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오늘은 군생활중 겪었던 고문관 썰이 유행하므로 유행을 선도하는 N세대로서 이기회를 그냥 넘길수가 없네요,</div> <div> </div> <div>그리하야 마련한 100% MSG무첨가 실화를 바탕으로 글을 쪄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오늘은 말일이라 매장에 손님이 별로 음슴!!때문에 음슴체를...사용하겠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 이부대의 미친x은 나야!! 그 서막...</div> <div> </div> <div>연대본부에 올라갔다가 희한한 녀석을 목격했던건 내가 일병이었때였을거임.</div> <div> </div> <div>이제막 일개미보다 더 많은 일을해야하는 계급이 된 나는 언제나 반쯤감긴 눈으로 부대내를 좀비처럼 방황 하던 때였음.</div> <div> </div> <div>내가 처음 마주친 이녀석은 무언가 알수없는 분위기를 풍기는 녀석이었음.</div> <div> </div> <div>왜 그런거 있지않음??? 분명 훈련소를 이제막 나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빠릿빠릿하고 굳어 있어야할 이등병인데, 전혀 그런 모습은</div> <div> </div> <div>찾아 볼수가 없는 이상한 분위기.....</div> <div> </div> <div>몸에 힘이 없는건지 어디가 아픈건지....무척이나 흐느적거리는 분위기??나노단위로 웨이브를 타고있는듯한 몸짓에 머릿속에 경고등이 켜졌음.</div> <div> </div> <div>시선은 바닥을 향해 있었는데 얼굴에는 3초에 한번씩 히죽거리는 웃음기가 맴도는 녀석.....아....위험하다....위험한 기운이 풍겨오고 있었음...ㅜㅜ</div> <div> </div> <div>솔직히 일병이었던 때라 자대배치 받아서 첫날 올라와보고는 두번째로 올라오는 연대 본부라 긴장 하고 있었는데, 눈앞에 녀석은 그런 것 따윈</div> <div> </div> <div>아랑곳 하지 않은채, '헤헤...히히...'하면서 히죽거리고 있는데 위험하다고 안느껴지면 이상한거 아니겠음???</div> <div> </div> <div>어쨋든 더블백 메고 서있던 녀석은 행정병한명이 복도에 있는 벤치로 안내하여 끌고 나갔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선임이 용무를 보는동안 대기를 타던 내귀에 연대본부 기간병들의 담화가 찰지게 날아와 꽂힘.</div> <div> </div> <div>"쟤....oo시 경찰서장인가??하여튼 높은사람 아들이라는데...정신적으로 뭐가 이상한지 분위기가 저런다더라...근데 우리연대장이랑 경찰쪽이랑</div> <div>디게 친하지 않냐?그래서 상근예비역으로라도 써달라고 이쪽으로 보냈다는 이야기가 돌던데...."</div> <div> </div> <div>"와.....그게되???하긴...상근예비역은 신청이고...그게 가까운부대로 발령을 받기는 하지만....딱 그냥 봐서는 버틸수나 있을까 모르겠는데...."</div> <div> </div> <div>들리는 바로는 경찰관계자중 높은사람의 아들이다. 상근예비역이다 라는 소리였음.</div> <div> </div> <div>그때 연대주임원사님께서 들어오시는거임.</div> <div> </div> <div>"충성!주임원사님 오셨습니까."</div> <div> </div> <div>"어 그래 오늘 새로온 상근있다며??어딨어?"</div> <div> </div> <div>"지금 문밖에 의자에 대기중이었습니다만...못보셨습니까??"</div> <div> </div> <div>"문밖에???무슨 소리야???의자에 아무도 없던데??"</div> <div> </div> <div>아까 복도에 그녀석을 데려다주고 왔던 행정병이 벼락같이 있어나 행정반 문을 였었는데....</div> <div> </div> <div>문바로 앞에 있는 복도벤치엔 아무도 없음....심지어 더블백도 없음....</div> <div> </div> <div>"자....잠시 둘러보고 찾아오겠습니다!!"</div> <div> </div> <div>라는 아련한 소리와 함께 행정병은 복도좌우를 두어번 정도 두리번 거리더니 빠른걸음으로 우리 시야에서 사라졌음...</div> <div> </div> <div>그리고 나는 선임의 용무가 끝나는데로 대대로 내려왔고, 나중에 연대본부에 있던 훈련소 동기에서 뒷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음....</div> <div> </div> <div>행정병은 그녀석을 벤치에 앉히면서, 주임원사님이 금방오시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말하고 업무때문에 들어와있었고, 그녀석은....</div> <div> </div> <div>불과 몇분을 참지 못하고 심심했다면서 연대본부건물을 나와 혼자서 부대산책에 나선거임....심지어 걷는 도중 더블백은 무겁다면서,</div> <div> </div> <div>부대 중앙의 사거리 도로 한복판에 내려놓고 사뿐사뿐 나비걸음으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고함....</div> <div> </div> <div>이미 그녀석의 존재는 온부대에 순식간에 널리 퍼지게 되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2.식사하셨습니까?</div> <div> </div> <div>위에 말한대로 우리부대 중앙에는 도로가 사거리로 나뉜 로터리가있음.</div> <div> </div> <div>우리대대장님께서 1호차 타시고 cp에서 위병소쪽으로 내려가시려는데, 도로한복판에...로터리 한복판에 떡하니 양반다리로 누군가 앉아있는거임.</div> <div> </div> <div>1호차 운전병이 빵빵 하면서 경적을 울렸지만...반응이 없음....</div> <div> </div> <div>운전병이 대대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하여 비키라고 말하고는 다시금 차에탐...</div> <div> </div> <div>그녀석 한복판에서 도로 가상자리로 이동함....</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장- 뭐하는거야 저놈 저기서.</div> <div> </div> <div>운전병-예....신문을....읽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대대장-?????신문???????야 차옆으로대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대장이 차를 그녀석 옆으로 대고 창문을 내리고 물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대장-뭘 하고 있는건가 그래?</div> <div> </div> <div>그녀석-(경례따윈없음)아!! 식사 하셨습니까??^^</div> <div> </div> <div>대대장,운전병-???????????????????????????????????</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날 저녁 점호때 로터리에 앉아서 신문읽지말라고 전달사항내려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그...그래 잘주웠다....</div> <div> </div> <div>필자는 예비군 교장부대를 나옴.</div> <div> </div> <div>예비군들이 한번 들어오면 한창 시즌일때는 하루에 천명 이천명씩 방문을 하는데, 그때 발생하는 쓰레기가 진짜 어마어마함.</div> <div> </div> <div>PX쓰레기통 같은 경우는 한시간 정도 이용시간을 주는것 뿐인데, 나온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데 하루를 꼬박보내도 모자랄 양이 터져나옴.</div> <div> </div> <div>우리부대 상근예비역들의 임무는...주업무는 무기관리병(예비군총기를 닦고 기름치고 수리하며 관리대장을 작성하는것)이지만, 오전내에 </div> <div> </div> <div>총기불출을 끝내놓고 나면 모든 부대내를 돌아다니며 온갖 잡일을 하는 보직임.</div> <div> </div> <div>분리수거와 쓰레기 수집은 가장 많이 투입되는 일이었고, 그것은 모든 상근들도 열외없이 하는 일이었음.</div> <div> </div> <div> </div> <div>행정보급관-그녀석아 일루와봐라!</div> <div> </div> <div>그녀석-이...이병 그녀석!!</div> <div> </div> <div> </div> <div>행보관님께서는 친절하게 기다란 스댕집게와 커다란 검은 비닐봉다리로 그녀석에게 손수 쓰레기줍는 시범을 보이고 계셨음</div> <div> </div> <div> </div> <div>행보관-자...요런 깡통!!!보이지 요런거!! 요런게 보이면 즉각즉각 주워서 봉투에 담아서 분리수거장으로 가져다 놓으면 된다!!알겠지??</div> <div> </div> <div>그녀석-네...넴!!(넵이 아니라 넴...)알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왠일로 기운차보이는 그녀석이 기특햇는지, 행보관은 아이스크림을 하나사주며 다먹고 일을 시작하라고 했고, 우리 기간병들은 훈련과 교육때문에</div> <div> </div> <div>각자 예비군 교장으로 흩어짐.</div> <div> </div> <div>시간이 흘러 마지막으로 예비군물품과 주차통제까지 전부 끝낸후....워낙 인원이 부족한 부대이기때문에, 우리는 일과가 끝나고도 쉬지 못하고,</div> <div> </div> <div>상근들과 함께 분리수거를 하기 위해 분리수거장으로 향함.</div> <div> </div> <div>수거장에는 행보관님이랑 그녀석이 서있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않음.</div> <div> </div> <div> </div> <div>행보관-그래.....그랬구나....그랬어...허허허....</div> <div> </div> <div>그녀석-......</div> <div> </div> <div> </div> <div>그녀석 뒤로는 검은봉투 3개가 나란히 있었는데....봉투안을 들여다본 선임상근이 비명을 내질렀음</div> <div> </div> <div> </div> <div>선임상근-이...미친....다 캔이잖아!!!</div> <div> </div> <div> </div> <div>그랬음....행보관님께서 시범보일때 근처에 있던 쓰레기가 캔이었어서...캔종류를 주워넣으며 요런거(쓰레기)를 주으면 된다고 했는데...</div> <div> </div> <div>그녀석은 요런거(캔만)이라고 생각하고 캔만 하루종일 주워담은거임....</div> <div> </div> <div> </div> <div>행보관-허허...그래...자...잘주웠다...허허....</div> <div> </div> <div>그녀석-가..감사합니당!!!</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우리는 주말에 혹시 남아있을 교장내 쓰레기를 재탐색 해야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아직도 그녀석의 이름이 기억납니다....오인용시리즈에서 이등병의 목소리가 참 흡사했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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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08/31 15:36:04 211.206.***.152 용갈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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