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팔로우 후기</p> <p><br></p> <p><br></p> <p><br></p> <p><br></p> <p><br></p> <p>////////// 스포 시작</p> <p>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해석을 해보았습니다.</p> <p>처음 오프닝에서 여자가 죽습니다.<br>죽기 전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는데 이때 대화는 마치 자살을 하기 직전의 여자가 할법한 말을 합니다.<br>다음 컷에는 너무 처참하게 죽은 모습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가장 잔인하게 직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p> <p>이를 그냥 본다면 그저 귀신한테 죽은 거겠지만<br>한번 비틀어보면 어떤 성폭행을 당한 여자가 트라우마를 못 견뎌 전화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자살을 한 것같이 보여집니다.<br>이런 관점에 힘을 받쳐주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br>딱 이 장면이 영화 중 유일하게 정도 이상으로 잔인했기 때문입니다. <br>이 영화는 힘겨운 상처와 트라우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p> <p>귀신을 트라우마에 대입해봅니다.</p> <p>귀신(트라우마)은 끔찍이 계속 따라오고 아무리 떨쳐 내려 해도 떨쳐낼 순 없습니다.</p> <p>흥미로운 건 여주인공의 첫 남자친구입니다.<br>겉으론 잘해주지만, 친구들과의 대화 장면을 들여다보면 두 번째 남자친구와 대립양상이 보일 만큼 사실 여주인공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p> <p>결국, 첫 남자친구는 귀신한테 죽고 여주인공은 다시 시달리게 됩니다.<br>다시 한 번 관점을 바꿔보면 여주인공의 트라우마를 이해 못 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오히려 훨씬 더 힘들어진 양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br>이를 계기로 여주인공은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과 성관계를 하기까지 이르러 피폐해지는 모습을 보이니까요.</p> <p>이 영화는 트라우마 상처등의 이해를 바라는 영화입니다.</p> <p>그래서 부모님과 경찰에게 알리지 않습니다. 10대의 여자아이에게는 그들이 자신을 이해해줄거란 기대가 멀기 때문이죠.</p> <p>결국 끝에 다다르면 극복을 해냅니다.<br>마지막 남자친구와 서로 진정한 플라토닉 러브로(..) 극복을 합니다.<br>영화는 시종일관 내내 이 남자친구의 시선과 눈빛을 클로즈업해주고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는데요.<br>이 남자친구는 여주인공을 진심으로 신경 쓰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p> <p>단편적으로 보이는 증거를 말해보면<br>굳이 친구들과<br>이 남자친구만<br>여주인공의 귀신과 싸웁니다.<br>이는 친구들과 이 남자만 주인공의 상처를 이해하고 있다는 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br>(첫 번째 남자친구는 볼일을 보다 이를 놓치게 되고 그러므로 이해를 못 하게 되는 거로 보아 근거가 더 명확히 드러납니다)</p> <p>특히 마지막 남자친구는 귀신과 싸우다가 배에 큰 상처가 납니다. 이를 보아 여주인공의 트라우마를 가장 깊게 이해한다는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p> <p>귀신이 트라우마라는 증거의 뒷받침으로 또 하나는<br>마지막 귀신이 아버지였다는 점입니다.<br>아버지를 보자마자 여주인공은 누군지 얘기하기도 싫다 합니다.</p> <p>(무슨 사정이 있는지 영화에서 제대로는 나오진 않지만, 조금의 여지를 남겨 풍부하게 해주네요)<br>여차여차 그 마지막 아버지 귀신을 모두의 노력으로 떨쳐내곤 더 이상 귀신은 보이지 않습니다.</p> <p>마지막으로 두번째 남자친구는 창녀에게 옮기는 현실적으로 아주 현명한(?) 판단을 해서 끝을 냅니다.</p> <p>싶더니 마지막에까지 두 주인공 뒤로 귀신이 계속 쫓아오는 모습이 살짝 보였는데요<br>하지만 두 주인공은 손을 꼭 잡으며 걷습니다<br>이는 그래도 아무리 그리하여도 <br>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상처와 트라우마는 계속 생기겠지만<br>그렇지만 이 두 주인공은 잘해낼 거라는 걸 끝으로 마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br>개인적인 생각으론 끝내는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고 극복하는 행복한 결말 같습니다.</p> <p>////////// 스포 끝</p> <p><br></p> <p><br></p> <p><br></p> <p><br></p> <p><br></p> <p>사실 이 영화의 소재는 어이없는 19금 코미디에서나 볼법한 데 음악과 연출빨(?)로 무게를 기어코 잡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br>거인 귀신도 하이라이트라 할 만큼 임팩트가 강했고 삭막하게 스산한 분위기도 쪼는 맛이 있었습니다.<br>겉으로는 10대 여자만을 위한 영화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우리 모두를 위로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br>못 보신 분들 꼭 추천합니다.</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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