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를 좋아하는 편입니다.<br>기르고는 싶은데 여의치 않아서, 나중에 한 마리 키워볼까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습니다.<br><br>먹지는 않습니다.<br>첫 직장의 모임에서 먹어본 개고기가 맛이 죽여줬던 기억은 있습니다만, 그 뒤로 왠지 마음이 불편해서 먹지 않습니다.<br>그렇지만 제 친구가 개고기를 좋아하는 것을 탓하지는 않습니다.<br><br>그리고 개고기를 식용으로 생각하시는 분들께 어떠한 편견도 없습니다.<br><br>표창원 의원이 개고기를 먹지 못하도록 한다는 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나 봅니다.<br>오유에도 글이 있었던 것 같은데,<br>개고기에 항생제가 문제라지요?<br><br>그런데, 계란에서 항생제가 나온다고 "일시적"으로 항생제 계란의 확산을 막는 것이 아니라, <br>앞으로 계란을 먹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자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br>그건 좀 이상한 법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것 같습니다.<br><br>이 개고기 논란을 쭉 보다보니 문득 바이크 생각이 났습니다...<br>바이크가 전용도로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위험해서" 라고 합니다.<br>위험해서 개고기를 먹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이상한 법"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br>위험해서 바이크를 타고 전용도로를 들어가는 것을 막는 법이 있다는 것에는 왜 다들 "이상한 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br><br>자동차 전용도로를 막으면 다른 우회 길이 없는 경우에는 그 구간만 전용도로를 해제해 줍니다.<br>도로의 제한속도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차선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 같은 도로의 연속인데,<br>돌아갈 곳이 있으면 "자동차 전용도로"이고, 돌아갈 곳이 없으면 "전용도로 구간 해제" 가 되는 신박한 도로가 대한민국 곳곳에 있습니다.<br>이게 이상한 도로라고 느끼는 것은 라이더들 뿐이겠죠?<br>이런 도로를 가능하게 하는 법을 이상한 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라이더들 뿐이겠죠?<br><br>불편함을 느끼는 라이더들만 이 "이상한 법"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br>라이더가 아닌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하는 저를 보고 "이상한 사람" 이라고 할 것 같아서 참 목이 탑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