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180" height="279" alt="Fist.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4/1428182524vhPwND16zUhQBJwJ3s9x1tCn9kFg.jpg"></div><br><div>주인공에 국한해서 보자면</div> <div>영화는 마지막 콘서트 장면 하나를 위해 나머지 영화의 모든 부분이 준비된 듯 합니다.</div> <div>마지막 콘서트 장면 그곳은 바로 주인공에게는 말 그대로 생지옥입니다.</div> <div>자신의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지며 치욕만이</div> <div>자신을 칼과 창처럼 찔러대는 그런 곳이죠.</div> <div>보다가 정말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나가버리고 싶었습니다.</div> <div>도망치면 안돼... 끝까지 봐야한다라고 나 자신을 다잡아야 할 정도였죠.</div> <div>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아버지와 함께 나가버리고는</div> <div>평생동안 그로인해 고통받았을 겁니다.</div> <div>그 안에 있는 주인공의 고통은 말도 못했겠죠.</div> <div> </div> <div>하지만 주인공은 다시 그 지옥 속으로 도로 뛰어들어갑니다.</div> <div>용기였는지 아니면 분노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둘 다 였을 수도 있구요.</div> <div>"당신들이 날 어떻게 보건 간에 난 내가 가지고 있는 걸 모두 보여주겠다. 모두 다 써버리겠다" 라고</div> <div>거꾸로 지옥속에서 모든 이들을 [끌고 가기] 시작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관객들의 평가 건</div> <div>플래쳐의 독기 서린 욕설이건</div> <div>이미 저지른 엉망진창의 연주건</div> <div>그런 콘서트 장에서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어느 정도의 실력이건</div> <div>이미 준비된 연주 리스트건</div> <div> </div> <div>모든 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어지고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색즉시공)</div> <div> </div> <div>그냥 드럼을 치는 자신 밖에는 없죠.</div> <div> </div> <div>자신의 치욕과 더 나아가 그 밑에 있는 두려움을 무너뜨리고 자신의 모든 걸 다해서 드럼을 칩니다.</div> <div>마지막, 주변의 연주도 없이 홀로 드럼을 치는 주인공.</div> <div>주인공에게는 이미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도 사라졌을 겁니다.</div> <div>그 부분의 영상과 소리가 말해주더군요.</div> <div>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무아지경이라는 것이겠죠.</div> <div>관객인 저 또한 느끼고 있던</div> <div>모든 불편한 감정들이 사라지고 가슴속에서 뭉클함이, 에너지가 피어오릅니다.(공즉시색)</div> <div>그 에너지에 플래쳐도 끌려갑니다.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것이 나타났거든요.</div> <div> </div> <div>주인공도 원하고</div> <div>플래쳐도 원하고</div> <div>영화를 보러온 우리 관객들도 원하는</div> <div>그 강렬한 카타르시스가 바로 그곳에 있습니다.</div> <div>인간 모두가 [육체가 죽을 때 까지] 찾아 헤메는 [그것]이 그 장면에 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손에 피가 나도록 드럼을 치던 주인공입니다.</div> <div>손에 피가 나도록 드럼을 치다 얼음에 손을 담그는 장면.....</div> <div>그것이 없었으면</div> <div>아무리 재능이 있고 아무리 실력이 좋았다 하더라도</div> <div>주인공은 마지막에 도망쳤을 겁니다.</div> <div>[極극]에 이르는 자만이 그곳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이 영화에서 결말과 그 이후도 그렇긴 하지만</div> <div>플래쳐 자체가 보는 사람을 [시험]하는 캐릭터입니다.</div> <div> </div> <div>[영화는 아무런 명확한 설명이 없습니다.]</div> <div> </div> <div>주인공이 왜 그 생지옥 속으로 되돌아 가는지</div> <div>플래쳐가 진짜로 주인공을 엿먹이는 건지</div> <div>아니면 위에 말한 것 처럼</div> <div>폭군의 탈을 쓰고 제자를 벼랑 끝으로 몰고가</div> <div>그 내면을 모두 표출시키게 하려는 것인지</div> <div>교수직을 잘리고 까페에서 주인공에게 한 말이 진실인지</div> <div>아니면 주인공을 끌어들이기 위한 거짓인지.....</div> <div> </div> <div>명확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無]</div> <div>그러니 그 안에 갇히지 않고</div> <div>자유로워진 자신이 말하고 생각하고 느끼기 시작합니다.</div> <div>이 장면들을 볼때</div> <div>여러분들에게 순간적으로 든 생각, 감정, 판단들이</div> <div>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왜곡된 신념을 가지고 학생을 다그치는 스승</div> <div>자기 제자였던 학생을 아예 그 바닥에서 매장시켜 버릴려고 하는 스승</div> <div>걍 플래쳐가 너무 나쁜놈이었죠</div> <div> </div> <div> </div> <div>마지막에 플랫쳐가 함정을 파고 앤드류를 엿 먹이는 듯한 건...</div> <div>그것도 성장시키기 위한 시련을 주려던 걸로 생각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러분이 어떻게 보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생각하는가... </div> <div>바로 여러분 스스로가 드러나 버리죠.</div> <div> </div> <div>플래쳐는 바로 [거울]입니다.</div> <div>여러분 스스로를 들여다 볼 거울이요.</div> <div>그리고 이 영화 전체가 여러분 자신을 들여다 볼 거울입니다.</div> <div> </div> <div>여러분이 플래쳐를 바라보는 시각은</div> <div>바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div> <div>그리고 세상을 그렇게 바라본다는 것은</div> <div>[세상을 그렇게 만든다는 것과 같습니다.]</div> <div> </div> <div>한가지 중요한 것은</div> <div>누구의 시각이든지 잘했다, 잘못했다</div> <div>맞다 틀리다... 이건 없습니다.</div> <div>그저 이런 생각, 저런 생각과 느낌들이 [있다는 것].</div> <div>이게 [전부] 입니다.</div> <div> </div> <div>(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이 j.k 시몬스에게 돌아간 것은</div> <div> J.K 시몬스 역시 손에 피가 나도록 드럼을 치는 영화속 주인공 처럼</div> <div> 혼신의 힘을 다했기 때문일 겁니다.</div> <div> J.K 시몬스는 [사라지고] 플래쳐가 되었겠지요.</div> <div> 그래서 "최고"에 도달한 것이겠지요.)</div> <div> </div> <div>(이 영화의 감독에게 찬사를 보냅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