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이 수통 보급못받았다고 다이랙트로 사단장에게 보고한걸 보고 <div>잘했다는 군필자들이 많길레 보고 어이가 없어서 음슴채.<br><div><br></div> <div>그 글에 댓글단 사람들 별구경은 해봣을런지 모르겠다만 일반 부대에 그냥 별이 오는것 만으로도 그건 엄청난 재난임.</div> <div><br></div> <div>본인이 분대장을 달고 신병이 들어옴.</div> <div>근데 이 신병이 글을 못읽는거임.</div> <div>요즘 세상에 문맹이라니 역시 세상은 넓군하고있는데</div> <div>홀어머니께서 백일휴가전에 돌아가심.</div> <div>완벽한 관심병사였음.</div> <div>내 군생활 마지막 미션같은 이친구를 데려다 놓고 밤마다 한글을 가르침.주특기는 내가 읽어서 가르쳐줌.</div> <div>암구호도 매일매일 몇번이고 암기시킴.</div></div> <div>본의아니게 헌신적인 내 모습에 이친구도 감동을 받았는지</div> <div>별다른 사고 안치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음.</div> <div>(이해력이 안좋아서 일도 제대로 못하고 그래도 사람들이 혼도 잘 안냈음.내빽.)</div> <div>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인트라넷에</div> <div>분대장들 모두 소대원에 대해 글을 쓰라는거임.</div> <div>최소 a4 5장분량.</div> <div>으아 운도없지 하고 멀쓰나 하던 내눈에 최고의 소재가 들어왔음.</div> <div>그래!너가 있었지!</div> <div>그때부터 바로 집필에 들어감.</div> <div>글도 못읽고...처음에는 저도 외면하였으나...하지만 이제는 그럴수가 없었습니....저는 분대장이기 때문입니다..</div> <div>그에게 글을 가르치고....어쩌고 저쩌고</div> <div>픽션반 논픽션반으로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함.</div> <div>다쓰고 보니 워 정말 흡족할만한 대작이 나옴.</div> <div>인트라넷에 올림.</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며칠후 난 대민지원을 다녀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대복귀를 했는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들 삽들고 파고 곡괭이질하고 부대가 쑥대밭이 되어있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먼일인고 물어보니 사단장이 왔다갔다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대만 떨어져있는 부대여서 대대장파워만해도 막강했음.가끔 연대장오면 쓰러질정도.근데 사단장이라니!</span></div> <div>워 나는 역시 러키가이 하고 흡족해하는데 열흘있다가 다시 온다고 함.</div> <div>날보러.</div> <div>사단장이 인트라넷에 올린 내글을 읽고 오 이런 훌륭한병사가 하고 감탄했나봄.</div> <div>그래서 칭찬하러 말도없이 몸소 부대에 들렸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난 부대에 없고 온김에 먼가 이거저거 지적을 마이 해주고 가심.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타중대 아저씨들이 모두 삽질을 하며 날 원망어린 눈빛으로 보고있었음. </span></div> <div>도로에 구두약부터 해서 전 부대 미싱작업이 열흘간 계속되었음.원망스런 눈빛역시 계속되었음.</div> <div>그리고 디데이.</div> <div>뒤에 무궁화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다스베이더 포스로 사단장이 왓음.</div> <div>그동안의 눈치고 머고 사단장 포상이 14박15일인가 매우 기대에 부풀어있었음.</div> <div>날보고 매우 칭찬함.그래 휴가는 다녀왔나?</div> <div>바로 그때 저 뒤에서 우리 대대장이 네!제가 이미 조취했습니다!</div> <div>아...아저씨가 준건 이거랑 상관없는 3박4일짜리잖아요...라고 목밖까지 나올뻔했으나</div> <div>차마 그자리에서 말을할수없었음.</div> <div>그래?그럼 머 줄거없나?</div> <div>옆에있던 보좌관이 이럴줄알고 시계를 가져왔습니다.</div> <div>하고 나한테 투스타가 박힌 시계를 줌.</div> <div>로만손시계였는데 설명서가 딸려있엇음.</div> <div>이 시계는 자기장에 약하므로 충격에 약하므로 물에 약하므로</div> <div>한마디로 장식품이라는 이야기를 매우 길게 써놓은 설명서였음.</div> <div>군생활 10년을 넘게한 간부들이 이 시계를 매우 탐내길레 나중에 줫음.</div> <div>우리의 사단장님 열흘만에 오시더니 그전에 지적한걸 꼼꼼하게 살피심.</div> <div>그러더니 한 언덕앞에 멈추심.</div> <div>말이 언덕이지 산에 가까운 언덕.</div> <div>지형적으로 매우 전략적이었다고 알고 있던 그 언덕은</div> <div>사단장의 한마디에 사라짐. 이 언덕은 이곳에 필요없지않나?</div> <div>딱 2주걸림.2주동안 또 난 원망스런 눈빛을 받음.</div> <div>결론 한달가까이 삽질하고 시계받음.</div> <div><br></div> <div>이 일화를 쓰는 이유는</div> <div>사단장이 말을거는 경우는 정말 몇안될거라고 생각하기도하고</div> <div>그 앞에서 당당하게 말을 한다는건 상상도 안되기때문.</div> <div>그 한마디에 아무일 없을수도 있지만</div> <div>말도 안되는 재앙을 몰고올수도있음.</div> <div>나 역시 말년 가까운 병장이었지만 네 아닙니다 감사합니다가 전부였음.</div> <div>자기가 뱉은말에 책임을 지는 나이가 되면 당연한 자기보호 본능이라고 봄.</div> <div>그 이등병에게 정말 필요한게 수통이라고 생각안함.</div> <div>군인이면 당연히 휴가지.휴가가 가고싶습니다!그래 다녀와!이게 깔끔한그림인거임.</div> <div>수통 그 한마디로 입이라는 총구를 사람몸에 들이댄거임.</div> <div><br></div> <div>헬조선의 노예니 어쩌니 비꼬던 사람 평소에 얼마나 할말 잘하고 다니면서 그런말 하는지 궁금하긴함.</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