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세상의 온갖 흉악한 것들은 영국놈들이 만든다고, 가끔 이 친구들 만드는 것들을 보면 홍차 끓여먹으려다 양귀비를 끓여먹은것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로 약냄새가 풀풀 풍기는 발상들이 많습니다.</span></div> <div>그래서 준비했습니다.</div> <div><br></div> <div><b><font size="7" face="궁서" color="#ffffff" style="background-color:#002060;">섬나라맛</font></b> <div><b><font size="3" face="궁서" color="#ffffff" style="background-color:#002060;">그들의 기행은 어디까지인가</font></b></div></div> <div><br></div> <div><br></div> <div>때는 바야흐로 제2차 세계대전. 급격한 군비개발로 전간기에 개발해 놓은 각종 대전차수단들이 전차들의 방어성능 상승으로 인해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font color="#ffffff"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large;background-color:#002060;">▒</font><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large;font-weight:700;"><font color="#ffffff" style="background-color:#c00000;">미국</font></span> 은 기존의 대전차/대공 기관포이던 녀석은 중기관총으로 용도를 돌리고(...)</div> <div><b style="font-size:medium;"><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05/1557038911ce759c20dc484649b98fcd4b3f7b352f__mn517461__w275__h183__f4260__Ym201905.jpg" width="275" height="183" alt="m2.jpg" style="border:none;" filesize="4260"></b></div> <div>그 이름도 유명한 바주카를 들고 나옵니다.</div> <div><img src="http://www.imfdb.org/images/thumb/7/7b/M1A1_Bazooka.jpg/400px-M1A1_Bazooka.jpg" width="400" height="120" alt="http://www.imfdb.org/images/thumb/7/7b/M1A1_Bazooka.jpg/400px-M1A1_Bazooka.jpg" filesize="10656" style="font-size:9pt;border:none;"></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4" style="color:#333333;"><span style="font-weight:700;background-color:#c00000;"><font color="#ffffff">독</font><font color="#0c0c0c">卍</font></span></font><span style="color:#ffffff;background-color:#c00000;font-weight:700;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large;">일</span> 은 기존의 소구경 대전차포와 대전차 소총에 신형 포탄을 꽂고 마지막 사골국물이 나올때까지 우려먹습니다.</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05/1557038910609781d98cb64641a5795bc017f5cf17__mn517461__w302__h167__f12728__Ym201905.jpg" width="302" height="167" alt="german.jpg" style="font-size:medium;font-weight:700;border:none;" filesize="12728"></div> <div>그래도 독일은 거지여도 거지 짓만 하는건 아니라서 바주카 짝퉁(판저슈렉), 그리고 현대의 알라의 요술봉의 할아버지를 탄생시킵니다.(판저파우스트)</div> <div><span style="color:#c00000;"><br></span></div> <div><span style="color:#c00000;"><br></span></div> <div><span style="color:#c00000;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large;font-weight:700;">일●본</span> 은 원래부터 적 전차는 원거리에서 포를 쏘아 격파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늘도 칼을 뽑고 돌격합니다.(사실 열심히 신형 대전차포등을 개발했지만 능력이 딸렸습니다. <strike>그래서 폭발하는 죽창을 만듭니다.</strike>)</div> <div><img src="http://img.bemil.chosun.com/nbrd/files/BEMIL085/upload/2008/08/ssss.jpg" alt="http://img.bemil.chosun.com/nbrd/files/BEMIL085/upload/2008/08/ssss.jpg" style="font-size:medium;font-weight:700;border:none;width:320px;height:164px;" filesize="444966"></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color:#ffc000;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large;background-color:#c00000;">☭</span><span style="font-weight:700;color:#ffc000;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large;background-color:#c00000;">소련</span><span style="font-size:9pt;"> 은 대전차 소총이 의미가 없어지자 더 많은 대전차 소총을 많듭니다.(</span><b style="font-size:9pt;">많</b><span style="font-size:9pt;">이 만들었기 때문에</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b style="font-size:9pt;">많드는</b><span style="font-size:9pt;"> </span><span style="font-size:9pt;">겁니다.)</span></div> <div>어차피 보병이 많으니 대전차소총조를 대거 투입, 전차 측면장갑에다 영거리 사격하면 뚫립니다.(얘들 때문에 4호전차가 가뜩이나 궤도 한계중량 딸리는데 강철 앞치마를 두르고 다녔다는 비화가...)</div> <div>알라의 요술봉의 아버지격 되는 RPG-1은 개발중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양귀비차로 티타임을 즐기고 온 <font color="#ffffff" style="font-size:large;text-align:center;font-weight:bold;background-color:#002060;">영</font><font face="맑은 고딕" style="color:#333333;font-size:13px;text-align:center;"><strike><font color="#c00000" size="5">ᚼ</font></strike></font><span style="font-size:large;text-align:center;background-color:#002060;font-weight:bold;color:#ffffff;">국</span> 은 박격포로 전차를 잡으러 나옵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pds.devpia.com/MAEUL/5/cafe_humor/5000/4309/%EC%95%97%EA%B3%A0%EC%96%91%EC%9D%B4.jpg" width="329" height="230" alt="http://pds.devpia.com/MAEUL/5/cafe_humor/5000/4309/%EC%95%97%EA%B3%A0%EC%96%91%EC%9D%B4.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박격포가 휴대용이고, 직사화기입니다.</div> <div><br></div> <div><img src="http://pds.devpia.com/MAEUL/5/cafe_humor/5000/4309/%EC%95%97%EA%B3%A0%EC%96%91%EC%9D%B4.jpg" width="329" height="230" alt="http://pds.devpia.com/MAEUL/5/cafe_humor/5000/4309/%EC%95%97%EA%B3%A0%EC%96%91%EC%9D%B4.jpg" style="border:none;"></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바로 PIAT(Projector-Infantry-AntiTank) 대전차 발사기(?) <strike>지들도 만들어 놓고 보니 이름 붙이기가 애매했나보지</strike></div> <div><img src="http://www.deactivated-guns.co.uk/images/uploads/1PIAT1/A1PIAT-050247.jpg" alt="http://www.deactivated-guns.co.uk/images/uploads/1PIAT1/A1PIAT-050247.jpg" style="font-size:medium;font-weight:700;border:none;width:320px;height:142px;" filesize="38316"></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mortar=박격포는 아니고,</div> <div>spigot mortar라고 총류탄 발사기처럼 포탄 내부 깊숙이 추진체를 넣어놓고 긴 봉에 포탄을 꽂은 후 그 봉 끝의 격침이 추진체를 발화시키면 포탄 내부에서부터 압력이 상승하며 봉을 따라 포탄을 밀어내며 발사되는 형태의 박격포입니다.</div> <div>가볍고 긴 포에 포신길이를 넘어서고 아주 무거운 포탄을 전장식으로 장전한 후에 그 포탄을 땅에 고정시키고 격발시키면 포가 날아갈테죠. 그 날아가는 포를 포탄이라고 부르고, 땅에 밖힌 포탄을 spigot이라고 부르는 겁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대구경 포탄을 감싸는 크고 무거운 포신을 만들기 어려울 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문제는 이 박격포를 </span><font color="#ff0000" style="font-size:9pt;"><b>직사방식으로 견착사격</b></font><span style="font-size:9pt;">하게 만들려고 했다는 겁니다. 이녀석은 발사 방식이 어쨌건 간에 발사반대방향으로 후폭풍을 불어 반동을 상쇄시키는 것도 아닌 오로지 그 반동을 다 받아내는 말 그대로 포입니다. 더군다나 주퇴복좌기가 있는 일반적인 포가가 있는 포도 아닌 박격포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박격포가 포의 크기에 비해 커다란 포탄을 쏠 수 있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span></div> <div>첫째는 같은 크기의 포탄이라도 더 약하게, 저압으로 쏜다는 점입니다.(K-4고속유탄기관총의 고속유탄과 K-201유탄발사기의 저압유탄 모두 40mm구경이지만 반동은 큰 차이가 있는것 같이 말입니다.)</div> <div>둘째는 포탄을 엄청난 고각으로 곡사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쏘면 반동이 지면 방향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쇠판때기 하나 받쳐놓고 쏘면 거창한 주퇴복좌기 따위 필요없이 대지가 포의 반동을 고스란히 받아내줍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우리의 PIAT는 어깨에 견착하고 쏠 정도로 저반동 저압포로 만들면 직사로 쏘기 불가능한 한심한 탄도가 나올 것이고, 직사성능을 포기하고서 확실한 파괴력을 갖추고 곡사하려면 그때야 말로 진짜 박격포로 전차잡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b>예측사격이 아니라 예언사격이 필요할테죠.</b></div> <div>미드 퍼시픽에서 미군이 박격포로 일본군 <strike>장갑차</strike>전차에 사격을 가하는 장면입니다. 오히려 맞추는게 이상하죠.</div> <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pPqDGZ3zQyQ?start=45" frameborder="0" style="font-size:9pt;"></iframe></div> <div><br></div> <div>그래서 왜 무반동 로켓방식이 아닌 굳이 박격포형태로 개발을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집념만큼은 뒤지지 않는 영국 공돌이들은 다시 한번 홍차대신 약을 빨고선 엄청난 물건을 PIAT 내부에 때려 박는데, <b><font color="#ff0000">무려 200파운드 장력의 스프링입니다. 네 90kg이요.</font></b></div> <div><br></div> <div>어찌저찌 맞출 수 있을까 생각은 해볼 수 있는 수준의 저압포로 설계해서 반동을 낮춘 뒤(실제로 이때문에 동시기 대전차 유탄/로켓 발사기들중에 돋보이는 한심한 명중률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주퇴복좌기 대신 저렴한 통짜 스프링 하나의 강력한 장력으로 반동을 받아낸다는 겁니다.</div> <div>그리고 이 스프링은 발사시에 격침을 때려넣는 개인화기로 치면 해머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는데, 코킹하기는 힘들어도 일단 발사하면 그 때리는 힘이 어마무시해서 <b>불발탄을 장전하고 쏴도 이 스프링 압력만으로 포탄이 10m가 날아간다고 합니다. 즉 이 박격포는 장약폭발력+스프링 압력으로 발사되는 겁니다.</b> 의도한건지는 몰라도 이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저압포로 만들 수 있었지 않나 싶네요.</div> <div><br></div> <div>약빨고 개발하던 도중에 한끝의 재정신은 남아있었는지 발사시에 이 스프링이 흡사 반자동 소총의 그것처럼 반동을 흡수하면서 후퇴, 자동으로 후퇴고정된다고 하는데, 이론상으론 발사준비시에 한번 당겨 놓으면 차탄발사시에는 90kg의 스프링을 매번 당길 필요 없이 포탄만 끼워 넣으며 지속적으로 사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당시 싸구려만 찾던 눈물나는 영국의 사정상 STEN이나 찍어대던 와중에 고급 대전차발사기가 생산될리 만무하고, 대충 용접으로 때워 만든 우리의 PIAT 역시 <b>제대로 작동하는것이 없는 쇠파이프에 불과</b>했다는 것입니다.</div> <div><img src="http://image.newdaily.co.kr/site/data/img/2015/06/20/2015062000040_1.jpg" alt="http://image.newdaily.co.kr/site/data/img/2015/06/20/2015062000040_1.jpg" style="font-size:medium;border:none;width:320px;height:299px;" filesize="77133">처칠: [근엄]2달라! 2달라! 싼거! <strike style="font-size:9pt;">처칠이 공짜 좋아해서 머머리인가..</strike></div> <div><span style="font-size:9pt;"><strike><br></strike></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strike><img src="https://pbs.twimg.com/profile_images/921868303106113536/j2qxiV_h_400x400.jpg" alt="https://pbs.twimg.com/profile_images/921868303106113536/j2qxiV_h_400x400.jpg" style="border:none;width:160px;height:160px;" filesize="15755"></strike>4달라: </span><span style="font-size:9pt;">나보다 더하구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역시나 현실은 시궁창이었고, 자동후퇴고정기능이 번번히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병사들은 한발 쏠 때마다 자기 몸무게를 실어 스프링을 당겨야 했고, 총알이 난무하는 전장에선 전장식 머스킷총병마냥 서서 그걸 당길 수도 없었기 때문에 엄폐물 뒤에서 누워서 오로지 근육힘으로만 당겨야 했습니다. </span><strike style="font-size:9pt;"><img src="" width="0" height="0" alt="http://https//pbs.twimg.com/profile_images/921868303106113536/j2qxiV_h_400x400.jpg" style="border:none;"></strike></div> <div>네. 90kg을요...</div> <div><br></div> <div><br></div> <div><b><font size="3">관련한 유머로</font></b></div> <div><b><font size="3">'한 병사가 PIAT로 적 전차 3대를 격파해서 훈장을 받았는데, 주목할 점은 적 전차 3대 격파가 아니고 혼자 5발을 연속으로 쏜 점이다'</font></b></div> <div><b><font size="3">라는 말이 있다네요(...)</font></b></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