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height="768" alt="2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0913795Ye1eqoyShe7QcndF.jpg" width="540" /></div> <div>의식의 흐름대로 제멋대로 리뷰를 씁니다.<br />스포는 자제한다고 했는데 어떨지..- -;;</div> <div> </div> <div><br />여름시즌 이후 영 땡기는 영화가 없다가(중간에 컨저링 정도를 본게 전부)<br />10월 들어 괜찮은 영화들이 많기에 여러가질 선정해두고 제일 먼저 본 '소원'입니다.</div> <div> </div> <div>나영이 사건, 조두순 사건이라고 불리는 뉴스가 한창 이슈일 때가 있었죠<br />저도 기사로 이런저런 사건정황을 보고 뭐 이런 게 다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br />소녀라 부르기도 어린 애를 성폭력도 모자라 거의 죽이려고 고문한 것 같은...<br />단순 과정만 읽어도 그 끔찍함에 몸서리쳐지는 그런 범죄였죠.</div> <div>소원이 그 사건을 재구성하면서 그때 느꼈던 감정이 떠오르네요.</div> <div><br />소원은 12세 관람가지만 그 충격의 수위는 미성년자 관객들에겐 한번 맘먹고 가라 하고 말해주고 싶은 정도입니다.<br />그렇다고 보지 말라고 하는건 아니고.. 끔찍하지만 외면은 하지 말길 바라는 마음에요<br />다루는 소재치곤 관람연령이 낮은게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들어서,<br />막상 보곤 12세 치곤 너무한거 아냐;;란 생각을 받았는데 수위를 좀더 높였으면<br />훨씬 더 관객을 멘붕시킬수 있는 작품이 나올수도 있을거란 생각을 했습니다.<br />자극적인 장면이 아니라 그 충격의 수위에서 말이죠.<br />문득 현실은 영화보다 더욱 끔찍하고 냉정하다고 생각하니... 차마 상상할수 없을 정도더군요.</div> <div> </div> <div>영화 수위가 있는 만큼 직접적인 장면이 나오지는 않습니다.<br />그런데도 너무 끔찍하고 충격적이고 강렬합니다.<br />피해를 당한 소원이의 모습, 그리고 그에 충격받는 평범하기 그지 없던 가족들의 오열이 절절히 다가옵니다.</div> <div> </div> <div>사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잘 우는 편이지만<br />한국 영화의 특유의... 뭐라고 할까 너무 울어라~ 하고 의도하는 듯한<br />쥐어짜는 신파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br />소원이 이야기하는 방식은 감정을 유도하는 신파라기보다 그저 슬픔 그 자체같았습니다. <br />좀 진정되다가도 그들의 모습에 문득 눈물이 나오고,<br />북받쳐서 울음이 올라오는게 아니라 그저 눈물이 흘렀습니다.<br />사람이 좀 적은 시간대에 갔는데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오더군요.<br />감정이입 잘되거나 잘 우시는 분은 울다 지칠지도 모르겠네요.</div> <div> </div> <div>소원은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예요.<br />조금 진행되고부터는 어라, 너무 이상적으로 해결되버리는 것 아냐? 라고 생각이 들었는데<br />이제 조금 충격을 잊고 진정되니 다시 현실의 나락에 쿵 떨어져버리더군요.<br />조두순 사건을 모티브로만 삼았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재현한 것 같아요.<br />관련 사건을 대부분 아시는 분은 결말의 일부도 어느정도 예측하실수 있을듯.</div> <div> </div> <div>딸이 피해자가 되면 제일 분노하고 관객이 이입하는 캐릭터는 어머니가 아닐까 생각되는데<br />의외로 설경구가 맡은 아버지 역할이 '상처받은 주변인'의 대표격을 맡고 있습니다.<br />성폭력 피해자인 여성들이 남성 기피, 남성 혐오가 생기는 것은<br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다 생각되는데 그 대상이 아버지가 되니 <br />한 미친놈이 날뛴 결과가, 한사람의 인생 뿐만이 아니라 </div> <div>그 주변에까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금 충격으로 다가왔네요.</div> <div><br />어머니의, 챙겨주고 다독여주고 드러나는 사랑도 있지만<br />아버지의, 뒤에서 지켜보고 무뚝뚝하고 잘 표현되지 않는 사랑이 <br />저는 더욱 가슴 절절히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div> <div>그 연장에서 설경구 연기 미칩니다. 이레 양이랑 맞추는 호흡은 큽...ㅜㅜ<br />딸가진 아버지들 보시면 진짜 인생에서 쏟을 몇안되는 눈물을 쏟고오시지 않을까 싶어요.<br />배우가 가진 마스크와 연기의 힘을 새삼 느꼈다고 할까요<br />책임이라는 짐을 진, 쓸쓸하고도 나약하지만 그럼에도 강한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스포없이 리뷰하자니 어렵군여 ㅋㅋ<br />저는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지만, <br />그럼에도 한번 각오하고 가라고 말하고픈 심정입니다.<br />마냥 감동영화인줄 알고 가기엔 너무 충격적이고 슬퍼요.<br />동행인 잘 선정하시길 아직 깊은사이(?) 아닌 동기랑 보러갔다가<br />서로 눈물콧물 검은눈물 다 터버렸네요.</div> <div>그래도 꼭! 권해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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