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BlueRose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06-10-21
    방문 : 1714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movie_41912
    작성자 : BlueRose
    추천 : 7
    조회수 : 12286
    IP : 1.230.***.2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3/29 05:12:44
    http://todayhumor.com/?movie_41912 모바일
    베스트 오퍼, 첫사랑, 그 상처와 아픔에 대하여.
    우연찮게 소문을 듣고 찾아 본 영화 베스트 오퍼입니다.


    베스트오퍼.jpg



    최근 리뷰하였던 영화 위플래쉬와 마찬가지로 경매사 이야기라는 것만 알게 되었을 뿐, 무슨 영화인지 누가 나오는지, 감독은 누군지 아무런 정보도 없이 X레Xv에서 시청하였습니다.

    kimsangjoong.jpg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뭐야? 대박도 이런 대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아무도 믿지도 사랑하지도 않는 늙은 경매사이자 감정가인 주인공 [버질 올드만]은 업계 굴지의 인물이며 극도로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결벽증과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 입니다. 돈과 명성을 무기로 오만함에 가득찬 그는 시종일관 안하무인 처럼 행동하며 인간 보다는 로보트 에 가까운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기묘한 계기를 통하여 기묘한 여인을 만나, 올드만의 기묘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Geoffrey+Rush+Sylvia+Hoeks+Best+Offer+Photocall+ERBDK3yYFecl.jpg 
    <거짓말을 하는 맛 이구나!>
     

    지금 부터는 이 영화의 중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니,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 주시면 되겠습니다.










    1. 독거노인 올드만씨.

    돈과 명성을 지닌 최고의 감정사 이자 경매사인 버질 올드만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회적 성공"을 거머쥔 사람입니다. 일류 레스토랑에서 모두의 눈길을 한몸에 받는 서비스로 목에 힘을 줄 수 있으며, 업계 굴지의 능력으로 의뢰 따위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쥐락펴락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후 의뢰자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자본주의의 단물을 빨며 살아가고 있는 올드만이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족은 그에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흰 머리를 염색해야 하고, 얼굴의 주름이 깊은 골이 되었을 정도로 나이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성은 물론 동성과도 사랑을 나눈 적이 없습니다.


     
    movie_imageNK8I3E1A.jpg 
    <영화 초반 이 양반이 웃는 것은 오직 경매장에서 밖에 볼 수 없다>


    친구에 가까운 존재라고는 오랜 경매 조작의 파트너인 [빌리 휘슬러]와 뛰어난 엔지니어로서 올드만의 일을 돕는 [로버트] 뿐입니다.


    movie_imageF3OCC8UH.jpg
    <어느 순간부터 그의 출연 자체가 흑막이거나 악당이거나 곧 죽거나가 되어버린 도널드 서덜랜드>
     

    인간을 기피하며 혼자이기를 즐기는 올드만에게는 도심속 그 만의 빛나는 도피처가 있으며, 그나마 고용한 가정부들은 그가 퇴근하기 전 집을 비우게 하여 철저하게 고립된 삶을 즐깁니다. 물론 스스로가 원하여 고립된 것인지, 원해서 고립되다 보니 정말로 격리된 것인지, 아니면 어쩌다보니 고립되어 격리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올드만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그동안 경매 조작등으로 손에 넣은 명화 속의 여인들의 미소와 시선들 뿐이었습니다.


    the-best-offer-543515l.jpg
    <하악하악 세기의 명화 속 미녀들이 나만 쳐다 본다는!!!>


    그저 측정할 수 없는 재력과 빛나는 명성이라는 껍데기를 벗겨낸 올드만은 독거노인에 불과했습니다.

    바로, 기묘한 여인 클레어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어떻게 보면 자신보다 더한 정신적 장애로인해 격리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클레어에게 동정심을 느꼈을 수도 있고, 동질감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둘 다일 수도 있지만 말이지요.




    2. 뛰어난 성능의 정밀기계, 하지만 그 속의 치명적인 약점.

    베스트 오퍼 초반에 그려지는 올드만의 행동양식과 언사는 마치 인조인간, 로보트를 보는 듯 정확하며 간결하고 빈틈 없습니다. 마치 초고가의 명품 수제 시계가 정교하게 만들어진 크고 작은 톱니바퀴로 이루어져 0.1초의 오차도 없이 작동하듯 말입니다.

     
    CHR_29_535_PS_001.jpg
    <디자이너 출신이지만, 그리지도 못하겠다>

    몸에 딱들어 맞는 정장흐트러짐 없이 매어진 넥타이, 매일 같은 형태로 고정되어 있는 헤어스타일과 이식 받은 듯 흐트러짐 없는 안경, 마치 피부와도 같이 밀착된 장갑칼같이 떨어지는 영국식 억양올드만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쉽게 짐작케 합니다.

    또한 그의 업무적 능력은 마치 바코드 스케너 처럼 슥 훑어보면 진품인지 위작인지 가늠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 더더욱 인간이 아닌 듯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bestoffer3.png
    <경돌이 올드만 : 삐- 손님, 지금 이 상품 원플러스 원 입니다>


    올드만의 대외적인 모습은 초고가의 명품 수제 시계를 보듯 명품 그 자체입니다.


    037.jpg
    <파X필X 알바 아님>


    남자분들의 경우 군부대 앞에서 파는 싸구려 전자시계를 잘 아실 것 입니다. 이 싸구려 시계는 고장날때는 아주 어이없이 고장나지만, 강한 충격에 내부의 무언가가 떨어져 흔들릴때마다 "딸그락" 소리가 들림에도 불구하고 몇달이든 고장나지 않고 정확히 시간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명장의 손에서 한치의 오차 없이 만든 부품으로 이루어진 수제 시계의 경우는 어떨까요? 좁쌀 보다 작은 톱니바퀴 하나만 제자리를 벗어나거나 그보다 작은 모래알 하나만 끼어도 시계는 그 순간부터 멈춰 제 구실을 못하게 됩니다.

    초고가의 명품 수제 시계인 올드만에게 클레어는 좁살보다 작은 모래알 입니다.


    7652_58_sylvia_Markus-Nass.jpg
    7652_58_sylvia_Markus-Nass.jpg
    <전, 모래알을 써요, 전, 소중하니까요. 설마... 한명쯤은 웃겠지> 
     

    클레어와 첫 전화 통화를 나눈 이후의 올드만은 그 모든것이 천천히 고장나게 됩니다. 옷차림은 다소 편안해 지고, 땀을 비오듯 흘리기도 하고 비오는날 괴한들에게 얻어 맞아 땅바닥에 드러 눕혀지는가 하면, 그 누구의 접촉도 거부하던 그에게서 장갑은 물론 전신을 맞기게 되며, 이윽고 장갑을 아예 끼고 다니지 않게 됩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올드만의 전부였던 경매사로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은퇴하게 되고 이 과정은 시나브로 진행되어 올드만의 이변에 큰 단서가 되어 줍니다.




    3. 미지의 무언가를 직면했을때 갖는 막연한 호기심과 공포는 모든 인간의 공통점.

    올드만에게 있어 이성, 혹은 동성간의 사랑은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서 붙는 세금별도와도 같은 불필요한 것 이었습니다.

    올드만은  한번도 타인에게 받아 본적없는 홀대를 받아가며 미지의 무언가, 즉 클레어와 조우하게 됩니다. 그는 호기심에 동전만한 틈으로 굳게 닫혀진 방안을 훔쳐보게 되고, 두려움에 클레어의 이상 행동에 소리치며 분노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에게 미증유의 행동이기 때문에 금방 돌아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자면, 올드만은 그저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었을 뿐, 속내는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관심이라는, 사랑이라는 사탕 앞의 어린아이에 불과 합니다.

    만약 상대가 슈퍼모델 급의 미녀였다면, 그동안 올드만 역시 많이 접하고 다가왔을 터인데 무너지지 않은 것을 보면, 정신적 육체적 결핍으로 인하여 피골이 상접한 몸크나큰 정신적 장애, 종잡을 수 없는 성격금발에 여리여리한 선을 가진 클레어 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i1943915256.jpg
    <혹은 의외의 취향 저격 이었을 지도...>




    4. 사랑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어보지 않은 사람은 많이 않을 것 입니다. 저는 넘치는 잉여력으로 많은 시간 동안 같은 의문을 품어 왔고 결국 개인적인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고 하니...

    지구상에는 60억 이상의 인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에 대한 정의는 60억 이상의 사람들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다라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집착과 사랑을 동일선상에 놓을 것이며, 누군가는 희생을 사랑이라 부릅니다. 이 외에도 소유욕, 지배욕, 정신적인 사랑, 육체적인 사랑, 교감, 배려, 인내 등 수 많은 조합과 형태로 이루어진 사랑이라는 단어의 정의는 개개인마다 다르다는 것 입니다.

    올드만은 백발 노인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to-the-year-old-virgin-who-plans-to-kill-himself-please-dont-do-it-52167.png
    <앵그리니슨52도 찾아와 안아주고 싶어질 만큼 초장기 동정남 올드만> 



    최초클레어에게 분노를 느꼈다가 그 분노는 곧 호기심으로 바뀌게 되고, 호기심은 곧 동정과 연민, 동질감으로 발전하여 결국엔 소유욕과 성욕, 이타심이 마구잡이로 섞인... 말 그대로 많은 이들이 겪는 풋풋하지만 결여되고, 어리석으며 어딘가 모난 첫사랑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The+Best+Offer+Jim+Geoffrey+Rush+Art+Collection.jpg
    <괜찮아요? 여자들 그림 보고 많이 놀랬죠? 여권 사진이랑 머리칼 색 안맞잖아?!>

    어찌할 바를 몰라 엔지니어 이자 바람둥이인 로버트에게 조언을 구하고, 자신의 전부였던 경매와 감정 일을 내팽겨 친 채 클레어에 몰두하게 되며, 평생 써본적도 필요 성도 느끼지 못했던 핸드폰이라는 기계에 적응하며 스스로를 변화시키려 노력하며,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더 배풀고 도와주기 위하여 이타적으로 행동하며, 공유하고 소유하며 지배하기 위하여 결벽을 벗어 던지고 몸을 섞기에 이릅니다.


    the-best-offer-la-migliore-offerta-the-best-offer-05-03-2014-4-g.jpg
    <대마법사 올드만 : 이제 더이상 마법을 못쓰는 몸이 되었어...>

    그는 분명 소수의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이며, 기품있는 인물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저 한명에 남자에 불과했던 것 입니다.





    5. 맛있는 섞어찌개.

    베스트 오퍼, 제목 부터 그다지 관람의 구미를 당기지 않으며, 포스터는 누군지도 모르겠는 영감님 한명이 덩그러니 앉아있고, 국적은 익숙한 헐리웃이 아닌 이탈리아 입니다. 심지어 저는 국내 상영을 했는지도 몰랐으며 이런 영화가 존재하는지 자체를 몰랐던 영화입니다.


    barbosa-1.jpg
    <하지만 영감님의 정체는 캐리비안의 해적, 바르보사>

    하지만 이 영화의 문제는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범죄 영화라고 보기에는 수 없이 널려있는 단서 때문에 "언제 뒤통수 맞는거야?" 라는 시기의 문제 일 뿐 트릭의 기대치가 떨어지며, 스릴러라 보기에는 뻔하며 학습에 가까울 정도로 반복적인 복선과 은유로 인해 아무런 긴장감도 없습니다. 또한 로멘스라고 보자면,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여 "꽃 뱀이네." 라는 생각이 금새 들기 때문에 감정선이 뚝 하고 떨어집니다.

    결국 부분부분 따지고 보면 베스트 오퍼는 이도저도 아닌 모든 시도가 실패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베스트 오퍼의 무서움은 바로 그 부분입니다.

    "뭐지? 전화하는 여자 목소리가 보캉송의 로봇의 본체인가" 싶어 공포물인가 즈음 경매조작 동료의 행동과 언사를 보고 "저놈이 범인이네." 싶어 범죄 영환가 하다가 "어? 여자가 인간이었어?" 하며 로멘스의 냄새가 날때 쯤 "어?! 영감! 어린놈에게 빼앗기게 생겼어!!" 스릴러로 돌입 합니다.

    이는 어쩌면, 제가 아무런 정보도 없이 봤기 때문에 벌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오해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영화가 진행될 수록 올드만이 변화하고 장르가 변화 하며, 제 마음과 시각도 변화하게 됩니다.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평작 조차 되기 힘든 이 영화는 모든 요소가 환상적인 타이밍과 적절한 양으로 섞이고 버무려져 쓰나미와 같은 거대한 만족감과 치킨과 같이 세상에 더는 없을 맛을 선사해 줍니다.


    1027207344.jpg
    <올드만이 변화하고, 장르가 변화하고, 관객의 마음과 시각도 변화하는 영화 속에서>


    요리왕비룡4.jpg
    <미미 스러운 맛을 선사>



    - 포스터의 흥미 유발도 결핍.

    - 제목의 임팩트도 결핍.

    - 주인공은 부모도 결핍.

    - 여주인공의 영양상태도 결핍.

    - 범죄 영화로서 기대치도 결핍.

    - 로멘스 영화로서 감정선도 결핍.

    - 서스펜스 영화로서 긴장감도 결핍.


    모든 결핍은 각각의 요소가 더할 나위 없이 시기 적절하고 양 또한 적절하게 섞여 상호간에 부족한 부분을 매꿔주고 감칠맛을 더해 줍니다.




    6. 위작. "모든 위조품에는 진품의 미덕이 숨어있다."

    베스트 오퍼 내내 위작에 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올드만은 진품을 위작이라 속여 이득을 취하거나 진품을 모으고, 빌리와의 대화에서도 언급되며, 클레어와의 대화에서도 언급됩니다. (딱 떠오르는 것이 저정도 인데, 실제로든 더 많이 언급된 것으로 기억)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모두 아시겠지만, 빌리(동료), 로버트(엔지니어), 클레어(가짜)는 언제부터 어디까지 연루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공범이며, 모두가 대마법사 올드만에게 사기를 치기 위한 행동들 이었습니다.


    - 빌리는 거짓 우정으로 자신의 꿈을 짓밟고 무시한 올드만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 로버트는 분명히 들어나지는 않지만, 돈을 위하여.
    - 클레어 역시 돈때문에 올드만의 뒤통수를 가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클레어는 올드만을 사랑하기는 했었냐 입니다. 이 부분은 아마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갈릴 수 밖에 없는 해석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클레어는 올드만을 결코 사랑하지 않았다라고 생각합니다.


    빌리 = 우정을 말하며 뒤통수.

    로버트 = 돈 때문이 아니라 말하며 뒤통수.

    클레어 =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할 거라 말하며 뒤통수.


    앞선 두 사람이 자신의 목적을 반대로 말하며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미루어 보건데, 클레어 역시 말을 뱉었을 뿐, 실제로 사랑은 하지 않았다라고 여겨집니다. 어쩌면, 사랑한다라는 그 말 자체가 자신들의 뒤를 쫓지 못하게 하는,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하는 마지막 장치였을 수도 있습니다. 보캉스의 로보트의 가짜 조각들이 모이면 모일 수록, 가짜가 완성되어 가면 갈 수록 올드만은 사기에 깊게 빠져들어 갔으며, 사랑에 의해 변화해 왔습니다. 마지막 외피를 건내며, 그녀들의 사기는 완성되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값을 따질 수 조차 없이 비싼 천문학적 가치를 지닌 보캉스의 로보트 = 사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문제는 값을 따질 수 없는 사랑을 의미하는 보캉스의 로보트는 가짜였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결코 클레어는 올드만을 사랑하지 않았다라고 생각합니다.


     
    <으엉, 누가 내 몸에 닭껍데기 붙여놨쪙>


    그렇다면, 제일 중요한 올드만의 사랑은 진품이었을 까요, 위조품 이었을 까요? 아마도 올드만 본인만이 진실을 알고 있을 것 입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와 조합의 사랑이었는지 까지 말입니다.




    7. 그 밖의 이야기.

    스트 오퍼는 상영시간 130분으로서 요즘 영화 치고는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결코 짧은 영화도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외로 체감 시간은 다소 짧게 느껴지는데, 이는 바로 언제 시작했는지 모르게 시작하여, 언제 끝난지 모르게 끝나고, 영화의 감정선이나 분위기와 템포를 마치 공기처럼 보이지 않게 살려주며 맺고 끊음을 탄탄히 해주는 음악 때문은 아니었을까합니다. 베스트 오퍼의 음악은 무려 엔리오 모리꼬네가 맡았으니까요.

    대부, 원스 어폰 타임 인 아메리카, 벅시, 서부영화 석양, 황야의 시리즈, 살롬 소돔의 101일, 언터쳐블 등으로 영화 음악계의 거장으로 이름 높은 엔리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요즘 영화 답지 않게 음악이 고전적이다 싶었던 이유가 그것이었나 봅니다.


    드만의 오랜 경매조작 동료인 빌리는 과연, 영화 초반의 대화에서 올드만에게 사과를 받았다면, 계획을 실행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만나 언제부터 이런 치밀한 계획을 실행에 옮겼을까요? 그것을 깊게 다루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도, 이 영화는 절대로 범죄 영화가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리 일당에게 사기를 당한 직후, 올드만은 클레어의 집앞 커피숍에서 비로서 그 저택의 주인인 진짜 클레어를 만나게 됩니다. 가짜 클레어가 보여줬던 여권 사진에 의하면 분명 머리색이 갈색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클레어와 가짜 클레어의 머리색은 금색입니다. "모든 위조품에는 진품의 미덕이 숨어있다." 둘다 금발이라는 것과 둘다 밖을 나가지 않는다는 설정이 같습니다. 최소한 진짜 클레어가 밖을 돌아다니는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집과 카페는 오고가겠지만 말이죠. 여담으로는 빌리가 선물한 클레어의 어머니라는 그림은 아마도 가짜 클레어가 아닐까 합니다. 그 그림속 여자도 짙은 갈색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지막 올드만이 시계 장치가 가득한 커피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자리 잡습니다. 이는 영화 시작부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그 누구도 기다리거나 함께하기를 원치 않았던 그의 모습과 완벽히 대조적인 장면 입니다. 또한 시작과 끝의 복장과 머리모양, 표정은 흑과 백을 보듯 대비되며, 행동역시 판이하게 다릅니다. 누가 뭘 하든 신경쓰지 않았던 그는 혹시라도 누군가 오지 않을까 기웃거리는 모습이며, 도입부의 식사 장면에서 노래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마지막 카페에서의 장면에서 음악은 평화롭기 짝이 없습니다. 그는 스스로의 결핍을 인정하고 이제는 끝나버린 첫 사랑을 정리한 것이었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the-best-offer10.jpg
    <밝고 화려하지만 그 무엇도 필요하지도 원치도 않는 대마법사 올드만>

    3.jpg
    <어둡고 기괴하지만 그 무언가를 필요로 하며 원하는 전직 대마법사 올드만>


    혼자 오셨냐는 웨이터의 질문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라는 대답어쩌면 올드만이 기다리는 것은 새로운 사랑은 아니었을까요?

    녹쓸고 삐걱이는 톱니바퀴와 시계 장치들 만큼이나 늙어,
    이제는 다시 없을지도 모를 막차와도 같은 그런 사랑을 말입니다.
















     
     
     
     
     
     
     
     
     
     
     
     
     
     
     
     
    올드만 : 여보세요?
     
    ??? : 올드만씨?
     
    올드만 : 그런데요?
     
    ??? : 올드만씨는... 말이 너무 많아...
     
    올드만 : 너, 빌리니?
     
     
     
     
    tumblr_mij2ibhK9s1qahdmvo1_250.gif
    <뚜뚜뚜뚜>
     
     
     
     
     
     
     
     
     
     
     
     
     
     
     
     
     
     
     
    795258027527855654.gif
    <빌리 일당에게 당한 후 해적이 된 올드만>
     
     
     
     
     
     
     
     
     
     

     
     
     
     
     
     
    movie-scene3.jpg
    <쾅! 콰콰 쾅!! 쾅!! Clare?!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과거 쓸데 없는 리뷰들-------------
     
    영화 리뷰
     
     
     
     
     
     
     
    음악 리뷰
     
     
     
     
    게임 리뷰
     
     
     
    음식 리뷰
     
     
     
    과거 지니어스 시리즈의 리뷰는
    이제는 정말 너무 쓸데 없기에 제외하였습니다.
     
     
     
     

     
    -비교적 심플해진 영화 리뷰.
     
     
     
    -비교적 심플해진 미드 리뷰.



     


    BlueRose의 꼬릿말입니다
    1392486029CpIqAAvJxP7K.gif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3/29 13:55:00  223.131.***.27  우이짜  254380
    [2] 2015/03/29 19:15:57  220.118.***.205  엔제리너스  204294
    [3] 2015/03/30 03:32:01  218.39.***.114  제임스횽아  555292
    [4] 2015/03/31 21:52:51  79.47.***.203  우사미  88433
    [5] 2015/05/26 21:15:35  1.229.***.249  송나라중기♥  232393
    [6] 2015/10/26 14:48:13  61.38.***.15  하쿠짱  225085
    [7] 2015/12/15 09:13:46  121.160.***.83  촘촘  66013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8
    10년전 글을 보니. BlueRose 20/03/22 02:33 107 0
    237
    오랜만이다. [2] BlueRose 20/03/18 16:30 85 1
    236
    혼밥티 관련 글, 삭제하였습니다. [21] BlueRose 16/08/04 17:00 1129 24
    235
    이성과 논리로 분석해 보는 일베와 메갈. [1] 창작글 BlueRose 16/07/27 14:26 115 1
    234
    분노는 대부분 위에서 아래로. 창작글 BlueRose 16/07/24 07:27 39 3
    233
    80~90년대 영화와 게임의 B급 감성을 S급으로 승화, 브로포스. [5]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7/23 23:38 156 12
    232
    짤 빨아왔습니다. [22] 창작글 BlueRose 16/07/23 23:12 396 33
    231
    댓글 10,000개 돌파. [7] BlueRose 16/07/07 22:17 33 8
    230
    대한민국 게임 업계는 게이머를 버렸다. [82] BlueRose 16/07/07 13:43 292 12
    229
    미국판 오피스를 시작하실 분들에게. [11] BlueRose 16/06/23 20:51 50 3
    228
    방금 글 쓰시고 지우신 분 읽어 보세요. BlueRose 16/06/21 04:04 155 1
    227
    미국판 오피스, 이거 언제 재미있어 지나요. [8] BlueRose 16/06/21 03:09 161 2
    226
    [스포일러] 왕좌의 게임 시즌6 에피소드9. [6] BlueRose 16/06/20 22:48 247 13
    225
    [스포일러]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의 장황한 리뷰. [101]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6/12 14:37 116 12
    224
    스포 없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간단 리뷰. [7]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6/09 16:44 263 10
    223
    방금, 글 지우신 분 잘 읽어 보세요. [5] BlueRose 16/06/02 16:17 230 1
    222
    [스포일러] 왕좌의 게임 시즌6 에피소드5가 주는 의미. [29]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5/25 02:22 248 29
    221
    다들 오버워치 재밌다고 난린데, 이해가 안가네 [4] BlueRose 16/05/24 03:43 520 0
    220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김혜수, 마동석! [1] BlueRose 16/05/23 16:00 97 0
    219
    브레이킹 배드 인물 분석 1편. [4]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5/22 20:07 50 17
    218
    미드 끝판왕 브레이킹 배드 <소개> [20]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5/19 23:12 66 15
    217
    남혐, 여혐에 대한 단상.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5/19 13:13 32 3
    216
    남혐, 여혐에 대한 단상.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5/19 13:07 66 1
    215
    불쾌함의 끝을 달리는 밀실 영화 디바이드. [7]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5/19 12:11 107 15
    214
    [데이터 주의] 충격과 공포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IV [10]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4/30 20:41 165 13
    213
    연애를 글로 배우는 무허가 연애서당. [지피지기] [2]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4/28 19:13 60 5
    212
    경복궁의 미성문.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4/26 05:00 53 4
    211
    연애를 글로 배우는 무허가 연애서당. [수투라익존] [1]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4/19 13:16 54 4
    210
    냉부 속 이야기, 김풍을 부탁해. [2]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4/19 08:06 180 16
    209
    치명적인 갱스터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 [4] 창작글외부펌금지 BlueRose 16/03/31 14:08 38 5
    [1] [2] [3] [4] [5] [6] [7] [8]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