파닥거리고 있는 걸 지 모르겠습니다. 눈 앞에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기 시작하니</div> <div>거의 정신이 나가있는 거죠 뭐 ㅠㅠ. </div> <div> </div> <div>좀 더 불경하게 말하면 님, 님은 도대체 어떤 분이십니까...하고 물어보는 사람들을 상상할 수 있겠네요.</div> <div>어떤 사람이 "내가 신의 아들이다"라면서 기적을 눈 앞에서 보여준다면...여러분은 그를 신의 아들이자, 신으로 여기시겠습니까?</div> <div> </div> <div> </div> <div>곡성이라는 영화는 말하는 거죠. 응. 그래 사람들은 그렇게 신으로 여기더라. 그래서 어떤 인생이 망가지더라. </div> <div> </div> <div> </div> <div>+ 그리고 마지막에 일본인의 대사는 그 하나하나가 그냥 감독이 하고 싶은 말 내지, 영화의 주제라고 여겨집니다. </div> <div> </div> <div>누가 널 가게 준대? 라는 식으로 얘기하잖아요. 만약 우리가 현실인식으로 관점을 돌린다고 하더라도 비현실적 관점은 실제로 존재하고 우리도 거기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겠죠. </div> <div></div> <div>   <div></div></div> <div><span>매우 두서없는 글이 되었습니다만</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읽어주신 분의 정성으로 말미암아 제 생각이 전달이 되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span>혹</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span><span>시라도 댓글로 뭔가 대화를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span></div><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0pt;font-family:'굴림체';"> </span> <div>.</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146" class="chimg_photo" alt="곡성.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5/146370216204b107ccfdd64509b9770ac2a5ea8b05__mn501865__w2000__h2865__f829145__Ym201605.jpg" filesize="829145"></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