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연히 보게 되었던 영화인데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와서 질문글 올려요~ㅠㅠ

주인공은 샐러리맨 남자인데, 이 남자가 어느날 아침에 양치질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xxx(주인공 이름)은 양치를 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서술하는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ㅋㅋㅋ)

그래서 이 주인공이 자기가 환청을 들었다고 생각하고 계속 할일을 하는데 자기가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이 정체불명의 서술이 계속 들려요.

이 어디서 들려오는 건지 모를 서술자의 목소리 때문에 주인공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나중에는 아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작정하고 정말 소파에 가만히 앉아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아요. 전화가 와도 쳐다보지도 않고, 정말 가만히만 있어요.

그랬더니 마치 주인공을 억지로라도 움직이게 하려는 힘이 작용한 것처럼 갑자기 주인공네 집 벽이 무너지면서 불도저(?)같은 게 들어와요.ㅋㅋㅋ 그래서 주인공이 불가피하게 몸을 움직이니까 기다렸다는듯이 서술자가 서술을 하는 목소리가 다시 들리구요.

뭔가 서사의 진행 그 자체? 서술자 그 자체?를 화두로  삼은 굉장히 독특한 컨셉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억에 오래 남았고 다시 한번 보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네요.ㅜㅜ 혹시 이 영화 아시는 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