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정말 길고 긴 시간동안 벽에 대고 소리치는 것 같은 기분이실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답답하고 화나고 왜 우리 목소리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지 좋게도 말해봤다 나쁘게도 말해봤다 </div> <div>출산과 군복무를 비교하는 사람, 투표의 자유를 침해하며 무효표가 나쁘다고 비난하는 사람 등 군게에 와서</div> <div>군게에서 의논하고 있는 일들을 비웃는 것처럼 느껴지는 글과 댓글들에 또 화가나 강한 어조로 말을 하면 반작용이 생겨</div> <div>또 화가나는 것이 계속 반복되고 있죠.</div> <div>주로 베스트에 올라오는 군게글들 위주로 보고 있음에도 충분히 남성분들의 고통과 간절함이 느껴집니다.</div> <div>저도 아버지와 친구들의 군대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리고 곧 갈 제 남동생을 생각하면서 이 의견에 같이 의견을 내야지 생각했습니다.</div> <div>그 시작으로 제가 지지하는 후보의 캠프에 지속적으로 군대 문제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국방의 의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군복무의 의무를 남성만 지고 있는 것 당연히 굉장히 차별적인 일이고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div> <div>군게분들의 의견에 동의하고 군게분들의 말처럼 언젠가는 인구수에 의한 여성의 징집이 당연해지는 시대가 오겠죠.</div> <div>하지만, 그 때까지 차별받는 남성의 문제가 당연시되고 군장병들의 말도 안되는 처우가 당연시되는 폐단이 계속되겠죠</div> <div><br></div> <div>무슨 말인지 다 이해하고 무슨 말인지 다 알겠고 저보고 지금 당장 군복무를 하라고 하면 가기싫고 면제받고싶고 그렇지만</div> <div>울며 겨자먹기로 가게되겠죠. 영장이 나왔을 때의 친구들이 웃으며 했던 그 농담같은 진담들이 제 입에서도 나오겠죠.</div> <div><br></div> <div>현재 군게분들의 과열된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div> <div>마치 남성, 여성의 성별 문제인 것 처럼 비춰지거든요. 공감하지 않는 여자들은 나쁜 사람, 대부분의 여자들 공감 안하지?</div> <div>봐봐 여자들 조용히 있잖아. 가고싶겠어? 너네도 가기싫지? 근데 왜 우리만 가래?</div> <div>아 너네는 메갈같은 꼴페미 아니야? 그러면 너네 지금 당장 여성징집하자고 말해, 너네가 꼴페미가 아닌 진짜 평등을 찾는 여자라면</div> <div>당장 너부터 군대 가겠다고 말해 라고 하십니다.</div> <div><br></div> <div>누구한테 말할까요?</div> <div>어디에다가 대고 여성징집을 말해야하나요?</div> <div>저희가 저희 SNS에 여자도 군대 가야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군대는 남성차별적인 시스템이다. 여자도 국방의 의무를 함께하게 해줘라.</div> <div>이렇게 올리면 끝나는 일인가요? 커뮤니티에 저 여자인데 저도 군대가겠습니다. 한 마디 하면 끝나는 일일까요?</div> <div>여성들이 SNS에 올리고 커뮤니티에 글올리고 그런다면 당장 여성 징집제 시행되고 모든 여론이 통일 되나요?</div> <div><br></div> <div>가부장제가 당연시되던, 남성이 여성보다 우선이라는 그 인식과 사회적 제도가 바뀌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div> <div>여성징집에 대한 문제 역시 그럴것입니다. 군게 분들도 이 부분 인식하시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여성징집에 대한 필요성에</div> <div>대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분위기와 여론을 형성하는 것 아마 그 정도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겠죠.</div> <div>여론이 많아지면 정치인 중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나타나고 사회 전체적인 수요가 높아지면 예산과 사회적 합의와 정책들이</div> <div>이루어지겠죠.</div> <div><br></div> <div>저는 동의하니 착한 여자, 꼴페미 아닙니다. 이 이야기를 하고자 쓴 글이 아닙니다.</div> <div>저도 무섭습니다. 사실 내가 굳이 여자 징집하자고 말해야하나? 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div> <div>또한, 군게에서 올라오는 여성 일반화, 여성에 대해 비꼬는 말들을 보면 일반 여성말고 메갈이나 그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에게 하는 말이라지만</div> <div>기분이 이상할 때가 있습니다. 불쾌해질 때도 있구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여성들이 먼저 행동하길 바라는 것이 정말 해결책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span></div> <div>먼저 행동하시면 저도 같이 행동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저는 겁쟁이이고 비겁한 사람입니다.</div> <div>근데 겁쟁이이고 비겁하지만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이 생기고 행동하는 분들이 생기면 저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내가 왜 후보 캠프에 전화해서 군복무 처우개선과 여성징집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하냐고 말씀하지 마세요.</div> <div>대선이기에 큰 목소리가 당연히 이깁니다. 큰 목소리를 들으려고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습니다.</div> <div>제가 문캠에 전화하며 느낀것은 커뮤니티 말고 직접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구나 입니다.</div> <div><br></div> <div>문재인 캠프든 홍준표 캠프든 안철수 캠프든 심상정 캠프든 어디가 됐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에 전화해서 직접 목소리를 내세요.</div> <div>대선 후보들이 소통하겠다고 열어놓은 모든 소통창구들을 이용해 직접 의견을 내주세요.</div> <div>현실적인 군복무 처우개선과 불평등한 국방의 의무개선에 대해 더 큰, 더 많은 목소리를 내셔야 정책에 반영해야 하지 않을까 그들이 고민할겁니다.</div> <div><br></div> <div>간절한 것은 당연히 대선후보이지만 중요한 것은 차별받는 남성들의 차별을 해소하는 것이잖아요.</div> <div>그들이 뽑히기 위해 이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세요.</div> <div>커뮤니티에서의 글작성과 댓글 작성으로 끝내지 말아주세요. 그것은 정체될뿐입니다.</div> <div>분노로 여성을 향해 <span style="font-size:9pt;">공격하지 말아주세요. 강한 어조의 비판은 목소리 내기 무서운 저같은 사람을 더욱 겁쟁이로 만듭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비겁해서 죄송하고 이기적이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