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일단 여기저기 개판인게 하도 많아서 요약하긴 좀 힘들어 보이고, </div> <div><br></div> <div>자, 대한민국이란 아파트가 있었어, 그런데 503호에 살던 노망난 할망구가 있었는데,</div> <div><br></div> <div>지역 토호라는 명분하에 그 따까리들과 함께 동대표를 맏더니 아파트 관리가 개판이 되고 심지어</div> <div><br></div> <div>불이 붙어서 활활 타오르는데, 옆집에 사는 통장인 유라 애미와 만나서 뻘짓거리를 하다가 분노한</div> <div><br></div> <div>동네 사람들한테 쫒겨난거야. 그와중에 발가락과 허리가 아프다면 염병하는건 노망났으니 그렇다 치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편, 같은 아파트에 살던 문재인이라는 아저씨가 있었어, 외모도 훤칠하고 덕망도 높아서 차기 동대표가 됬어야 됬지만</div> <div><br></div> <div>503호 할망구 바짓가랑이 사이에서 꿀빨던 인간들이 그게 싫었고, 원세훈이라고 마을 파출소장은 그게 아니꼬와서 뻘짓거리를</div> <div><br></div> <div>하면서 괴롭히지만, 그래도 원체 사람이 좋던 아저씨라 참았지, 그런 아저씨가 아파트에서 화재가 나고 초가삼간 불태워먹는 판에</div> <div><br></div> <div>503호 할망구와 옆집 유라애미가 와인잔 짠 튕기며 낄낄대니 그만 그 사람 좋던 아저씨도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던거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속전속결로 아저씨와 함께 일어섰던 마을 주민들은 503호 할망구를 콩밥이 잘나오는 요양병원에 쳐넣어버리고 부랴부랴 아파트에</div> <div><br></div> <div>난 불을 끄기 시작했지. 물론 그들의 대표는 문재인 아저씨였고. 그는 확실히 전 동대표였던 할망구와는 다르게 유능했어, 필요한 곳에</div> <div><br></div> <div>필요한 인물이 들어가서 물도 떠나르고 화재원인을 잡아내기도 하며 페어를 맞췄지. 동네 주민들은 확실히 위에 있는 사람이 달라지면</div> <div><br></div> <div>분위기도 바뀌는구나 하고 감탄을 했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초인과도 같았던 아저씨도 사람은 사람인지라, 여간 버거운게 아니었지. 옆단지 동대표인 북돼지는 불구경하는데 맥주 떨어졌다며</div> <div><br></div> <div>그옆에 빌라 단지에 살던 아베한테 거 마시던 맥주를 내놓으라 생지랄을 쳤고, 옆마을 부촌에 살던 코쟁이 아재는 503 할망구가 받아쳐먹은게 </div> <div><br></div> <div>많으니 너희도 그만큼 우리한테 뭔가 해줘야 하는게 아니냐며 돈벌이 중이었고, 또 뒷동네 차이나타운에선 코쟁이 아재한테 뭘 받아쳐먹은지는</div> <div><br></div> <div>몰라도 우리는 불편하니 치우라며 난리니, 불난 아파트 단지를 끼고 저 지랄을 치는 통에 문재인 아저씨도 워낙에 골치아팠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도 책임감 하나는 끝내줘. 저 상황에서도 총지휘를 해가며 직접 호스를 들고 뛰면서 아파트에 붙은 불을 끄는데, 이게 왠걸?</div> <div><br></div> <div>그 진화작업 도중에 왠 이상한 여자가 들어와서는 삼겹살을 몇근을 들고와선 그 불에 고기를 굽기 시작하네? 남들은 화재 진압하느라</div> <div><br></div> <div>뭐 빠지게 뛰는게 자기혼자 느긋하게 한손엔 아메리카"노"를 들고 틱이 있는건지 이기 이기 거리며 고기를 허겁지겁 처먹기 시작한거야.</div> <div><br></div> <div>다들 바쁘게 뛰는 통에 이 정신병자 같은 여자가 하는 행동에 대해 물을 경황 조차도 없었어 그만큼 상황이 급박했으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차라리 조용히 고기나 구워 쳐먹으면 다행이겠지, 그런데 남들에게 수고하신다며 한점 먹어보라고 해주지는 못할 망정, 슬그머니 육중한 몸을</div> <div><br></div> <div>일으켜서 필사적으로 화재를 진압중인 문재인 아저씨의 어께를 툭툭 건드리며, 한다는 소리가..</div> <div><br></div> <div>"저기 고기만 먹으니까 물려서 그러는데, 쌈채소 같은거 없노? 이기야"</div> <div><br></div> <div>아저씨도 평소였다면 참으로 어이가 없어 했을거야, 그런데 하도 상황이 급박해도 도가 지나치게 급박하니,</div> <div><br></div> <div>얼떨결에, "아, 그건 저희 집 냉장고에 있으니 가져다 드리겠다. 좀만 기다리시면 된다."라곤 말했는데, 그세 그걸 못참고</div> <div><br></div> <div>쿵쾅쿵쾅 거리며 못참겠다! 이건 나를 무시하는 처사다! 하며 가뭄에 성난 아프리카 코끼리 마냥 이사람 귀찮게 저사람 귀찮게 하니</div> <div><br></div> <div>하다못해, 아저씨는 "아 저분좀 챙겨드려주세요. 불편해보이시네"하며 다시 바쁘게 화재가 난곳으로 뛰어갔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탁현민이라는 아저씨가 있었어, 동네에서 그래도 잘나가는 바에서 무대 연출도 하고 기획도 하며 원채 사람이 자유롭기도 하고 거리낌이 없어서</div> <div><br></div> <div>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그런 면에서는 능력이 끝내주는 아저씨가 있었지 평소에도 문재인 아저씨가 눈여겨보던 사람이었어</div> <div><br></div> <div>여성편력이 좀 그렇긴 했지만, 분별력은 있는 사람이어서 그런가 문재인 아저씨는 그래도 이사람이 있어야 화재를 기획적으로 잡을 수 있겠구나</div> <div><br></div> <div>싶었는지 한번에 이사람을 통장으로 기획한거야, 확실히 그사람은 사람들을 휘어잡는 연출을 잘했고 그 덕에 문재인 아저씨가 좀더 지휘를 하기에</div> <div><br></div> <div>수월했고. 다만 이를 아니꼽게 보던 여자가 있었어. 누굴까? 바로 위에 고기굽던 그 정신빠진 여자겠지 누구겠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고기를 굽다말고는 화재현장에서 문재인 아저씨와 페어를 맞추며 화재를 진압하던 탁현민 아재한테 달려가서는 보디체킹을 먹여버린거야.</div> <div><br></div> <div>당연히 아재는 비틀거리면 넘어졌지, 다시 몸을 추스리는 도중에 이 여자가 She익 She익 거리며 거친 숨을 몰아내쉬더니 일갈을 하기 시작했어</div> <div><br></div> <div>" 느그 여성혐오 여성편력 혐오다 이기야!,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다 '들어서' 안다! 이기!" 하면서 무슨무슨 말같지도 않은 죄들을 읊으며</div> <div><br></div> <div>아저씨를 두들기기 시작했지 그래도 아저씨는 "어이쿠,,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몸을 추스릴려고 했으나</div> <div><br></div> <div>원체 육중한 그 여자를 때놓기란게 쉽지가 않았어, 어찌 어찌 동네에 살던 장정들이 때놓았기에 망정이지 눈이 뒤집힌 그 여자를 냅뒀다면</div> <div><br></div> <div>불구덩이에 그를 쑤셔놓고야 말겠다는 집념이 보였거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한숨 돌리고 있는 사이에 그 이상한 여자가 또 누군가에게 달려가서는 갑자기 닭똥같은 눈물, 그래 503호 할망구가 감성팔이할때 쓰던</div> <div><br></div> <div>눈물과 같은 눈물을 흘리며 그 사람에게 달려갔지. 그 사람은 정백현이라고 이번에 다시 개편된 입주민 대표들중 한명이었어. 원채 마당발이기도</div> <div><br></div> <div>했고 동네 아지메들을 휘어잡던 왕언니 격이었는데, 조용히 그 정신빠진 여자 말을 듣더니 씩씩 거리며 다시 문재인 아저씨한테로 갔어.</div> <div><br></div> <div>잠깐, 나좀 보자며 콧방퀴 쿵쿵 뀌어대는 아지메였지만, 여전히 화재는 진압하기 바뻤고 아저씨는 나중에 따로 말하자며 말했지</div> <div><br></div> <div>그렇지만 아지메가 소리를 빼애액 지르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어. 그 소리가 어찌나 컷던지 바쁘게 뛰던이들을 모두 멈추게 했지,</div> <div><br></div> <div>그러면서 "누가 우리딸 무시했냐!!"며 악을 지르기 시작했어. 모두가 의아해 했지, 그 아지메 집에 딸래미가 있는줄도 몰랐고 </div> <div><br></div> <div>저 정신나간게 그 집 딸래미란건 처음 안 사실이었으니까. 밖으로 나온걸 본적이 있어야 말이지. 화재가 일어나니 그제서야 그 마굴같은</div> <div><br></div> <div>방구석에서 튀어나와선 밖에서도 여포짓을 하고 있단걸 안 순간이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악을 쓰다가 갑자기 탁현민 아재에게 뛰어가선 "니가 우리 딸래미 무시했냐"며 멱살을 잡고 흔드는데 이게 왠걸 곁다리로만 듣고 있던</div> <div><br></div> <div>동네 아지메들도 튀어나와선 앵왈대기 시작한거야, 난처한 눈빛으로 화재를 진압중인 문재인 아저씨한테 도움을 청하는 시선을 보내보지만</div> <div><br></div> <div>이렇게 불길이 쎈 마당에 이사람을 내칠수도 없고 진퇴양난인 문재인 아저씨로썬 달리 방법이 없었어. 탁아저씨의 도움 없이는 이 불길을 </div> <div><br></div> <div>끄는게 쉽지 않으리란걸 알고 있었거든, 그럼에도 이 난제를 처리하기 위해선 이들을 달래는 방법밖엔 없었다는걸 알고 있었고.</div> <div><br></div> <div>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저 분들에게 차 한잔 타드리고 나중에 천천히 이야기 해봅시다"란 말밖엔 해줄수 있는게 없는거야.</div> <div><br></div> <div>이게 하루 이틀의 시간을 가지고 할수 없다는걸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지금은 급하게 불이 번지는걸 막아야 하니까 말이야.</div> <div><br></div> <div>그렇다고 그들이 가만히 있겠어?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분기탱천해서는 소화 호스도 잘라버리고 소화전도 부수며 그들을 방해하기 시작했어 탁 아저씨를 자르기 이전엔 대화도 없다면서 말이지.</div> <div><br></div> <div>이렇게 나버린 개판을 보다못한 동네 청년들은 "거 너무한거 아니냐"며 그들을 저지하기 시작했고 이내 몸싸움으로 번지기 시작했어</div> <div><br></div> <div>그런 개판이 나버린 상황속에서도 문재인 아저씨와 그 나머지 대표들은 여전히 묵묵히 화재를 집압중이고 있는거고,</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런 상황을 뒤에서 그 육중한 정신나간 여자가 한손엔 고기를 한손엔 기어이 얻어낸 쌈채소를 들고는 히죽히죽 거리며</div> <div><br></div> <div>구경하고 있었어. 그리고 이게 현재 진행중이야 시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마디로 시간을 들여야하는 마당에 한쪽은 병신같은 속도전을 한쪽은 묵묵히 화재진압을 그 와중에 싸우던 청년들은 까딱하다간</div> <div><br></div> <div>닭쫒던 개되게 생긴거고. 상황이 여러모로 안좋아. 너무 안좋아.</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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