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요새 밀덕 얘기가 대세인것 같아서 저도 올려 봅니다.</div> <div> </div> <div>저희 부대에도 밀덕이 있긴 했는데.... 병사가 아닌 하사였죠...</div> <div> </div> <div>저는 포병부대였는데.. 진짜 전혀 다른 주특기의 장비들이나 총기들 제원은 다 꿰고있고...</div> <div> </div> <div>처음에는 신기 했는데....</div> <div> </div> <div>그런데 문제는 정작 본인의 주특기 포는 잘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거.....</div> <div> </div> <div>그 뿐만 아니라 일이나 작업 같은것도 워낙에 못해서</div> <div> </div> <div>맨날 행보관을 비롯한 선배 부사관들에게 깨지기 일수였고....</div> <div> </div> <div>병사들한테도 뒤에서 무시당하기 일쑤였음....</div> <div> </div> <div>후배 부사관들도 뒤에서 뒷담을 엄청 많이 깠죠.....</div> <div> </div> <div>그 양반에 대한 일화 몇개를 풀어보자면......</div> <div> </div> <div>1, 필자가 일말 쯤에 정문 근무서고 있는데 그 밀덕 하사 선탑으로 두돈반이 들어 옴, </div> <div> </div> <div>필자는 바리게이트 열어주고 충성 때렸는데 그런데 그만 들어오던 두돈반이 필자 옆에 있던</div> <div> </div> <div>엄폐물용 드럼통을 쳐서 바로 옆에 낭떠러지도 떨어트림.... 다행이 낭떠러지래 봤자 아주 얕아서 필자가 금방 내려가서 주워 옴..</div> <div> </div> <div>그런데 하필 그걸 위에서 행보관이 목격했는데 재수없게도 때마침 저기압이었던 행보관은</div> <div> </div> <div>'xxx(밀덕 하사 이름) 이 개새끼야!!!!!!!!!' 라고 샤우팅을 시전....</div> <div> </div> <div>참고로 혹시 행보관이 왜 화냈는지 모르신다면...... 원래 운전중 일어나는 사고는 선탑자가 다 책임지게 되있음....</div> <div> </div> <div>뭐, 원래 그 정도로 샤우팅 먹을 일도 아니었는데 평소에 이미지도 똥망이고 그날따라 행보관 기분도 안좋아서 제대로 걸린거였음...</div> <div> </div> <div>2, 이건 딱히 언제가 아니고 종종 있었던 일인데...</div> <div> </div> <div>병사들이랑 행보관, 전사관을 비롯한 부사관들이 섞여서 작업할 때 병사들도 할일 알아서 찾아하는데 본인은 뭘 해야 좋을지 몰라서</div> <div> </div> <div>이리저리 서성이는게 눈에 보였음.... 가만히 있자니 선배 부사관들에게 까일테고....</div> <div> </div> <div>그래서 오죽하면 필자에게도 '야 뭐하면 되냐?' 라고 물어볼 정도..</div> <div> </div> <div>참고로 그 양반 병사출신이었음.....</div> <div> </div> <div>3, 포병은 포를 방열(설치) 하고 K2로 치면 가늠좌에 해당하는 조준점을 몇개 선정해야 되는데....</div> <div> </div> <div>그 조준점중 하나가 예비겨냥대라는 막대였음.... 그런데 훈련 나가서 필자가 예비겨냥대 꽃고 왔는데....</div> <div> </div> <div>인접 포반장이었던 그 양반이 필자 포반 예비 겨냥대랑 겹쳐보이게 꽃은거임...</div> <div> </div> <div>그걸 본 그 양반보다 후배였던 우리 포반장도 '아 뭐하는거야 저 인간' 이라고 할 정도였음</div> <div> </div> <div>4, 필자가 짬찌 시절에 기동훈련 뛰는데.. 그 밀덕 양반이 위장크림을 얼굴에 덕지덕지 칠한것도 모자라</div> <div> </div> <div>방탄모에 나뭇가지까지 꼽았음... 그걸 본 필자의 분대장이</div> <div> </div> <div>'아 뭐하는거야... 진짜 쓸데없이 오버하네... 저러다 우리까지 해야 되잖아' 라고 뒷담깜....</div> <div> </div> <div>5, 이건 제일 대박 사건....</div> <div> </div> <div>필자가 상초때 기동훈련 나갔는데.... 바로 옆 포반이 완전 삽질 작렬하고 있었음...</div> <div> </div> <div>당연히 그 포반 포반장은 그 밀덕 양반... 전사관이 결국 x빡쳐서</div> <div> </div> <div>[야 x포(그 밀덕 양반 포반) 전원 대가리 박아!]</div> <div> </div> <div>라고 p96k로 샤우팅 시전....</div> <div> </div> <div>그리고 전원 집합 하라고 할 떄도 전사관은 그 밀덕 양반한테 혼자 대가리 박고 있게 함....</div> <div> </div> <div>--------------------------------------------------------------------------------------------</div> <div>사실, 이 양반이 사람 그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일을 워낙에 못해서 욕을 맨날 쳐먹고 살음...</div> <div> </div> <div>필자는 사람 그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뒷담까거나 무시는 안했는데.....</div> <div> </div> <div>보병으로 갔으면 그나마 좀 나았을텐데... 라는 생각에 측은할때가 많았음</div> <div> </div> <div>왜냐하면 간첩상황 걸려서 사단 수색대가 간첩 역할로 사단 전지역 돌아다닐 때 필자도 그 양반이랑 같이 보병 흉내를 냈는데 완전 잘하는거임.....</div> <div> </div> <div>저번에 간부형님 결혼식 갔을 때 만났는데..... 아직도 중사를 못달고 있었음.....</div> <div> </div> <div>잘 지내려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