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고 차단 당할 각오하고 씁니다

여성입니다

저는 남동생이 있고 남편이 있습니다
기존에 군가산점에 찬성했고
당장 여성 징병이 어렵다면 급여와 기회에 대한
불평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국방세를 군대에 가지않는 면제자나 여성이 더 부담한다든가해서 불평등 해결을 위한 최소의 시작부터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성징병이 시작될경우 여성은 출산 후 기회상실에 대한 차별과 불편을 상대적으로 더 느낄테니 그때는 사회제도 발전을 통한 출산지원 및 육아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다면 그 문제는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다소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 친구들과 저는 남녀차별에 대해서 크게 느낀적이 없으며
사실 느끼더라도 크게 표현을 하거나 사회를 비난하지 않았으며 그냥 여성비하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있구나 저 사람은 행복하지않겠다 뭐 이정도 논조가 끝이었죠

심지어 제 친구는 여자직업군인이며
현재 출산후 복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남녀차별이란게
남녀성격과 신체적능력에 따른 기업과 사회의
선택이 작용할뿐 의도적으로 남녀차별이 있더라도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어느정도 극복가능하다
정도의 생각으로 가벼운 논조였습니다

하지만 요새 오유를 보니
도저히 여성의 입장에서 쓸수도 있는 어떤 작은
의견조차 용서가 되지 않는분위기네요

댓글을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했습니다
제가 처음에 썼던 국방세나 여성징병시 육아지원제도나
이런 내용은 도저히 써볼수도 없었습니다

여자들 그냥 군대가라
여자분들 솔직히 군대갈거에요?

이런 예스 올 노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성난댓글들이 달려옵니다
그래서 여성징병에 대해 사람들이 네 라고 하지않으면
그사람은 남성들만 강제징병되는 현실에 대해
여자로서 득만보고 쏙 빠지는 사람인가요?

오히려 이 게시판에 글 쓰셨던 많은 오유분들이
여성이 ㅁㄱ 여자들처럼만 생각한다고 단정짓고
여성이라는 특정집단을 비난하는 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자분들 군대가기 싫으시죠??
여자도 가기싫겠죠
그러니 그런 질문으로 은연중에
여자들은 군대는가기싫고 자기손해보기는 싫구나
이런 생각이 자리잡도록 분위기 그만 만드셨으면합니다

매일 오유상주하며
글읽는 재미로 사는데
며칠내내 군가산으로 시작해서 여성징병
그리고 피하는 여성에 대한 비꼼으로 이어지는 교묘한
글들에 충격이 너무 심합니다

뭐든지 일에는 순서가 있고
사회적 합의와 필요에 의해
여성이 국방에 참여를 해야할 순간이 올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제 아들딸
그리고 필요하다면 저 역시 당연히 따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법이

이 퍼렇게 날이 서고 원색적인 비난의 글들을 읽으며
남성은 남성대로 분노를 이끌어내고
여성은 여성대로 주눅들고 잘못한것같은
마음이 들기시작하는 것이라면
그건 바른 방법은 아닌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