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분명 서열상 장교가 위인 것은 맞지만 군대에는 짬(경력)이라는 것이 존재하지요.</P> <P> </P> <P>그 미묘한 관계로 인해 아무리 서열이 위라도 영관이전 초급장교들의 경우에는 상사, 원사 되는 부사관에게 존칭을 쓰는게 보통입니다.</P> <P> </P> <P>영관장교라도 소령까지는 원사에게 존칭을 쓰고요. 그리고 존댓말 반말을 떠나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며 존중을 합니다.</P> <P> </P> <P>저는 본부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각 부대에 다 적용되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일수록 군기가 빡세듯이 하위부대로 내려</P> <P> </P> <P>가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죠... 그러나 대부분 저렇습니다.</P> <P> </P> <P>장교와 부사관 그 재미있는 관계를 제가 정리해드리죠...</P> <P> </P> <P> </P> <P>소위 : 부사관 - 소위는 그냥 이등병이라 존칭을 보통 씁니다. 나이어린 하사나 중사를 부를 땐 반말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군대 막 온 하사나 중사보</P> <P> </P> <P>다는 사관학교 졸업한 소위가 나이가 더 많거든요. 그래도 행동은 이등병처럼 할겁니다. 왜냐하면 소위란 거 자체가 부대온지 1년도 안된 거거든요. </P> <P> </P> <P>아무 것도 모르고 배워야 하고 인맥도 없어서 잘못 걸리면 찍히는데 어떻게 함부로 하겠습니까.</P> <P> </P> <P> </P> <P>중위, 대위 : 하사, 중사 - 반말합니다. 단 2년차 된 중위와 10년 넘는 중사 이런 케이스면 존칭씁니다. 실제 권력은 그 부대에 얼마나 오래 있었느냐</P> <P> </P> <P>(짬)와 나이가 관건입니다. 짬안되는 장교들 부사관한테 절대 함부로 못합니다. 함부로 했다간 부사관들이 모일때마다 까대고 소문나서 장교는 피곤해</P> <P> </P> <P>질겁니다. 가장 피곤한 케이스가 짬이 되는 대위와 짬이 되는 중사의 대결입니다. 이런 경우 서로 짬을 웬만큼 먹어서 (5~10년) 어느 쪽이 굽혀야 할</P> <P> </P> <P>지 애매한 케이스입니다. 나이도 한창 혈기 왕성할 20대 후반임. 물론 장교와 부사관은 넘사벽이기 때문에 대놓고 함부로는 못하죠</P> <P> </P> <P> </P> <P>중위, 대위 : 상사, 원사 - 존칭씁니다. 나이도 나이거니와 짬밥이 안드로 차이가 나고 반말쓰는거 한번도 못봤습니다.</P> <P> </P> <P> </P> <P>소령 : 하사, 중사, 상사 - 소령은 영관장교이고 이미 13년이상의 경력이므로 거의 반말씁니다. 단 상사가 나이가 많을 경우 존칭을 쓸 수도 있습니다.</P> <P> </P> <P>이건 그 장교의 소양에 달린 문제 같습니다. 그리고 영관장교는 하는 역할이 부사관이 겹칠 일이 없는데다가 서로 나이도 웬만큼 먹어서 피곤한 일이 </P> <P> </P> <P>일어나지 않고 좋게좋게 갑니다.</P> <P> </P> <P> </P> <P>소령 : 원사 - 주임원사 같은 경우 대대장도 존칭을 쓸 정도니 뭐 당연하고 원사의 경우는 소령들도 존칭을 써주더군요. 나이가 더 많은 것이 원인인듯</P> <P> </P> <P>합니다.</P> <P> </P> <P> </P> <P>중령 : 원사 - 이게 좀 재밌습니다. 보통 존칭을 쓰는데 제일 많은 케이스가 뭐냐면 평소에는 존칭을 하다가</P> <P> </P> <P>급할때 반말을 섞어씁니다. (예: x원사님 이거 처리 아직 안됐어요? 네 x중령님 지금 알아보고 있는데요. 이거참 빨리 해주셔야 되는데)</P> <P> </P> <P>주임원사급은 무조건 존칭. 솔직히 원사들은 거의다 존칭을 듣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부사관이라고 반말을 해야겠네 하고</P> <P> </P> <P>딱 얼굴을 쳐다보는 순간 패인 주름살이 눈에 보이고 25년이상의 짬 오오라가 풍겨나오는데 어떻게 반말을 하겠습니까...</P> <P> </P> <P>물론 중령도 25년 이상의 짬과 상당한 파워가 있죠. 나이도 비슷하구요. 그래서 존칭을 쓰지만 좀 화가 나거나 하면 반말을 섞어쓰는 화법을 구사</P> <P> </P> <P> </P> <P>대령 : 원사 - 반말쓰는 대령도 있고 존칭 써주는 대령도 있습니다. 원스타 이상부터도 마찬가지. 보통은 존칭을 쓰다가 화가 나거나 급해지면</P> <P> </P> <P>반말도 섞어쓰고 그러는데 그 빈도가 중령보다 높음. 그리고 대령급 이상은 사람에 따라 진짜 원사도 하찮게 대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P> <P> </P> <P>사관학교 출신은 중령까진 거의 진급하지만 대령부터는 진짜 실력과 운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만만한 사람도 없고...여기서부턴 그냥 개개인에</P> <P> </P> <P>달린겁니다. 근데 보통 인품이 썩은 군인은 진급 못하더군요. </P> <P> </P> <P>예외는 부사관계의 왕인 본부 주임원사입니다. 본부 주임원사의 대우는 원스타로 보시면 되고 실제로도 방문시 원스타 온것처럼 환영합니다.</P> <P> </P> <P> </P> <P>정리해보았는데.. 뭐 이정도면 소위vs원사는 어떨지 다 감 오실거라 믿음. 소위 쪽에서 원사가 보일때마다 손바닥 비비고 원사는 그냥 애기 하나 </P> <P> </P> <P>왔구나 하는 느낌일걸요.</P> <P> </P> <P>결론은 서열은 장교>부사관이지만 실제로는 짬과 상관관계가 있고 권력은 서로의 고유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좋게좋게 가려고 한다</P> <P> </P> <P>아 물론 모든 부사관은 장교에게 극존칭을 씁니다. 군은 서열이기 때문에 부사관은 기본적으로 장교 아래로서 행동하고 장교는 서열은 위지만 부사관</P> <P> </P> <P>을 존중합니다.</P> <P> </P> <P>그리고 제가 설명한 모든 장교는 군생활을 평생 할 사관학교 출신들입니다. 학사장교나 ROTC는 아마 거의 다 존칭을 쓸겁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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