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는 남녀관의 관계였습니다. 남녀관의 관계는 주제적으로는 고전적인 주제이나, 그를 다루는 방법은 항상 변해왔습니다. 이 점에 비추어보며 이 영화를 평해봤습니다. <div><br><div>초반부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로 풀렸죠.</div> <div>진짜 욕이 나올 만큼 통속적인 스토리 아니었습니까?</div> <div>(약간의 불안함이 있었어도 )남자 주인공이 절대적으로 댄디하고, 여자주인공을 무조건적으로 좋아하죠. 남주가 여주를 좋아할만한 적당한 이유가 제시되지 않습니다. 날 무시한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뭐 그런 올드한 대사를 떠올릴듯한 분위기가 지배합니다.</div> <div>되게 흔했던 주제인 재벌남자, 가난한 여자의 구도를 충실하게 그려냈습니다.</div> <div>여주인공은 여기서 적당한, 상식적인 거리를 유지하면서 여성들의 로망을 충족시키는 듯한, 그러니까 자존심은 적당히 세우면서 남주에게 결국 기대는 고전적인 구도를 그려냈습니다. 얼마나 고전적인지, 누구든 어색함을 느낄정도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게 감독이 의도한 바였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중반부로 가면서 둘이 사랑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힘의 균형이 이루어지면서 서로 사랑을 나누죠. 남주가 약간의 약점(성적 편집성)을 보여주면서 여주인공이 이를 적당히 포용하면서요. 이때는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이미지를 충분히 뿜어냅니다. 영화관에서 그려낼 수 있는 제일 심한 성적인 묘사를 그려 냈습니다. 이 또한 외설적인 느낌을 느끼도록 또한 감독이 의도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영화로 예를 들자면 색계라던가, 방자전이라던가 오감도라던가 섹스어필의 영화가 한타임 신나게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 흐름을 감독은 짚고싶었다고 생각합니다. </div> <div><br></div> <div>후반부에는 남주인공이 여주인공한테 끌려다니는 모습을 나타내죠. 여주인공은 어느정도 고전적이긴 하지만 진지한 사랑,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를, 정신적인, 플라토닉하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건장하면서도 로맨틱한 관계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남자 주인공은 자신의 편집증적인 모습에 갇혀 벗어나길 거부하죠, 이 점에서 50가지 그림자가 나오죠. 남주는 자신의 과거에 갇혀 여자 주인공과 정신적으로 통하기를 거부해 버립니다.</div> <div><br></div> <div>여기서 요즘 유행하는 구도가 떠올랐습니다. 킬미힐미가 대표적이죠. 킬미힐미에서 남주의 정신적 약점을 여주가 끊임없이 감싸주고 보듬아주며 관계를 이어나가죠, 황정음이 그려나가는 이미지는 비현실적일만큼 남자주인공의 정신적 약점을 보듬아주고 이어나가죠. 차도현과 오리진의 관계는 말도 안될정도로 오리진의 희생의 뒤따른 관계였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이러한 관계의 바탕은 사회적으로 압박받는 남성의 정신을 케어하는 곳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이 논의의 끝은 아니니까요, 적당히 넘어갑시다.</div> <div><br></div> <div> 킬미힐미에서는 오리진이 차도현을 완전히 감싸안으며 해결해버립니다. 남자에게는 끝없는 힐링만을 전해주는 흐름이죠.</div> <div><br></div> <div> 하지만 이 영화에서 여주가 취하는 행동은 새로운 미래를 나타냅니다. 여자 주인공이 남자를 버려버립니다. 의심의 정도가 없을 정도로, 빠이빠이 해버리고 잘가라고 하고 여운이 남기도 전에 엔딩크레딧을 올려 버립니다.</div> <div><br></div> <div>이 부분에서 이 영화가 빛을 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구도를 제시했으니까요. 저에게는 이 새로운 구도가 큰 충격을 줬거든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론을 뽑아보자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이 영화의 의의는,</div> <div>신데렐라 스토리에서 잘 뽑힌 포르노그래피에 이어, 남자를 여자가 돌보아 주는 현상태에 이어 여자가 남자를 버리고 떠나는 관점까지, 극화 상에서 역사적으로 남녀간 힘의 균형의 이동을 통시적으로 한편의 영화에 담아내는 시도를 했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술먹고 막 쓰다보니 글이 두서없네요... 암튼, 이 영화가 한번쯤 극장에서 봐볼만한 영화라고 추천은 해드리고싶습니다.</div> <div>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div></div>
고자소 = 거세우
예전 계정 36634 아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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