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427" height="211" id="image_0.813607188499221" style="border: currentColor" alt="hu_1397829528_362079607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7884654n9ViZ1dv1BRBD.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br /><br /><br /><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br /><br />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br /><br /><br /><br /><br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br />3관왕을 차지했던<br />이수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br />'한공주'를 보고 왔습니다.<br /><br />실제 경남 밀양<br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br />이 영화는 작년 '지슬' 이후로<br />다시 한 번 가슴이 뜨거워 지는 영화입니다.<br /><br />그저 바라만 봐도 미여지고<br />한탄의 한 숨이 절로 나오는<br />작품인 것 같습니다.<br /><br />전학을 온 공주가<br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모른채<br />서서히 그 진실을 마주 한 순간 섬뜩해지고<br />또한 영화를 묵시적으로 표현 한 것이<br />상당히 인상적입니다.<br /><br />공주를 접근하는 카메라의<br />시선을 포함해 이수진 감독의<br />연출력도 돋보입니다.<br /><br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br />공주의 끔찍했던 상황을<br />간접적으로 이입시키는 연출들이<br />가슴 절절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br />(현재는 서서히 다가오려는 희망과<br />과거의 절망적인 사건을 대비시켜 보여주는 것이<br />더욱 뼈아프게 느껴집니다.)<br /><br />오프닝 장면에서 클로즈업이 되는<br />선풍기를 보며 깊은 생각을 하는 공주가<br />후에 가면 그게 얼마나 끔찍한<br />기억을 되새기는 건지를 알게됩니다.<br /><br />무엇보다도, 후반부 엔딩 장면을 보게되면<br />몇 년이 지나도 기억속의 잔상으로<br />남아 있을 것 같은 인상적인 장면입니다.<br /><br /><br />이 영화를 보며 들었던 생각은 <br />이수진 감독이 이창동 감독의 영향을<br />어느정도는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br /><br />대표적인 씬이 엔딩에서 부감으로 찍은 흘러가는 강 장면은<br />어느 여학생의 시체가 둥둥 떠다니며<br />영화가 시작 되는 '시'가 떠오르기도 합니다.<br />(시의 엔딩도 연못이 졸졸졸 흘러가는 씬이죠.)<br /><br />실제 모티브가 된 사건이 밀양이라는 점과<br />주인공의 이름을 '공주' 라고 한 것을<br />비춰볼 때 연관이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br />(오아시스에서 문소리 씨가 연기한 캐릭터가 '공주'이죠.)<br /><br />물론, 이게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지만<br />엔딩 장면만큼은 '시' 가 떠오르네요.<br />(차이점이라면 한공주에선 롱숏으로 찍었다는 것일 겁니다.)<br /><br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이 씬은<br />아마 앞으로 한국영화를 거론할 때<br />몇 번씩 되새겨질 엔딩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br /><br /><br />그 외 주인공을 맡으신<br />천우희 씨의 연기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br />올 상반기 '수상한 그녀'에서 연기한<br />심은경 씨와 비교 했을 때,<br /><br />심은경 씨는 나문희 님의 모습을<br />모사해서 훌륭하게 연기를 했다면<br />천우희 씨는 전작들과는 다른 얼굴로<br />그간 조,단역에서 못보여준 연기를<br />이 작품을 통해 감정적으로 훌륭하게 보여줍니다.<br /><br />내면을 직접 끄집어내서 표현한<br />천우희 씨의 연기가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네요.<br />(개인적으로는 올해나온<br />한국영화중에서 두 분의 연기가 가장 좋았습니다.<br />공교롭게도 써니에서 같이 출연했죠.)<br /><br />재작년, 작년에 비해서<br />올 상반기에 나온 한국영화들이<br />비교적 좋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br />올해들어 실로 반가운 작품이고,<br />그 기대에 부응 해서 더 좋았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