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영화는 류승완 감독이 < 부당 거래 > 취재도중 알게된 중고차 절도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원래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를 기획했으나, 평소 좋아했던 1980년대 형사물을 가미해, 지금의 < 베테랑 >으로 발전되었다.
02. 류승완 감독은 명절이면 방영되는 과거 성룡의 영화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때문에 영화의 개봉 시기역시 2014년 추석으로 계획했었지만, *'본의 아니게' 연기되고 말았다.
*예상보다 길어진 촬영 탓에 2014년 겨울로 연기, 그러나 당시 같은 제작사의 영화 < 국제시장 >과 겹치면서
다시 2015년 설연휴로 연기, 그러나 이번엔 < 국제시장 >의 장기화로 지금의 여름으로 최종 연기되게 되었다.
한편 원래 제작사에선 여름 영화로 < 히말라야 >를 계획했었지만, 겨울로 연기되면서 대신 < 베테랑 >을 개봉시켰다.
03. 영화의 속편이 제작될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에 따르면, 빨라야 3년 이내에 나올 것 같다고.
한편 감독은 현재 일본 하시마섬을 배경으로 한 영화 *'< 군함도 >' 작업 중에 있다.
*군함도에 주요 인사가 강제 징용되자 그를 구출하기 위해 미국 OSS요원과 독립군 등이 투입돼 징용자들을 탈출시킨다는 내용.
04. 감독 류승완은 서도철이란 캐릭터를 만드는데, 주진우 기자의 영향을 받았다.
감독은 굳이 저정도까지해야되나 싶을 정도의 프로정신을 모티브삼아 캐릭터 서도철을 탄생시켰다고.
05. 극중 서도철의 대사인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는 배우 강수연이 사석에서 한 말이다.
당시 자리에 함께있던 감독이 기록해두었다 쓰게 된 것, 전작 < 베를린 >에서도 비슷한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나는 우리가 가난해도 당당하게 살수 있다고 믿는다." _ 표종성(하정우)의 대사.
06. 극중 중고차 사기 사건의 범인들을 잡을 때, 황정민이 춘 춤은 그가 즉석에서 제안한 것이다.
그는 베테랑다운 모습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여유있게 보이고자 춤을 생각해 냈다고.
07. 유아인이 연기한 조태오 역에 류승범이 관심을 보였었다.
그러나 < 부당거래 >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겹치는 것 같다며 고사했다.
그 외에도 유명 30-40대 배우들에게도 제의가 갔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08. 유아인에게 시나리오가 갔을 때, 조태오란 캐릭터에 연민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재작성되었다.
계속되는 거절 탓에, 배우에게 부담을 줄이고자한 류승완 감독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유아인은 오히려 완전 나쁜놈으로 가야되는거 아니냐고 되물었다고.
09. 영화 속 유아인의 정장은 최고급 원단으로 만든 맞춤 정장이다.
이는 재벌 2세라는 배역 설정을 보다 현실감있게 보여주고자 한 선택이었다.
10. 극중 오팀장(오달수)의 대사인 "밥주면 막 좋아하고"는 그의 애드리브다.
원래는 "걔 지금 밥먹을 때 침 질질 흘려가지고 턱받이하고 먹는대"까지였다고.
11. 영화의 순제작비는 59억원이다.
감독과 제작진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예산대비 저렴하게 제작했다고.
일례로 두대를 준비한 머스탱 차량 중 하나를 가지고 버텨가며 촬영, 남은 차량은 중고로 되팔기도 했다.
12. 영화의 편집본 모니터 시사회 당일, 일명 *'땅콩 회항'사건이 터졌다.
재밌게도, 영화의 주제와 맞아떨어졌는데, 과거 < 부당 거래 > 촬영 직전엔 스폰서 검사 사건이 터진 바 있다.
*대한항공 오너 일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륙 준비 중이던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린 데 이어,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을 하기시킨 사건.
13. 극중 등장하는 배트맨 텀블러는 배트맨과 조태오의 *'아이러니함'을 표현한 것이다.
*같은 상속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배트맨은 선하고 조태오는 악하다는 점.
14. 조태오와 스폰관계였던 배우 다혜의 임신 사실은 돈을 뜯어내기 위한 거짓이다.
삭제된 장면 중에는 서도철이 과거, 조태오가 집안의 권유로 정관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되는 부분이 있다고.
15. 류승완 감독은 < 무한 도전 >에서의 장윤주 연기를 보고 그녀를 미스봉 역에 확신했다.
그는 장윤주가 의도적으로 발연기를 한다는 것을 느꼈고, 이후 그녀의 훈련되지 않은 패턴을 보곤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16. 왕형사 역의 오대환은 역할을 위해, 100kg까지 살을 찌웠다.
그는 원래 다른 역으로 캐스팅되었다가, 왕형사 역을 맡기 위해 한 달 동안 13kg을 찌웠다.
하루에 달걀 30개는 기본, 딸기잼을 바른 식빵과 소화제를 먹으면서까지 계속해서 먹었다고.
17. 극중 왕형사가 끼고있는 반지는 실제 형사의 것이다.
친구인 천안 경찰서 형사가 빌려준 것으로, 의미가 있기보단 범인을 때릴때 효과적이라면서 빌려줬다고 한다.
18. 극중 황정민과 오달수가 사우나에서 운동하는 장면은 사실 NG 장면이다.
하지만 본래 컷보다 더 재밌어서 해당 장면을 영화에 삽입했다.
19. 한때 최상무 역의 배우 유해진이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에 출연하다는 소문이 났었다.
하필이면 유해진의 촬영한 장소가 당시 < 어벤져스 > 촬영지와 겹쳐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20. 영화는 개봉 전 28개국에 선판매되었다.
홍콩, 대만, 터키, 필리핀, 싱가포르,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이다.
21. 영화 속 촬영 장소 동선은 영화 < 감시자들, 2013 >에서 영감을 받았다.
22. 명동에서의 8차선 차량 추격 장면은 5일 동안 촬영한 것이다.
영화상으로는 약 1분 남짓 나오지만, 실제로는 5일 밤낮으로 촬영했다고.
23. 영화 후반부, 서도철과 유아인의 격투 장면은 사실 명동이 아니라 청주 시내에서 촬영되었다.
이 장면은 무려 10일 동안 촬영되었다고.
24. 당초 마동석은 카메오가 아닌 동료 형사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쁜 일정으로 무산, 대신 아트박스 사장으로 출연했다.
25. 밤 늦게 현장에 도착한 마동석은 우연히 보게된 아트박스 상호를 보고 자신의 역할을 만들었다.
류승완 감독역시 흔쾌히 수락, 한편 그는 아트박스 상호명 사용이 거절되면 같은 계열사에 있는 CJ 올리브 영으로 하려했다고.
26. 영화의 엔딩 크레딧은 출연한 배우들에게 받치는 헌사다.
각 배우가 맡은 배역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줄 만한 장면들을 팝아트 회화처럼 처리한 엔딩 크레딧은
감독 류승완이 여행 다녀온 다음에 사진을 보며 여행지를 기억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