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u><strong>CG 잘했습니다. </strong></u></div> <div>다만 이제는 CG잘한거와 재미있다는건 별개의 문제일 뿐. (트랜스포머를 보는 마당에...)</div> <div>또한 한국에서 이런 CG를 하다니... 와 같은 서프라이즈가 재미를 보장해주진 못합니다.</div> <div> </div> <div><strong><u>3D 상영으로 만들었습니다.</u></strong></div> <div>그냥 2D로 상영했으면 좋겠습니다. 돈 더내고 전체 132분중 3분정도만 느껴지는 3D를 즐기기엔 아깝고 안경이 너무 불편할 뿐.</div> <div>아마 링링(고릴라)이 3D 캐릭터라서 배경과의 전체 합성을 2D로 하는 것보다 3D로 하는편이 가짜 티가 덜나고 수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div> <div>덧붙여 어차피 볼 사람들이 3D라서 안보겠다는 경우는 별로 없을테니 티켓값에 따른 수익강화는 옵션 ^^</div> <div> </div> <div><u><strong>여름한철 가족영화로 여겨집니다.</strong></u></div> <div>이말은 곧 내용은 뻔하다라는 말입니다. </div> <div>예를 들어,</div> <div>"옛날옛날 한 옛날에 선녀와 나뭇꾼이 있었습니다..." 라고 누군가 얘기를 시작한다면 아마 99%는 그다음 얘기가 어떤 내용인지 뻔하게 생각할 수 있죠.</div> <div>그런데 그 뻔한 이야기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계속 들려준다면 듣는이는 이내 지루함에 뒷목을 긁으며 따분하게 될 것입니다.</div> <div>어떠한 엉뚱한 반전이나 비틀어 버리는 새로움도 없이 가족영화답게(?) 우직하게 영화는 전개됩니다.</div> <div>선녀와 나뭇꾼의 경우에서 아무리 나뭇꾼이 길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투가 골때리고,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면을 대박으로 멋지게 해도 이야기가 지루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div> <div>솔직히 말해서 초반 15분 이후부터 60분까지 저는 감상모드가 아닌 인내력 테스트모드였습니다.</div> <div>이러한 인내력 테스트는 75분 이후부터 120분까지 다시한번 저를 덮쳐왔구요.</div> <div> </div> <div><strong><u>야구 경기장면</u></strong></div> <div>꽤나 꼼꼼하게 잘 묘사되었다는 느낌입니다. 박수를 보내주고 싶고 영화 국가대표의 스키점프 장면과 같이 치밀하게 조립한(?) 완성도가 느껴집니다.</div> <div>모두가 알다시피 두산베어스가 메인팀입니다.</div> <div>프로모션 특성인지 엘지트윈스는 전혀 언급되지 않으며 엔씨다이노스가 상대팀으로 계속 등장하고 아주 살짝 기아타이거즈가 언급됩니다.</div> <div> </div> <div><strong><u>캐릭터의 유모어</u></strong></div> <div>감독님의 전작인 미녀/국가대표의 깨알 같은 유모어들이 여전히 등장하지만 뭔가 과다하게 소진되서 반복되고 중복되는 느낌때문인지..</div> <div>재미나고 경쾌하기보단 캐릭터들이 애쓰는 모습이 살짝 안스럽게 느껴졌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u>웨이웨이 역할 서교의 한국어</u></strong></div> <div>배우 서교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연기력을 갖춘 내공이 느껴집니다.</div> <div>다만 아쉬운점은 한국어를 적당히 너무 잘한다는 것.</div> <div>영화 파이란의 장백지는 극중 캐릭터 역시 한국어가 서툰 인물이기 때문에 실재로 서툰 한국어 연기가 오히려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우며 나아가서는 서툰 한국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묘한 연민의 감성까지 잘 표현됐다 생각합니다.</div> <div>그러나 미스터고의 웨이웨이는 캐릭터나 배우 모두 당연히 서툰 한국어 임에도 불구하고 상당부분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도 합니다.</div> <div>발음과 억양은 살짝 어색하지만, 어린소녀의 기백으로 쏜살같이 주루륵 한국어를 스피디하게 말하는 부분들이 많다보니 오히려 어중간하게 어색해져서 감정을 파고드는데 방해가 됩니다. 극중 설정이 아무리 연변에서 한국말을 배웠다고는 하지만, 실재로 이역만리 중국에서 온 소녀처럼 한국어를 훨씬 더 서툴게 구사했으면 좋았겠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u>영화음악</u></strong></div> <div>전반적으로 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div> <div>김용화 감독과 이재학 음악감독의 특성상 가사가 있는 보칼곡을 과감히 삽입하는 형태가 이번에도 보여지고 </div> <div>초반부에 덜컥 나오는 삽입곡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아무리봐도 태연 목소리 같아서.... 후에 확인해보니 과연 태연!</div> <div>엔딩에 드라마의 피크지점을 향해 마구 전개될 때 깔려있는 음악은... 마치 스필버그와 존 윌리엄스의 그 것 같은 스타일이 느껴집니다.</div> <div>레퍼런스로 삼았건 새로운 시도건 상관없이 좌우간 들려오는 음악은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습니다. </div> <div>전형이긴 하지만 너무 뻔하지 않은 새로움이 있었다고나 할까?</div> <div> </div> <div><strong><u>영화에서 가장 좋았고(?) 고마운점(?)</u></strong></div> <div>마지막 엔딩의 사건.</div> <div>9회말 2아웃 같은 상황에서 주인공에 타석에 들어서면 대체적으로 연상되는 마지막 사건이 있습니다. </div> <div>그러나 이 영화는 그 지점의 해결방안이 개성넘칩니다(?). 너무 강한 스포일 방지를 위해 더이상 말할 수는 없으나.</div> <div>저는 무척 좋은 느낌을 받았고 심지어는 그렇게 해줘서 고맙기까지 했습니다.</div> <div> </div> <div><strong><u>정리해보면 </u></strong></div> <div>CG는 좋은, 그러나 내용은 너무 뻔한 가족영화</div> <div>야구경기 장면, 음악 등은 매우 돋보이고</div> <div>유모어는 존재하나 전작의 맛에는 못미치며</div> <div>좋은 연기자가 열심히 연기한.. 그러나 가족영화의 한계상 제한점은 뚜렷한..</div> <div>132분이 너무너무너무 길게 느껴지고 3D상영도 불만이고 </div> <div>각각 45분여에 걸쳐 두번의 인내력테스트를 당하는 220억 짜리 영화 였습니다.</div> <div> </div> <div>물론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고 관람 후에 정반대의 느낌을 가지실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div> <div>개봉후에 그래도 꽤나 극장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며 기본적인 흥행은 하겠지만</div> <div>7개의 장편 극영화를 만들 수 있는 비용으로 만든 1편의 대작이란 점에서 </div> <div>저의 경우에는 관람 후 얻은 쾌감이 매우 불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도 이 영화 만드시느라 고생한 모든분들께는 좌우간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군요.</div> <div> </div> <div>"정말 고생하셨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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