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1급현역 ROTC훈련 -> 할아버지 방앗간 일 돕다 사고남 -> 4급 공익을 나온 흔한 공익출신 입니다.</div> <div><br></div> <div>2003년 월드컵의 열기가 아짂까지 남아 있고 TV에서는 꼭가고싶다는 박카스남의 광고가 한시간이 멀다하고 나오던 그 시기</div> <div><br></div> <div>고등학교 졸업 후 제주도로 자전거 여행을 같이 다녀왔던 친구들3명과</div> <div><br></div> <div>오랜만에 다시 만나 막걸리에 파전을 마시고 있었습니다.</div> <div>다들 다른지역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라 얼굴 보기 힘들어서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술을 퍼마셨습죠</div> <div><br></div> <div>4명인원의 신체등급이</div> <div>1급 2명( 그 당시 저 포함)</div> <div>2급 1명</div> <div>7급 1명(신체검사 재검사 3번 모두 7급)</div> <div><br></div> <div>다들 군대 언제갈껀지에 대해 걱정이 많던 시절 저는 ROTC준비중이며 서류 통과하고 예비훈련 비슷한걸 받고 있는 상황이었고</div> <div>다른 친구 2명은 영장이 나왔고, 7급 친구는 병무청의 군의관이 다음 신검때 공익, 면제, 현역 중 골라서 오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풀어 놨습니다.</div> <div><br></div> <div>개가 되기 전까지 술을 마시다 나온 결론은 </div> <div><br></div> <div>"남자라면 현역이지" </div> <div>"박카스 광고 못봤냐? 꼭 가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문제는 술을 마시던 대포집이 지방병무청에 도보로 10분거리였다는 점...</div> <div><br></div> <div>해장국을 먹고 병무청을 처들어가 " 현역 꼭 가고 싶습니다."를 외친 친구</div> <div><br></div> <div>그렇게 그는 현역 입대 대상이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 이후  전 사고로 4급이 되어 ROTC사무소에서 합격취소 통보를 받고</div> <div>친구들은 하나씩 입소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한 친구는 포병</div> <div>한 친구는 훈련소 조교( 훈련병이 되었을 때 이 친구를 만났습니다.  악마같은 ㅅㄲ )</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7급에서 현역 입대한 친구는 의경</div> <div><br></div> <div><br></div> <div>휴가를 나온 친구들에게 욕도 참 많이 먹었고, 술도 참 많이 사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여기에서 이야기가 끝난다면 좋았겠지만</div> <div>수도권에서 의경생활을 하던 그 친구는 어떤 시위 현장에서 머리를 강타당해 광대뼈가 함몰하고 1달여간을 의식불명으로 있다 깨어난 사고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소식을 듣고나서는</div> <div>술기운에 철없이 친구를 현역으로 보내서 사고가 난건 아닐까?</div> <div>이 친구 다시 못보는건 아닐까 오만잡생각이 들더라구요</div> <div><br></div> <div>군대 안가도 되는 친구를 현역으로 보내놓고 난 공익이 되었는데 친구에게 그런 일이 생기니 미안하고 미안했습니다.</div> <div><br></div> <div>다행히 의식을 찾고 수술도 잘 되어 되려 이제는 더 잘생겨진 얼굴을 가지게된 친구 이제는 어느덧 두아이에 아버지가 된 친구</div></div> <div><br></div> <div>ps. 보고 싶다. 친구야</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