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6년도~</p><p>내가 자대 받고 막내로 갓 어리버리 할때, 먼저 와있던 동기 한명과 바로 윗 기수 고참이 두명, </p><p>그위로 열기수 이상 차이나는 고참들과 선임들이 있었는데...</p><p>여기서 고참들 엿먹인 이병놈은 바로 내 윗기수 고참 두명 중 한놈인 개새끼!</p><p>바로 윗기수 고참 두명중 한명은 진짜 착하고(A), 한놈은 진짜 최악의 독종(D).</p><p>A는 나보다 두살 많은데 진짜 잘해줬으며, </p><p>D는 나보다 한살 어렸는데 하루도 안빼먹고 나와 내 동기를 괴롭히며 두드려 팼음!</p><p>것도 지도 같은 이병이었는데...ㅎㅎ</p><p>D 이놈이 얼마나 막장이냐면, 하루는 지 동기를 두드려 팼음..</p><p>것도 얼굴을 때려서, 코피가 줄줄흐르고 코가 팅팅 붓고 광대가 멍들고 장난 아녔음..</p><p>그걸 본사람은 막내였던 나와 내 동기뿐이었음.</p><p>지 동기를 팬 이유는 D 개새끼가 나와 내 동기를 괴롭히고 줘 패고 있는데,<br></p><p>그걸 A가 하지 말라고 말리다가 둘이 시비가 붙었는데, A가 일방적으로 맞았음..</p><p>그걸 D가 문에 부딪혀서 그렇게 된거라고 우리한테 입단속을 시키고,<br></p><p>고참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했음.</p><p>고참들은 설마 동기가 때렸을거라곤 생각을 전혀 못하고 진짜로 문에 부딪혀서 그렇게 된거라 다들 믿었음.</p><p>고참들 중에 때린사람도 없고, 그렇게 때릴만한 사람도 없었으며, </p><p>상사였던 담당관과 중사였던 우리부서장도 그렇게 알고 넘어갔다.</p><p>(해군 육상근무 시절이라, 호칭이나 뭐 그런게 육군과 마니 다르니 이해하시라~)</p><p>그나마 다들 괜찮은편에 속하는 고참들 이어서 그렇게 넘어가는 듯 했는데~ㅋㅋㅋㅋㅋ</p><p>A의 얼굴은 코의 붓기가 덜 빠진 상태였고, 얼굴의 멍이 좀 남아있었는데, 그 주말에 A의 부모님이 면회를 왔음..ㅋㅋㅋ</p><p>A는 부모님께도 그냥 문에 부딪혔다고 말하고, 면회를 무사히 다녀왔음~</p><p>ㅋㅋㅋ</p><p>ㅋㅋㅋ</p><p>아~</p><p>씨발..ㅋㅋㅋㅋ</p><p>지금 생각해도 무섭다..ㅋㅋㅋ</p><p>그날 밤에..</p><p>A면회를 다녀온 그날밤.</p><p>점호가 끝나기 직전.</p><p><br></p><p>사복 입은 기무대 대원들(?) 병사라고 보기엔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사람들이 있었으며,</p><p>계급장이 전혀 없으니 알길이 없는 존나 무서운 사람들이 다섯명이 들이 닥쳤음..</p><p>점호를 하든 말든, 전혀 신경 안쓰고..ㅋㅋ</p><p>당직사관이고 나발이고 뭐 다 그냥 무시하고..ㅋㅋ</p><p>우리 고참들을 죄다 끌고 갔음..</p><p>나와 내 동기는 그 A고참의 후임이었기에 끌려갈일이 없었으며, A와 D도 제외였다.</p><p>A보다 선임들은 죄다 끌고 갔음..ㅋㅋㅋ</p><p>아~ 진짜 그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지릴뻔 했었음.ㅋㅋ</p><p><br></p><p>날이 새도록 고참들은 돌아오지 않았고..</p><p>D 이새끼를 제외한 세명은 안절부절 잠을 이루지 못했음.</p><p>다음날 점심이 되서야 초췌해진 모습으로 고참들이 돌아왔는데...ㅋㅋ</p><p><br></p><p>나중에 알고보니...ㅎㄷㄷㄷ</p><p><br></p><p>A 아부지가 기무대 대령으로 전역하셨음..ㅋㅋㅋㅋ</p><p>A와 A의 아부지는 전혀 그런 내색없이 사실을 숨기고 그냥 군생활을 했는데,</p><p>A의 어머니가 자기아들 얼굴에 멍든걸 보고, 기무대에 직접 전화를 하셨다고 하심..ㅋㅋㅋㅋ</p><p><br></p><p>영문도 모르고 끌려갔던 고참들은, 밤새 기무대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얘기 하진 않았지만</p><p>심신이 괴로워 보였으며, 이병이라 물어볼 수가 없었음..ㅋ</p><p>그뒤로도 끝까지 영문을 모른채 전역을 했으며,</p><p>D는 그뒤로도 계속 A를 괴롭혔고, 나중에 내가 D 그새끼를 다른 부서로 전출보내는 일이 있었으나 스압으로 이만 마칩니다..ㅎㅎ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