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반말체로 할게요. 감정에 맡겨서 쓰다보니 이게 좋더라고요.</div> <div> 인사문제에 문제제기를 활발히 하는 곳이 군게라서 군게에 씁니다.</div> <div> 먼저 2줄 요약.</div> <div> 똥도 쓰기 나름.</div> <div> 인사 문제는 당장 보다 나중에 평가하자.</div> <div> ====================</div> <div> 인물 하나하나 장단점 보자면 어지간히 단점 있는 인물</div> <div> 기피하는거 이해 못하는거 아닌데.</div> <div> 문통이 그렇다고 확신하는건 아니고. 내 기준에서.</div> <div> 단점있는 인물도 쓰기 나름으로는 쓰기 좋은 상황이라는게 있음.</div> <div><br> 하나의 예를 들자면. 나 군대있을적에.</div> <div> 정말 개같은 놈이 하나 있었음. 기본적으로 인성은 양아치에</div> <div> 농땡이 피려고만 하고 시키는 일은 안하면서</div> <div> 후임들에게 고참대접 받기는 오죽 좋아하고</div> <div> 결론적으로 병장 달고서도 대접 못받고 있는둥 없는둥 보내는게</div> <div> 최선이 된 그런 아이가 있었음. 이후로 A라고 하겠음.</div> <div> 내가 후임운이 정말 안좋아서. 10개월가량 후임이라고는 그자식 하나였는데.</div> <div> 10개월 후부터 후임들이 3개월 사이에 6명이 내무실에 들어와서</div> <div> 금마들 교육시키느라 정신없던 시기가 있었어.</div> <div> 이자식들이 지들끼리 서열재고 지랄 염병들을 하는데</div> <div> 나도 힘있는 고참이 아니니 그거 잡아줄 정신은 없고 6명 사고치는거</div> <div> 수습하기 바빴지.</div> <div> 6명 중 한 명이 3살가량 나이많은 애가 있었는데 나나 내 고참들이 보기에</div> <div> 눈치있고 성실하고 그래서 이뻐했었는데 이게 알고봤더니 우리 앞에서만</div> <div> 그러는 얌체였던 거지. 그래서 나머지 애들하고 사이 안좋고.</div> <div> 또 다른 이유로 다르게 편갈라먹고 아무튼 이자식들이 난리였는데.</div> <div> 결론적으로 A덕분에 얘들이 하나가 됨.</div> <div> 사실 이놈들이 전입온 직후에는 잔소리만 하는 내가 고까우니까</div> <div> (다 동갑 근처였으니까. 난 1월 군번.)</div> <div> 지들끼리 뭉쳐서 쿠테타 같은것을 생각 했었나봐. 그 중심에는</div> <div> 먹을거나 사주면서 환심사던 A가 있었고.</div> <div> 그런데 이놈들이 보기에 아무리봐도 A는 양아치고 나는 나름 인정받는게</div> <div> 보이니까. 쿠테타 계획은 사그라 들고 나중에는 이러이러했다 자수도 하더라고.</div> <div> 생각해보니 언젠가부터 이놈들이 지들끼리 편가르고 싸우지 않던데</div> <div> 그게 A에 대항하면서 지들끼리 뭉치면서 그렇게 되더라고.</div> <div>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A가 쓸모있다 여겼었지.</div> <div><br> 또다른 예를 들자면.</div> <div> 회사에 얍쌉한 친구 B가 있었어. 이사람 앞에서는 이사람 맘에 드는 말만 하고</div> <div> 저사람 앞에서는 저사람 맘에 드는 말만 하는데 그 수단이 이간질이야.</div> <div> 지는 맨날 피해자고 제 3자는 악의 축이며 교묘하게 몰아가는 솜씨가 일품이었지.</div> <div> 나중에 알게되서 정말 짜증났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딱히 내칠 생각은 들지 않았어.</div> <div> 왜그러냐면 회사 대표가 정말 독불장군 마이웨이 인데 이상하게 B 말은 듣더라고.</div> <div> 자기가 듣기에 좋은말만 해서 그런가 B가 말하면 다른 이사님이 말해도 안듣는 것을</div> <div> 듣는것을 보고 난 이후에는 먼저 B를 꼬드겨서 대표님께 이래이래 말해보자 분위기를</div> <div> 만들어서 몰고가면 결과가 좋은적이 많았어.</div> <div><br> A나 B나 개인적으로 그다지 맘에 드는 친구는 아니었고 나에게 인사권이 있다면</div> <div> 뽑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위에 말한 경우들이 닥쳤는데 A나 B가 없었다면 그 해결이</div> <div> 힘들거나 안되었을 상황들이 있었어. A나 B가 끼치는 해악을 감내할 수 있다면</div> <div> 같이 있을 가치가 있는 경우가 있더라는 거지.</div> <div><br> 이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큰데 인사들이 맘에 안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이해해.</div> <div> 그 사람들이 가진 단점들은 진짜이고 크고 때에 따라서는 불쾌하기도 하고.</div> <div> 그런데. 나 개인적으로 이번 정부에 바라는 가장 중요한 사항은</div> <div> 이명박 모가지 뽑아버리는 것이고.</div> <div> 그건 단순히 경찰에 출두시켜서 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div> <div> 근본적으로 접근할 일도 많고 개선해야 할 사람들도 많을 거야.</div> <div> 하지마 난 노무현 장례식 때 이명박 맞이하는 문재인을 잊을수가 없어.</div> <div> 그 담담하고 단단한 표정에서. 결의를 보았고.</div> <div> 그것을 위해서라면 다른게 좀 돌아가더라도 상관없어.</div> <div> 내 이런 감상과는 별개로.</div> <div> 문재인 대통령이 그리는 큰 그림에는 그런 단점들을 가진 인사들이 필요할 지 몰라.</div> <div> 단점투성이 사람이라도 쓰기에 따라 좋게 쓰이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고.</div> <div> 다트로 과녁맞춰서 뽑은 것이 아니라면 뽑아을때 분명히 어떤 생각이 있어서 뽑았을 거야.</div> <div><br> 나는 일일히 부화뇌동 하지 말고 문재인 대통령을 좀 더 믿어주면 좋겠어.</div> <div> 4년뒤에 실망할지언정.</div> <div> 4년동안 믿고 마음대로 일을 추진하라고 하고 싶어.</div> <div> 4년뒤에 이명박새끼 모가지가 안 뽑혀있을수도 있겠지.</div> <div> 정신나간 년들이 여성 할당제로 깜냥도 안되면서 장관 지내고 있을수도 있고.</div> <div> 정신나간 놈들이 하느님이 보우한 한국이라고 지랄할수도 있겠지.</div> <div> 그런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div> <div> 그보다는 좋은 일들이 많을 것 같아.</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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