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제가 병장때 일입니다.</div> <div><br></div> <div>그 당시 저와 동기 한명</div> <div>한달차이 맞후임 한명</div> <div>상병 한명</div> <div>일병 막내</div> <div><br></div> <div>5명이 한 생활반에서 생활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인원도 적고 제가 생활반장이여서 지킬건 지키고 친할땐 친하고 잘 지내고있었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생활반별 풋살대회하면 1등할정도로 팀워크굿ㅎ)</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느날 개인정비시간에 막내가 라면이 먹으려하길래 그냥 생활반에서 먹으라고 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원래 라면먹는 장소인 공부방에가서 먹어야하는데 제가 그냥 편안하게 생활반에서 먹으라고 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중대 옛 선임이 몰래 가져와 중대 대대로 내려온캡사이신을 라면에 몇번 둘러서 먹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캡사이신을 몇바퀴돌린 라면인데 당연히 매워서 난리가 났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때 마침 샤워하고 온 상병후임이 라면먹는데 지랄한다고 일병막내를 갈구는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저는그냥 기타치면서 티비보고있었는데 제 동기가 그 상병에게 화가난겁니다.</div> <div><br></div> <div>매워서 그럴수도있지  왜 지랄이냐며 장난으로 니가 다처무라라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상병은 자기도 기분이 안좋았는지 약간 반항심에? 젓가락을 잡고 먹기시작하더니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국물까지 다마셔버렸습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청소시간이 지나고 뉴스시청할때 상병이 화장실갔다온후에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생활반 문앞에서 주저앉으며 거품물고 열도나고</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몸을 떨고있는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막내보고 물수건가져와서 머리에 대라고 시키고 식당 냉장고에서 가져온 우유도 먹이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뉴스시청시간에 상병을 눕혀놓고 지켜보고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옆생활반 친한선임,동기들이 몰래 와서 쟤 왜저러냐 캡사이신 잔뜩뿌린 라면 다먹어서 저런것같다고 말하면서 </div> <div><br></div> <div>어떻게할꺼냐 X됐네 어쨋네 저쨋네 걱정했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점호시간이 되고 점호를 대부분 대충하지 않습니까?</span></div> <div><br></div> <div>당직사관의 점호내용을 받은 당직병이 방송으로 환자유무를 생활반장이 당직실로와서 보고하라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괜찮아지겠지 하고 없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소등후 취침등켜고 선임,동기들이 자기생활반에 안가고 우리생활반에 돌아다니면서 저희랑 떠들고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때 갑자기 옆생활반에서 온 동기가 상병의 이름을 부르면서 뺨을 치면서 정신차리라고 하는겁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병을 막 깨우면서 </span>이새끼 눈뒤집어졌다고 숨도 잘 못쉬는것 같다고 정신차리라고 </div> <div><br></div> <div>저는 생활반장으로써 큰일났네 X됐다고 생각하면서</div> <div><br></div> <div>아까 점호때 환자없다고 보고했는데 아 큰일이다라며 초조해하고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겨우 상병이 조금 진정이 되고 정신좀 차리자 선임,동기들은 자러갔고 저희끼리 유심히 지켜봤습니다.</div> <div><br></div> <div>다시 몸을 떨기시작하더니 입에서 거품도 나고 이대로있다가는 진짜 큰일나겠다고 판단되서</div> <div><br></div> <div>제가 당직실에 있는 당직사관을 찾아가서 상병이 지금 상태가 안좋다 상태를 한번 보고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중대당직사관이 와서 직접 보고 안되겠는지 바로 대대에 보고하고 대대에서 연대로 보고했습니다.</div> <div><br></div> <div>연대에서는 연대까지 상병을 데려오라고 해서 일병막내 빼고 셋이서 부축하면서 연대까지 데리고 갔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대옆에 연대가 바로 붙어있어 걸어서 갈수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가서 연대당직사령에게 혼나고 상병은 바로 연대의무실로 갔습니다.</div> <div><br></div> <div>저희는 대대로 복귀하고 대대당직사령에게 혼나고 중대로 복귀했습니다.</div> <div><br></div> <div>당직사관이 왜 환자보고안했냐 쟤 큰일나면 어쩔꺼냐 니가 책임질수 있냐는 둥 엄청 혼났습니다.</div> <div><br></div> <div>생활반에 복귀해서 내일 아침에 행정관이 들으면 100% 진술서쓴다 서로 맞추자고 얘기하면서 정리했습니다</div> <div><br></div> <div>사실대로만쓰면 되지만 만약 한명이라도 다르면 일이 또 커질수가 있기 때문에 정리한겁니다.</div> <div><br></div> <div>다음날아침 화가난 행정관은 우리생활반인원들을 사무실로 내려보내지 않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본부중대라 병들은 각사무실로가서 일과를 합니다)</span></div> <div><br></div> <div>행정관실, 휴게실, 공부방, 생활반 각각 퍼트려놓고 진술서써오라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행정관이 연대까지 보고된거라 자기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영창갈수도 있을거라고 경고했습니다.</div> <div><br></div> <div>생활반이 폭발해서 날아갈뻔했죠</div> <div><br></div> <div>그리고 캡사이신을 압수당하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중대원들에게 경고하고 어찌어찌 마무리되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상병이 복귀하자마자 혼냈죠 악기로 억지로 다처먹었냐고...</div> <div>(원래 친하게 지낸터라 장난은 장난으로 대하고놉니다)</div> <div><br></div> <div>그날 저녁 먹지 말라고 하고 PX가서 냉동과 과자 음료수를 실컷먹이고 </div> <div><br></div> <div>영창안가고 열심히 군생활하다가 전역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와서야 웃으며 쓰는 에피소드지만 당시에는 진짜 큰일났다 인생망했다고까지 생각했던적이 있습니다 하하</div> <div><br></div> <div> <div>현재는 전역후에도 생활반 단톡하고 형동생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마무으리</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