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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57068
    작성자 : 단군의후예
    추천 : 10
    조회수 : 1878
    IP : 118.131.***.51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5/07/23 00:45:52
    http://todayhumor.com/?military_57068 모바일
    연대장을 구하라
    <p><font size="3">연대장은 어쩌면 기러기아빠였는지 모른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3">관사에서 혼자 살면서 가끔 오는 연대장 사모와</font></p> <p><font size="3">방학때가 되어야 오는 중딩아들네미가 올때까지</font></p> <p><font size="3">그는 평일날은 테니스장에 와서 분노의 강스매싱을 치고</font></p> <p><font size="3">주말이면 관사에서 장교들을 모아놓고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불르고</font></p> <p><font size="3">아주 가끔</font></p> <p><font size="3">대대를 방문해서 대대장과 시바스 리갈<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이거 스네이크박 애용품인데<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을</font></p> <p><font size="3">빨아댄다는 소문이 이따금 들려왔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3">  </font></p> <p></p> <p><font size="3">비가 오는 날이면 </font></p> <p><font size="3">테니스장 라커에 짱박혀서 잠들라 치면</font></p> <p><font size="3">동기인 연대장 관사병은 비를 맞고 장을 보러 외출해서는</font></p> <p><font size="3">이따금 테니스장에 들르곤 했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3">  </font></p> <p></p> <p><font size="3">문제가 터진건</font></p> <p><font size="3">관사병과 내가 일병 말호봉이 되던 그맘때였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3">부산출신의 관사병은 툭툭 던지는 사투리로 정신사납게 하는 녀석이었는데</font></p> <p><font size="3">그날따라 사색이 되어서는</font></p> <p><font size="3">우야노<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만 반복해댔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3">  </font></p> <p></p> <p><font size="3">사건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3">  </font></p> <p></p> <p><font size="3">연대장이 사모가 없는 틈에 가끔 퇴폐이발소에 들러서 욕구를 충족하다가</font></p> <p><font size="3">사모님한테 걸린 이후로</font></p> <p><font size="3">연대장의 빤쮸는 개떡같으면서도 수같지도 않으면서도</font></p> <p><font size="3">겨우 이름을 알아볼수 있는 연대장의 이름이 밴드있는쪽에 수놓아져있었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3">  </font></p> <p></p> <p><font size="3">가끔 관사에 사모가 와서는 제일먼저 하는 일이</font></p> <p><font size="3">빤쥬의 개수와 빤쥬에 적힌 연대장 이름을 확인하는 것이었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3">  </font></p> <p></p> <p><font size="3">관사병이 사색이 된건<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3">개버릇 남 못준다고 연대장이 또 이발소에 들러서 빤쥬를 바꿔입고 왔다는 점<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3">게다가 빤쥬 사건이 터지면</font></p> <p><font size="3">연대장뿐만 아니라 관사병에게까지 쌍욕을 날리는</font></p> <p><font size="3"><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저런 여자 만나느니 평생 오징어가 되리라 관사병과 다짐했었던 저주였는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3">난 여직 오징어이다 <span style="letter-spacing:0pt;">ㅠ</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font></p> <p><font size="3">그런 옹골찬 여편네였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3">  </font></p> <p></p> <p><font size="3">사모가 이따 오후에 온다고 통신대에서 연락을 받은 관사병은</font></p> <p><font size="3">내게 <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OS</span>를 치러 온 것이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3">  </font></p> <p></p> <p><font size="3">연대장을 살리는게 관사병을 살리는 일이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라는 신념으로 빡빡머리를 마구 굴렸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3">궁즉통이라 했던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3">한가지 묘책이 떠올랐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3">  </font></p> <p></p> <p><font size="3">그날 사모님은 관사병에게 잔소리를 잔뜩 늘어놓고</font></p> <p><font size="3">새 빤쥬<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7</span>개를 열심히 수놓고 집에 돌아갔다고 한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3">그리고 관사병은 <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4</span>박<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5</span>일 포상휴가를 갔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3">  </font></p> <p></p> <p><font size="3"><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정일병<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그냥 삶아서 물이 다 쫄아도 그냥 내비둬<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타게<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시커멓게<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3">그럼 못알아본다고 생각했고<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3">우리의 작전은 성공했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 <font size="3">  </font></p> <p></p> <p><font size="3">정병장 잘 지내냐<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p><font size="3">가끔 네가 잘 지내는지 궁굼하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이 문딩이 자슥아<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font></p>
    출처 전직 테니스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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