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앞서 우선 제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군대는 갔다왔는지 궁금해 하실것 같아 간략하게 신상을 적습니다. <div>04년 육군입대 06년 병장 만기전역 현재 삼십대 중반에 들어서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10대 중고등학생 시절에서 부터 20대 초반까지에는 기억하기로 한국은 확실히 남성 우위 사회였습니다.</div> <div>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내에서도 왜곡된 유교적 관념이 남아있어 가부장적인 가정 형태가 남아 있었습니다.</div> <div>때문에 10대에 양귀자의 소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것을'을 읽었을 때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div> <div>그때부터 조금씩이나마 남성우위인 한국 사회를 의식하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div> <div>이즈음에 '매 맞는 남편', '간 큰 남자'와 같은 말들이 유행하기 시작했죠.</div> <div>90년대 중반까지 여성의 사회진출이 제한적이었던 것이 IMF 때 부터 조금씩 변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div> <div>가정을 책임지던 남성 가장들이 대거 명예퇴직당하면서 결혼후 대부분 주부로 살던 여성들이 <span style="font-size:9pt;">돈을 벌기 위해</span><span style="font-size:9pt;"> 강제적으로 사회로 내몰렸었습니다.</span></div> <div>자의였던 타의였던 경제활동을 시작하게된 여성들의 입지는 증가하게 되었고 X세대로 대변되던 제 선배격 세대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남성우위 사회가 흔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div> <div>'미스 김', '미스 리' 같은 단어가 TV 에서 사라지고, 직장내 여성에게 커피 심부름 시키는 상사의 몰지각한 행위가 코미디 프로그램에 화자되기도 했지요.</div> <div>2001년 IMF가 공식적으로 종료되었고 이 때 즈음에 여권신장, 유리천장 깨뜨리기와 같은 말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여성들의 화이트 컬러 직군으로의 진출에 대한 시선이 변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div> <div>그리고 2005년에는 호주제가 폐지되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현역병으로 복무하고 있었고요.</div> <div>이런 흐름이 제가 여성의 권익 증진이 사회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게된 배경이었던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고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확실히 직장내에서는 제도적으로는 남성 여성의 불평등은 많이 해소 되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div> <div>제가 소속된 그룹과 타그룹의 다수 여성직장동료들과 협력과 경쟁을 하면서 말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확실히 아직 몇몇 해결해야 할 일이 있긴 하지만</span><span style="font-size:9pt;"> 여성의 권익이 과거에 비하여 눈에 띄게 신장되었음을 느낍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92년 출간된 양귀자의 소설 부터 호주제 폐지 까지의 흐름속에서 저는 여권신장이 사회적으로 유익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제가 군게에서 놀랐던것은 이러한 흐름속에서 <span style="font-size:9pt;">현재의 20대 남성이 느끼는 반감이 굉장히 크구나 하는 점입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불과 5년전에 저도 20대였는데 이렇게 큰 차이가 있는것에 놀랐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도 가끔씩은 이건 오히려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아닌가 싶은 것들을 더러 접합니다.</span></div> <div>공동생활에서 그녀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종종 보기도 하고요.</div> <div>그리고 간혹 마주치게 되는 극단적인 페미니즘에 빠진 사람을 접할 때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여러분이 쓰는 글에서는 제가 느끼는 불쾌감의 이상의 감정이 느껴지네요.</div> <div>억울함이라던지 분노와 같은것 말이지요.</div> <div><br></div> <div>최근의 사태들은 극단적인 여성주의자들에 대한 이러한 분노를 남성주의적 극단으로 맞부딪히려는 모습이 보이려 하는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div> <div>저의 이런 발언에 공감하지 않으실수 있겠지만 오유내에서 조차 분쟁이 심화되는것을 보면 머지 않아서 여성주의 및 남성주의의 극단이 대립하는 양상의 전개가 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