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군번으로 이제 예비군도 다 끝났지만 아직도 <div>군생활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아재임 ㄷㄷ</div> <div><br></div> <div>당시 내가 복무했던 자대는 군단급훈련인 kctc가 일정이 잡혀있어서 계속해서 신병을 받고있던 참이었음</div> <div>그래서 내가 막 전입했을 당시 내 바로위로</div> <div>5월 군번 10명</div> <div>4월군번 11명</div> <div>3월군번 12명</div> <div>2월군번 9명 </div> <div>... 그리고 우리 6월군번 9명</div> <div><br></div> <div>중대 100명중에 이등병이 반이 넘었음...</div> <div><br></div> <div>한개 분대 정원이 총 8명임 ... 1번 분대장~ 10번 부분대장 까지 있으나 2번과 6번은 동원예비군용이라 8개가 맥시멈임</div> <div>따라서 내무반에 관물대도 한개분대에 8개임...</div> <div>근데 우리가 애들을 너무 많이 받아서 인원이 초과하다보니 </div> <div>나는 말년이 전역하던 그 약 보름기간동안을 맞고와 맞맞고 사이에 낑겨서 매트리스 반씩 걸쳐서 사용했음;</div> <div>관물대도 같이 사용하고...</div> <div>그리고 이게 나중에가서는</div> <div>내가 막 병장을 달았을때.... 중대100명중 병장이 50명임...</div> <div>병장달고도 내위로 40명....</div> <div><br></div> <div>암튼 이렇게 인원이 초과할정도로 받아서</div> <div>우리 6월군번은 아주 군번이 더럽게 꼬였음..</div> <div>고참은 더럽게많은데 후임이 없음...</div> <div>...</div> <div>후임이 있기는 했는데</div> <div>나와 3개월차나던 9월군번으로 왔던 내 첫번째 맞후임은</div> <div>훈련도중 갑자기 실성해서 하이바랑 탄띠풀러서 산밑으로 던지고 못가겠다고 그자리에서 주저앉아 버렸음...</div> <div>그리고 그 뒤에 본부중대로 내려가서 CP병을 하다가 일병달고 얼마안있어 빨간줄긋고 집에감...</div> <div><br></div> <div>그뒤로 또 몇개월동안 나는 일병달고도 분대 막내였고 상병달고도 걸레빨아서 먼지닦아야했음</div> <div>그러던 중 상병 2개월때 맞후임이 들어옴</div> <div><br></div> <div>걔는 맞고가 아버지인 ... 1년중 절반을 왕고로 지낼수 있는 소위말하는 풀린 군번이었음...부럽..지는않음 내가 먼저 집에가니까 ㅎㅎ</div> <div><br></div> <div>1년간의 막내생활끝에 받음 후임이라 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는 맞후임에게 절대적으로 잘해주는 착한아빠 착한맞고 착한선임이</div> <div>되기로 했음</div> <div><br></div> <div>근데 맞후임의 단점이 두가지가 너무 눈에 보였음</div> <div>첫째로 사람을 가리는것과</div> <div>둘째로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보임</div> <div><br></div> <div>사람은 가린다는것은 분대장이나 부소대장,소대장 같은 견장을 찬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딸랑거리는데</div> <div>견장없는 고참들의 말에는 말대꾸를 하면서 피하려고함</div> <div>더구나 얼굴에 그대로 싫은 표정이 역력히 드러남...</div> <div><br></div> <div>우리군번이 워낙 막내를 오래했기때문에 소대를 가리지않고 두루 고참들이랑 친했는데</div> <div>다른소대 고참들이 넌지시 </div> <div>니 맞후임 관리좀 해야겠더라 하면서 말을 해줄정도였음</div> <div><br></div> <div>맞후임이 전입와서 처음 전술훈련을 뛰던 날이엇음</div> <div>당시 강원도 양구는 엄~~~~청 더웠고 </div> <div>우리가 목표로 하는 688 고지는 다른 산보다 고지는 낮지만(전술훈련이 아니라 그냥 교육훈련때도 가는곳이 703고지,912고지...산악대대임)</div> <div>688을 가기위해선 다른 산 능선을 4개나 넘어서 가야하는데다가 경사가 무척이나 가파름</div> <div>보급도 산밑에서 들고 와야하는데 밥한번 타러가면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는데 4시간이 걸림</div> <div>그래서 하루에 하루치를 받아옴</div> <div>주먹밥 3개를 방독면주머니에 억지로 끼워두고 그냥 전술중에 짬날때(특히 방어때) 꺼내먹으면됨</div> <div><br></div> <div>근데 물은 어쩔수없이 한사람당 수통 1개분량이 하루치였음</div> <div>처음 산을 탈때 맞후임이 계속해서 수통의 물을 마시는걸 보고는</div> <div>물공급이 힘들때 물을 많이먹으면 오히려 탈수증에 걸린다. 수통뚜껑에 따라서 한번은 입을 헹구는데 쓰고</div> <div>두번째 뚜껑의 물을 마시는 정도로만 하라며 가르쳐 줬음</div> <div><br></div> <div>근데 알겠습니다 라고 만 대답하며 연신 물을 쳐먹음 -_-</div> <div>글고 산에 올라와 주둔지를 만들었을때는 이미 맞후임 수통엔 물이 없었음</div> <div>우리는 식사가 주먹밥인데다가 이게 굳어서 물없이는 절대못먹음</div> <div>배는고파서 주먹밥 한입먹고 켁켁거리는게 안쓰러워서 내 물을 반 나눠줬음</div> <div>그러면서 또 말해줬음</div> <div>내일 아침도 먹어야하니 최대한 물을 아껴라</div> <div>근데 또 알겠습니다 라고 만 대답하며 연신 물을 쳐먹음 -_-</div> <div><br></div> <div>그리고 A형텐트를 쳐서 맞고,나,맞후임 셋이서 같이 들어가 잤음</div> <div>그런데 계속 뭔가 머리위로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나서 보니까</div> <div>맞후임이 내 군장에서 수통을꺼내서 지 수통에 물을따르는 모습이 딱 걸림</div> <div>허허</div> <div>아무리 맞후임이라지만 나는 상병이고 너는 이등병인데 </div> <div>상병군장을 뒤져서 상병수통의 물을 쌤친거임 </div> <div>순간 개 열이받았음... 하지만 참았음</div> <div>내 맞고는 성질머리가 드러워서 만약 이게알려지면 쟤는 오늘 주금</div> <div>나는 한모금남은 내 수통을 받아서 마신다음 </div> <div>오늘일은 봐줄테니까 자라고했음..</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날 새벽 방어할때 긴 풀입을 손으로 쓱 흝어서 거기맺힌 이슬로 입술을 적시며 주먹밥을 뜯어먹었음 ㅠㅠ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100일휴가도 안간 막내인데 내가 참아야지 하며...</span></div> <div><br></div> <div>근데 그 다음날 야간공격때 못참고 말았음...</div> <div>야간 공격을위해 공격개시선까지 이동하던중에</div> <div>내 맞고참과 분대장이 첨병으로 먼저 나가게 되었음</div> <div>당시 맞고는 4번 유탄수로 k201은 무거워서 정찰을 나가는데 좋지가 않음</div> <div>그래서 맞후임의 k2와 바꿔서 k2를 들고 첨병으로 나갔음</div> <div>그리고 분대가 이동을 하는데</div> <div>맞후임이 총없이 단독군장만 하고 딸랑딸랑 걸어오는거임</div> <div>???????</div> <div>보니까 우리 텐트옆에 맞고 k201이 세워져있음</div> <div>???????</div> <div><br></div> <div>내가 총 챙기라고 말하니까</div> <div>맞후임은 이해를 못함...</div> <div>[제 총 ㅇㅇ 상병님이 들고가셨습니다]</div> <div>그럼 니가 ㅇㅇ상병님 유탄을 챙겨야지 새꺄</div> <div>하니까 역시 이해를 못함...</div> <div>[???? 제총이 아닙니다]</div> <div>순간 이새끼가 나를 능멸하는건가?? 하는 의문이 팍 들었음</div> <div>미친놈아 ㅇㅇ상병님이 너랑 총을 바꿔들고갔으니까 니가 저 유탄을 챙겨야지</div> <div>총 저기 버리고 갈거냐</div> <div>하니까 마지막으로 들은 대답이</div> <div>[저 유탄수 아닙니다]</div> <div><br></div> <div>그때 그 얼굴표정의 주름이 맞후임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있었음</div> <div>[아 이새끼 왜저래. 미쳤나. 짜증나네] </div> <div>딱 이런말을 하는 표정이었음</div> <div>그동안 수차례 맞후임 표정관리 때문에 다른 소대 고참들한테까지 말을들었는데</div> <div>실제로 보니까</div> <div>진짜 절로 주먹이 나가는 상황이었음</div> <div><br></div> <div>어제 내 군장뒤져서 수통물뽀린것으로 가뜩이나 마음이 불편해있었는데 거기에 불을 지피니 </div> <div>하이바 앞으로 끌어당기면서</div> <div>막사 복귀해서 보자 개새뀌야 라고 으르렁 해줬음</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근데 공격시간중 산을 오르다가 소산 신호에 재빨리 근처 엄폐물을 찾아 엎드리는 데</div> <div>맞후임이 나무뿌리가 튀어나온곳에 잘못 엎드렸는데 숨쉴때마다 가슴이 너무아파서 숨을 못쉬겠다고함</div> <div>실제로 가슴에 멍이 들었음 </div> <div>그래서 MB타고 먼저 막사로 감</div> <div><br></div> <div>그리고 나는 훈련끝나고 막사복귀해서 씼으려고하는데</div> <div>중대장이 불러서 중대장실로 갔더니</div> <div>맞후임이 나에대해 마음의편지를 잔뜩 써놨음</div> <div>그냥 그상황이되니까 허탈하면서 막 찌질하게 변명같은것도 하고싶지않았음</div> <div>소대장 부소대장 분대장등이 실드쳐줬지만 때가너무 나빳음</div> <div>당시 07년도는 이등병에서 이등별이 되던 시기였고 계속해서 위에서 일이등병만 모아서</div> <div>무기명으로 쓰라고 하던 그런 때였음</div> <div>그나마 9박10일짜리 갈뻔한거 소대장이 나 막내생활 오래하고 고생한걸로 열심히 실드쳐줘서 4박5일 영창다녀옴</div> <div>그리고 나는 1소대에서 2소대로 소대가 바꼈음</div> <div>보통 중대가 바뀌던데 난 이상하게 같은중대에서 소대만 바뀜</div> <div>2소대에도 알동기가 2명있었고 고참들도 대부분 친해서 별로 불편한점은 없었음</div> <div>더구나 새로생긴 맞후임이 체구는 짝아도 체력이 A급이라 가르치는 재미가 쏠쏠했음</div> <div><br></div> <div>나를 찔렀던 1소대맞후임은 얼마안있다가 보일러병이되서 본부중대로 내려감...</div> <div>그러고보니 난 1소대에서 받은 맞후임 둘을 전부 본부중대로 보냈음</div> <div><br></div> <div>~ 갑자기 생각나서 쓴 글 ㅎㅎ...</div> <div>참...처음 본부중대 갔던 첫 맞후임...요넘때문에 자다가 불려가서 맞은적도 있었음 ㅠㅠ </div> <div>요놈이 정문초소스는데 암구어도 모르고 같이경계스던 사수가 초병의권한이나 병기본 등등 물어보는데 전부 모른다고해서</div> <div>사수가 열받아서 니 고참불러오라고 함</div> <div><br></div> <div>1소대 맞후임 둘이랑 상성이 안맞았었나봄 ... 그외 다른 중대원들이랑은 재밌게 군생활하다가 무사히 전역함 ㅎㅎ</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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