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수퍼 히어로 물에 그닥 끌리지 않는 편이고 워낙에 악평이 많아서 기대하지 않고 가서 봤습니다.</div> <div>전체적으로 평이한 그런 작품으로 느껴지네요.</div> <div>음모 진행도 평이하고 대사나 드라마도 평이하고</div> <div>액션이나 편집도 진중하지만 평이합니다.</div> <div> </div> <div>어벤져스 시리즈는 보는 동안 정신없고 약간 불편했던 반면</div> <div>오히려 이 작품은 편안하게 보게 되네요.</div> <div> </div> <div>그런데 SF/액션을 편안하게 본다면 그것도 문제죠.</div> <div> </div> <div>너무 기교가 없는게 또한 단점이랄까요.</div> <div>수퍼맨이야 워낙에 평이한 캐릭터라 그러려니 하지만</div> <div>배트맨은 액션 쪽에서 좀 더 신출귀몰하고 테크니컬 하게 그려줬으면 했는데 좀 아쉽더군요.</div> <div>물론 마사(수퍼맨의 어머니)를 구하는 장면에서</div> <div>꽤 괜찮기는 했는데</div> <div>이 작품의 메인 이벤트인 수퍼맨과의 싸움에서</div> <div>너무 힘싸움으로만 몰아간 듯한 느낌입니다.</div> <div>관객이 예측하기 힘든 트랩과 그와 연계된 공격을 보여줬더라면</div> <div>수퍼맨과 차별되어 더 개성이 살았을 텐데....</div> <div>좀 더 머리를 쥐어 짜 냈어야 했어요.</div> <div> </div> <div>청의 6호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는데</div> <div>드라마는 무척이나 정적이고 어두운 반면</div> <div>액션씬은 정말 빠르고 날카롭습니다.</div> <div>드라마에 대비되어 액션이 더욱 살아나는 그런 작품이죠.</div> <div> </div> <div>그 처럼 이 작품도 액션 시퀀스 구성을 약간 더 스피디하고 날카롭게 편집했더라면</div> <div>박진감 넘쳤을 텐데 그것도 걸리네요. 편안하게 볼 수는 있지만 불타오르진 않아요.</div> <div> </div> <div>아무리 부르스 웨인과 배트맨이 마음에 걸린다고 하지만</div> <div>악당 잘 쫒고 있는 배트맨을 방해하고</div> <div>배트맨의 자존심을 깡그리 짓밟아 놓는</div> <div>수퍼맨에게 좀 실소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건 너 답지 않은데....' '매를 버네 벌어'</div> <div> </div> <div>본진으로 돌아오는 배트카가 불안정하게 흔들리며 마구 불꽃이 튀는 장면에서</div> <div>"수퍼맨 너 이새퀴.... 날 무시해!! 내 존심!!!!!"</div> <div>라는 배트맨의 음성이 귀에 들리는 듯 했습니다. ㅋㅋㅋ</div> <div> </div> <div>헐리웃 대작 영화들 공통적인 특성</div> <div>"딴거 보여주다 뚝심있게 하이라이트를 못 보여준다"는 여전하더군요.</div> <div>마지막 둠스데이와의 전투가 너무 짧기도 했고</div> <div>루이스 레인의 삽질 때문에 솔직히 짜증났습니다.</div> <div> </div> <div>이 싸움의 최대 승리자는...</div> <div> </div> <div>저도 원더우먼 한표 입니다.</div> <div> </div> <div>아... 정말 멋지게 나오더군요.</div> <div>살짝 한쪽으로 머리를 기울이며 얼굴에 피어오르는 "자신감+능멸+재미있는데"가 적절히 섞인 그 웃음...</div> <div>이거야 말로 관객을 불타오르게 하는 그것 아니겠습니까.</div> <div> </div> <div>잭 스나이더 - "나 사실은 원더우먼 광팬이었어." </div> <div> "수퍼맨 넌 탱이나 해. 딜하고 폼 잡는 건 원더우먼이 다 한다."</div> <div> "배트맨 넌 도망이나 다녀(둠스데이가 쳐다보자 쫄은 배트맨 표정 압권!!!)"</div> <div> </div> <div>솔직히 둠스데이 보면서</div> <div>"야 원더우먼은 안패냐" 이 생각도 들데요. ㅋㅋㅋ</div> <div>뻘짓하는 수퍼맨 때문에 나중에 잠깐 맞기는 하지만요.</div> <div> </div> <div>참.. 어떤 외국인이 나오면서 "Serious!!! Serious!!! Serious!!! for two half an hour!!!" 라고 소리치더군요.</div> <div>너무 분위기가 무거워서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div> <div> </div> <div>"부담없지만 맛도 그닥 없는 작품" 정도가 제 느낌입니다.</div> <div>좋은 주말 되시길.</div> <div> </div> <div>*떡밥은 딱 하나 나오는 데</div> <div> 패러렐 월드로 좀 세게 던져놔서</div> <div> 이번편이 망해도 후속작은 안 만들 수 없겠던데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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